어떤 물건이든지 이름에 '게이밍'이 붙으면 가격이 오른다고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도 게이밍이라는 카테고리에 넣고, 마케팅 수식어를 붙이면서 가격이 오르긴 하지만 그게 다라면 똑똑한 소비자들이 고를리가 없겠지요. 대부분의 게이밍 제품들은 나름대로 게임을 위한 기능이나 스펙, 최소한의 핑계거리는 넣어 두고 게이밍을 붙입니다. 모니터의 경우 리프레시율부터 색 재현 능력, 편의 기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스펙이 오릅니다. 또 스펙을 높였다고 해서 그걸로 끝나지도 않습니다. 요즘 세상에 처음 스펙 그대로 한결같이 내놓았다간 발전이 없다는 소리를 듣겠지요. 처음 나왔을 때 아무리 극찬을 받았던 제품이어도, 세대를 거듭할수록 스펙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야만 높은 경쟁력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가 있습니다.
MSI 옵틱스 G271 게이밍 144 아이세이버는 현재 다나와의 게이밍 모니터 인기 상품 순위 3위에 오른 인기 모델이자 베스트셀러입니다. 다른 제품을 까내리는 건 아닌데, G271보다 순위가 높은 2개의 모니터가 리프레시율 75Hz 짜리에 게이밍 기능만 넣어 과연 이걸 게이밍 모니터라 불러야 할지 애매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20Hz 이상의 높은 리프레시율을 지닌 '진짜'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이라 할 수 있겠죠. MSI 옵틱스 G273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는 그 G271의 후속작입니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리프레시율을 165Hz로 올리고 밝기도 한 단계 높였으며, MSI 모니터 특유의 넓은 색영역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G271에 이어 G273도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품명 | MSI 옵틱스 G273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 |
패널 종류 | IPS 패널, LED 백라이트, 안티 글레어 |
화면 크기 | 27인치(69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597.6x336.15mm |
권장 해상도 | 1920x1080(FHD) |
픽셀 피치 | 0.31125mm |
최대 표시 색상 | 1670만 컬러 |
명암비 | 1000:1 |
곡률 | 평면 |
색재현율 | sRGB 131%, DCI-P3 94% |
밝기 | 300nits |
응답 속도 | 1ms MPRT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리프레시율 |
165Hz |
부가 기능 |
NVIDIA 지싱크 호환, AMD 프리싱크 프레임리스 디자인 |
OSD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5방향 내비게이션, 게이밍 OSD 앱 게임 기능(게임 모드, 조준선, 프레임 표시, 타이머, 다크 부스트, 안티 모션 블러, 고정 종횡비, FHD 120Hz 콘솔 모드) |
스탠드 기능 |
-5~20도 각도 조절(틸트) |
입/출력 단자 |
DP 1.2a x1(1920x1080 165Hz) HDMI 1.4b x2(1920x1080 144Hz) 3.5mm 사운드 출력 |
전원 공급 | 외장 어댑터 사용, 100~240V, 50~60Hz, 19V 2.1A 38W |
크기 |
614.9x444.6x228.4mm |
무게 |
4.5kg |
베사 마운트 | 100x100mm(M4 x 10mm 나사) |
참고 |
일반 https://prod.danawa.com/info/?pcode=15611273 무결점 https://prod.danawa.com/info/?pcode=15611255 |
가격 |
일반 266,220원 무결점 247,320원 (2022년 8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교과서적인 27인치 모니터 디자인
사무용이란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보급형 모니터에선 24인치가 현역입니다. 극단적으로 집중하길 원하는 게이머들도 24인치를 고집하지요. 하지만 보다 보편적이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대세는 27인치 이상으로 넘어 왔습니다. 그리고 27인치도 24인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큰 크기도 아닙니다. 돈 많고 책상 위에 여유가 있다면 32인치나 40인치까지도 올라가는 게 지금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니까요. 오히려 27인치는 게이밍 모니터를 새로 샀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작은 크기라 해야 할 겁니다. 24인치보다 확실하게 크니 체감하는 느낌이 다르고, 가격으로나 설치 공간으로 보나 32인치만큼 부담되는 크기는 아니니까요. G273 같은 비싸지 않은 가격대의 게이밍 모니터에 어울리는 크기지요.
