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도쿄 우에노로 왔었습니다. 온 김에 타베로그 3.59의 맛집이라 평일 오전 11시에 왔는데도 음식 먹기 위해 30분 기다린 거 같았습니다. 시킨 건 상 로스가스 정식으로. 1200엔입니다.
세팅은 돈가스와 종잇장처럼 얇게 썬 양배추, 그리고 겨자 소스, 쌀밥, 야채절임, 재첩이 들어간 미소시루, 녹차입니다.
이 야채절임을 들 때 실수로 손이 미끄려져서 쏟은 게 괜히 죄송스러웠지만, 괜찮다면서 다시 주시더라고요.
돈가스는 아주 두툼한 돼지고기 로스를 통째로 튀겼습니다. 바삭한 겉과 부드럽고 육즙이 흐르는 속이 잘 조화를 이루며 돼지고기의 잡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잘 튀겨진 돈가스는 그냥 소금만 뿌려도 맛있습니다.
당연히 소스를 뿌려도 맛있습니다. 느끼할 때는 겨자를 조금 쳐도 되고요.
잡내 없고 부드러워 육즙이 흐르는 돼지고기, 적절하게 바삭하면서도 식감이 훌륭한 튀김옷 등 돈가스 집으로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먹고 나오니 줄이 한 20명 정도 늘어서 있더라고요.
P.S
아메요코 시장 근황. 하라주쿠도 가보니 저런 치즈 핫도그를 늘여뜰여 먹으면서 저 토끼귀 모자 쓰고 셀카 찍거나 인증하는 일본 여중고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게 한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