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디에나 있는 맥도날드, 다이바 시티 도쿄를 지나가다 보니 신제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하쿠보시 다부다부치, 하쿠보시 더블데리야끼? 저는 원래 외국 오면 굳이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건 안 먹는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가격은 단품 470엔, 세트 770엔. 꽤 비싸네요. 일단 오늘은 다부다부치부터.
주문하고 한 3분 지나서 나옵니다. 일본은 캐첩을 안 찍어 먹어서 캐첩이 빠집니다.
개봉. 딱 크기나 비주얼은 맥도날드 더블치즈버거에서 빵만 빼고 더블로 넣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왜 기름이 이렇게 많지?
안을 보죠. 먼저 위에는 피클 두개, 양파 간 것과 캐첩이 올려져 있습니다.
패티 4개, 치즈 2개의 대볼륨. 패티는 4개에 치즈는 2개. 치즈는 한국 것보다 더 하얀 색인데, 맛은 그냥 한국에서 파는 체다치즈 맛입니다. 패티는 그냥 맥도날드 치즈버거의 그 패티네요.
바닥은 아무것도 없는데, 바닥의 빵이 기름을 엄청 먹었네요.
단면샷. 나이프를 챙겨올 걸 그랬습니다.
맛은 치즈버거와 같은데 고기와 치즈가 두배라서 치즈의 고소함과 고기 씹는 느낌이 강화된 느낌입니다. 고기 좋아하면 사먹을 만 해요. 그리고 속에 든 게 많아서 그런지 크기에 비해 양이 많고 기름집니다. 빵에 묻은 기름만 봐도 아시겠지만 기름이 줄줄 흐릅니다. 기름 묻히기 싫으면 비닐 장갑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점심으로 저걸 먹고 오다이바와 나카노 돌아다니면서 거의 2만 보를 걸었지만 배가 꺼지지 않았어요. 포만감 하나는 확실하더라고요.
그 다음 날, 아키하바라에서 점심으로 두번째 메뉴인 하쿠보시 더블데리야끼를 주문했습니다. 구성은 말할 필요 없고, 먼저 개봉부터 하죠.
사람이 많아서인지 데리야끼 소스가 튀어서 나오네요. 불고기버거 시킬 때도 흔히 보이는 모습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나이프와 포크를 받아왔습니다.
안에 든 건 마치 불고기 버거 같습니다. 양상추, 마요네즈, 데리야끼에 절인 돼지고기 패티 2개, 그리고 치즈. 어제 먹은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단면샷. 패티는 돼지고기 맛이 나며 데리야끼 소스로 버무려서 단짠단짠한 맛입니다. 리뉴얼 전의 한국 맥도날드 불고기버거가 생각나는 맛인데, 패티가 두배라서 고기 맛이 더 강하고 치즈로 인해서 고소하면서도 느끼한 맛이 가미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햄버거는 뭔가 익숙하고 먹어본 느낌이 드는 그런 햄버거네요. 이 햄버거 역시 크기만 보면 한국 맥도날드의 불고기 버거같은 크기인데, 패티 한장과 치즈가 더 들어간 것만으로 뱃속에 들어가서 느껴지는 포만감이 더 크네요.
첫번째 메뉴인 다부다부치는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야채 들어간 버거를 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약간 호불호가 갈릴 맛이에요. 저는 극호지만. 두번째 메뉴인 더블데리야끼는 묘하게 한국의 불고기버거와 백프로 비슷하지는 않지만 강화판 같은 느낌이라서 익숙한 맛이 납니다. 작년에도 이렇게 치즈버거에 패티 잔뜩 넣은 걸 내더니 인기가 있었나 봅니다.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시도에요. 한국도 이럴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