화면 상단과 양쪽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도입해 베젤 두께를 대폭 줄였습니다. 하단 중앙에는 MSI 로고가, 하단 우측에는 전원 LED와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OSD 조작 버튼은 화면 뒤에 배치해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을 사용해 조작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스탠드는 -5도에서 20도 범위 사이에서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회전이나 스위블 같은 기는은 없지만 혼자서 27인치 화면 한 대만 놓고 사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기본 스탠드 대신 100x1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을 사용해 다른 스탠드에 거치할 수도 있습니다. 입/출력 포트는 풀 HD 해상도를 165Hz로 표시하는 DP 포트 1개와 144Hz로 표시하는 HDMI 포트 2개가 있으며, 여기에서 받은 사운드 신호를 출력하는 3.5mm 포트도 있습니다.
제품 박스
내부 포장
스탠드, 설명서, 케이블, 전원 어댑터, 조립 나사 등의 구성품.
모니터를 평평한 곳에 내려 두고 스탠드를 조립합니다.
뒷면 중앙에 스탠드 기둥을 끼우고
아래 2개의 나사로 고정합니다.
기둥 바닥에 받침대를 고정합니다.
스탠드 바닥의 미끄럼 방지 패드.
MSI 옵틱스 G273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의 전면.
27인치 크기의 화면.
크기는 614.9x444.6x228.4mm, 무게는 4.5kg.
상단/양쪽 베젤은 프레임리스 디자인을 채택해 베젤을 크게 줄였습니다.
하단 중앙의 MSI 로고.
우측 하단의 전원 버튼과 LED.
-5~20도의 각도 조절.
모니터 뒷면
기본 스탠드 대신 100x1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를 쓸 수 있습니다.
우측 하단의 켄싱턴 락
좌측 하단의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
좌측 상단의 MSI 게이밍 로고
왼쪽부터 HDMI 1.4b x2(1920x1080 144Hz), DP 1.2a x1(1920x1080 165Hz), 3.5mm 사운드 출력, 전원 입력
IPS @ 1920x1080 @ 165Hz @ 300니트
해상도는 게이밍 모니터의 표준인 1920x1080입니다. 리프레시율을 165Hz로 올려 144Hz보다는 한층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면서도, 그 윗단계인 240Hz 만큼 높은 그래픽카드 성능을 필요로 하진 않습니다. 현 시점에서 비교적 괜찮은 화질과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면서도, 모니터의 제 성능을 내는데 필요한 성능 부담은 줄여주니, 20만원 중반대의 보급형 게이밍 모니터에 잘 어울리는 스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모니터의 체감 효과에 큰 영향을 주는 화면 밝기를 300니트로 올렸습니다. HDR 인증을 받은 모니터만큼은 아니어도 밝기가 250니트인 보급형 모니터와 비교하면 더 화사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또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IPS 패널을 썼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덕분에 넓은 시야각과 빠른 응답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는 굳이 MSI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다른 회사의 모니터 중에서도 27인치 크기에 풀 HD 165Hz의 IPS 패널을 넗고 밝기를 300니트로 맞춘 제품들이 있으며, 개중에는 G273보다 더 싼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G273은 풍부한 색 표현에 진심인 MSI 모니터답게 색 영역을 대폭 넓혔습니다. 다른 게이밍 모니터는 이보다 가격은 조금 쌀지 몰라도, 이만큼 화사하고 풍하게 색을 표시하는 화면은 볼 수 없지요. 반대로 G273과 같은 수준으로 색 재현율을 넓히면 가격이 더 비싸지고요. G273은 넓은 색 재현율과 함께 화면 전역에서 크게 어긋나는 부분이 없는 균일도를 보여주었으며, 색상 정확도 역시 평균 델타-E 1.44의 우수한 값을 기록했습니다. 또 인풋 랙에서도 뒤떨어지지 않아 게이밍 모니터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20x1080 해상도를 165Hz로 표시.
