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한 기회로 애플TV를 얻게 되었습니다.

모델명 A1469, PIP 에어플레이 기능이 추가된 3세대 후기형 모델입니다.

구성품은 셋탑 본체와 전원 케이블!

 

이 녀석을 출시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드디어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애플 스토어 명동

 

 

아이패드로 애플TV 리모트를 켜서 사용해볼 심산이었는데 생각보다 리모트앱이 편리하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잠시 명동에 들렀다 왔습니다.

 

 

 

 

 

 

정식 명칭 "Apple Remote"인 애플TV 2세대/3세대 용 리모컨입니다.

애플TV 2세대, 3세대 모델 자체는 오래되어서 단종되었는데, 요 리모컨은 아직도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더군요.

 

악세서리라 아직도 재고를 남겨두는 건가 싶었는데, 요걸로 맥에서 프레젠터 기능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 쪽 수요가 좀 더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정확하게 한 짝이 완성되었습니다.

 

 

 

 

 

 

어디놓을까 고민하다가 DVD, 블루레이 플레이어 위에 위치를 잡아주었습니다.
창고 어디에 있을 VHS 플레이어까지 얹었으면 "비디오 플레이어 진화의 산역사"였을텐데,

안타깝게도 창고를 다 꺼내볼 순 없는 노릇이다보니 패스...!

 

 

 

 

애플TV 3세대 홈

 

 

애플TV 3세대의 작동 모습입니다.

 

3세대는 구형 모델이라 앱스토어도 없다보니 - 애플TV 앱스토어는 애플TV 4세대부터 추가됐습니다.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얼마나 될까 다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지원하는 컨텐츠 양이 꽤 되었습니다.

 

이미 지원이 끊긴 2세대와 달리, 3세대는 올해까지도 업데이트가 배포되는 중이더군요.
(현재 tvOS 8.4.4 가 최신 버전입니다.)
덕분에 애플TV+ 같은 자사 최신 OTT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

 

 

 

사실 애플TV 3세대가 사용하는 칩셋이 아이폰4S와 아이패드2에 사용되었던 Apple A5 이다보니,
지금 사용하기엔 다소 느리고 답답한 거 아닐까 싶은 걱정을 했었는데

 

tvOS 자체가 iOS에 비해서 굉장히 가볍게 설계되어서인지 사용하는데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나 넷플릭스도 재생이 잘되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유튜브 에어플레이

 

 

다만 구글이 구형 기기에 대한 유튜브 지원을 종료했기 때문에

현재 애플TV 3세대에는 따로 유튜브 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에어플레이를 이용해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애플TV로 유튜브 영상을 전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유튜브 자체가 셋탑보다는 모바일 앱에서의 사용성이 더 좋기 때문에, 에어플레이로 재생하는게 오히려 더 편리한 면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최신규격인 AirPlay 2를 지원하진 않기 때문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왓차 같은 OTT 서비스의 영상을 에어플레이로 전송받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나 왓차는 애플TV 3세대 자체에 전용앱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OTT 영상을 에어플레이로 전송받지 못한다는 점은 가장 아쉬웠던 점이네요.

다양한 OTT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하면, 어쩔 수 없이 최신 애플TV 4K 셋탑을 구매하는 방법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탈옥을 통한 KODI 설치

 

 

그럼에도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애플TV 3세대가 탈옥이 가능하단 점이겠습니다.

 

탈옥을 통해서 KODI 설치가 가능합니다. 물론 OS와 하드웨어 한계상으로 설치 가능한 버전은 KODI 14.2 까지입니다.
최신 애드온 사용까지는 무리일지라도 NAS를 통해서 단점들을 많이 상쇄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같은 용도로 크롬캐스트 with 구글TV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OTT 사용은 애플TV 3세대가 크롬캐스트에게 다소 밀리는 부분이 존재함에도 (물론 이건 연식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에어플레이의 압도적인 편리함 덕분에, 영상 무선 수신용으로는 애플TV 3세대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구형 모델이다보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생각보다 필수적인 서비스들을 굉장히 잘 지원해주고 있어서 많이 놀랐네요.

 

어쩌면 이렇게 애플TV 셋탑에 입문해
다음 제품은 크롬캐스트가 아닌 신형 애플TV를 구매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럼 여기까지 출시 후 10년만에 사용해보는 애플TV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