화면 테스트 영상입니다. 165Hz의 리프레시율, 프리싱크 프리미엄과 지싱크 호환, 플리커 프리와 MPRT 기능을 지원합니다.
1920x1080 해상도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픽셀 배열은 RGB LED
명암 표현
색상 표현
가독성 테스트
사진 표시
영상 재생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두 화면에 표시되는 숫자에 차이가 적을수록 인풋랙이 낮습니다.
화면 밝기 설정에 따른 전력 사용량 변화
색상 영역은 스파이더의 한계인 sRGB 100%를 달성했습니다.
최대 밝기는 공식 스펙보다 높은 358을 기록했으며 대비는 스펙과 비슷한 1100:1을 기록했습니다.
색상 밝기 균일성 100%
색상 밝기 균일성 83%
색상 밝기 균일성 67%
색상 밝기 균일성 50%
광도 밝기 균일성 100%
광도 밝기 균일성 83%
광도 밝기 균일성 67%
광도 밝기 균일성 50%
색상 정확도는 평균 델타-E 1.44로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었습니다.
OSD: 게임 편의 기능은 다 여기에 있어요
G273의 OSD는 화면 뒤의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로 설정합니다. 전원 버튼과 분리되어 있어 조작 중 실수로 전원을 끌 일이 없고, 각각의 방향에 자주 쓰는 기능을 할당해 빠른 실행이 가능합니다. OSD를 켜면 각 버튼의 역할을 안내하며 현재 활성화된 기능과 표시되는 화면의 스펙을 보여줍니다. MSI 고급형 모니터처럼 전용 프로그램에서 마우스로 조작할 순 없지만, 제공하는 기능은 크게 차이나지 않기에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기능을 쓰고 싶은 실속파 게이머들에게 좋은 선택이라 보입니다.
모니터 내장 OSD에서는 화면 밝기와 명암, 색 온도, 화면 비율을 비롯한 가장 기본적인 화면 설정 기능은 물론이고, 게임을 위한 편의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NVIDIA 지싱크 호환과 48~165Hz 범위에서 조절되는 AMD 프리싱크를 지원해 화면이 위아래로 어긋나는 티어링 현상을 막아주며, 각각의 게임 장르나 모니터 용도에 따라 다른 프리셋을 제공해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줍니다. 어두운 곳의 밝기를 끌어 올려주는 나이트 비전과 잔상을 줄여주는 MPRT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이미지 향상 기능을 통해 더욱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화면 상단에 리프레시율이나 알람 시계를, 중앙에는 조준선 표시가 가능합니다.
게임 관련 설정과 편의 기능을 모은 게이밍
게임 모드 변경
나이트 비전
리프레시율, 알람 시계, 중앙의 조준선 표시
프리싱크 범위는 48~165Hz
게임 외에 다른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 메뉴
프로 모드 프리셋
블루라이트 감소
HDCR
이미지 향상
화면을 설정하는 이미지 메뉴
밝기
명암
색온도
화면 비율 조절
입력 소스 선택
내비게이션 키에 단축 기능 할당
단축 메뉴
OSD 설정. HDMI 호환성을 위한 HDMI CEC 설정 메뉴가 눈에 띕니다.
MSI 옵틱스 G273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
G273은 높은 인기를 누린 G271의 핵심 특징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27인치 크기의 화면에 풀 HD 해상도, 높은 리프레시율과 넓은 색 영역이 그것이지요. 여기에서 리프레시율을 높이고, 밝기를 올렸으며, 색 영역을 넓혀 장점을 극대화했습니다. 27인치 크기에 풀 HD 해상도를 지닌 게이밍 모니터는 많고, 거기에 높은 리프레시율까지 갖춘 제품도 흔하지만, IPS 패널과 MSI 게이밍 모니터 특유의 넓은 색영역, 그리고 보다 높은 밝기까지 지닌 모니터 중 20만원 중반에 판매하는 건 G273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