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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56 댓글 30

얼마 전 도쿄 우에노로 왔었습니다. 온 김에 타베로그 3.59의 맛집이라 평일 오전 11시에 왔는데도 음식 먹기 위해 30분 기다린 거 같았습니다. 시킨 건 상 로스가스 정식으로. 1200엔입니다.

IMG_7401.JPG

세팅은 돈가스와 종잇장처럼 얇게 썬 양배추, 그리고 겨자 소스, 쌀밥, 야채절임, 재첩이 들어간 미소시루, 녹차입니다.

이 야채절임을 들 때 실수로 손이 미끄려져서 쏟은 게 괜히 죄송스러웠지만, 괜찮다면서 다시 주시더라고요. 

IMG_7405.JPG

돈가스는 아주 두툼한 돼지고기 로스를 통째로 튀겼습니다. 바삭한 겉과 부드럽고 육즙이 흐르는 속이 잘 조화를 이루며 돼지고기의 잡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IMG_7406.JPG

이렇게 잘 튀겨진 돈가스는 그냥 소금만 뿌려도 맛있습니다. 

IMG_7407.JPG

당연히 소스를 뿌려도 맛있습니다. 느끼할 때는 겨자를 조금 쳐도 되고요. 

잡내 없고 부드러워 육즙이 흐르는 돼지고기, 적절하게 바삭하면서도 식감이 훌륭한 튀김옷 등 돈가스 집으로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먹고 나오니 줄이 한 20명 정도 늘어서 있더라고요.

 

P.S

IMG_7389.JPG

 

 

IMG_7391.JPG

아메요코 시장 근황. 하라주쿠도 가보니 저런 치즈 핫도그를 늘여뜰여 먹으면서 저 토끼귀 모자 쓰고 셀카 찍거나 인증하는 일본 여중고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게 한류인가..



  • profile
    낄낄 2019.02.10 20:56
    저런 돈가스 맛집 중에는 그릇이 되게 밋밋해 보이는 곳이 많던데.. 음식이 좋으니 그릇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는건가 생각도 드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0 21:07
    사람이 많으니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식기보다는 하얀 멜라민이 다루기 쉬워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9.02.10 21:10
    이센 본점 갔다오셨군요. 첫 도쿄 여행때 갔는데 하필이면 그날 아침에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ㅠ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0 21:14
    이번에는 (유)스시님이 추천한 돈가스 야마베로 갔어요. 이센 본점과 달리 기다리는 줄이 좀 길더라고요. 싸서 그런가..
  • profile
    Olorin 2019.02.10 21:11
    겉바속촉.... 그 자체인 거 같아보이네요. 돈까스집이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0 21:15
    확실히 그 표현이 맞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도 없었고요.
    하지만 한국의 고기를 얇게 편 돈가스도 그 매력이 있다고 봐요.
  • profile
    쿤달리니 2019.02.10 22:05
    고기 씹는맛이 나는 두꺼운 고기군요. 참 좋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0 22:07
    이런 고기는 힘줄이나 뼈가 거슬리거나 잡내가 날 수 있는데 그런 걸 잘 잡아서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 profile
    쿤달리니 2019.02.10 22:11
    뼈야 그렇지만, 의외로 힘줄의 씹는 맛도 괜찮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0 22:14
    그건 맞아요. 소 힘줄을 튀긴 쿠시카츠라던가..
  • profile
    0.1      글 못쓰는 문과 / 딜을 넣읍시다 딜 2019.02.10 22:15
    역시 돈카츠는 로스카츠져 헤헤
    +앞으론 식당은 잘 알아보고 가야겠어요 흑흑
    숙소는 개인 화장실만 아니면 전에 갔던데 다시 가고싶네요.
    거기 직원들이 친절했거든여ㅎㅎ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0 22:45
    미식 여행을 목표로 하면 밥은 맛있지만 행동에 제약이 생겨요. 도쿄국립박물관에 아침 일찍부터 들어가지 못했거든요. 그러니 모두 일장일단이 있어요.
    숙소는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별 3개 급에서는 도미인과 토요코인이 실패 안 할 곳들이었고, 민박이나 에어비엔비는 좀 꺼려지더라고요. 물론 좋은 곳도 많지만.
  • profile
    0.1      글 못쓰는 문과 / 딜을 넣읍시다 딜 2019.02.11 00:55
    짐보초에 사쿠라호텔을 썼었는데, 저같은경우에는 한국어 영어밖에 모릅니다. 하지만 거기는 외국인들을 타겟으로 했는지 영어하시는 직원분들이 있어서요. 행사도 자주있고 그렇더라구요. 조식은 좀 부실합니다. 미소시루와 토스트+잼이 전부거든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1 01:20
    요즘 호텔은 영어는 확실히 할 줄 알아요. 올림픽 때문에요. 토요코인은 가정식 백반, 도미인은 정식이나 뷔페라서 조식을 중시하면 갈만할겁니다. 조만간 조식도 올려보죠.
  • profile
    0.1      글 못쓰는 문과 / 딜을 넣읍시다 딜 2019.02.11 02:07
    그...뭐지, 거기는 호텔같이 어느정도 벽이 있는게 아니라, 직원분들하고 수다도 떱니다 ㅎㅎㅎ;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1 02:07
    마치 호스텔 같군요
  • profile
    0.1      글 못쓰는 문과 / 딜을 넣읍시다 딜 2019.02.11 02:09
    이름만 호텔이에요 이름만. 근데 분위기 좋고 시설도 나쁘지 않아서 가려구여
  • ?
    리키메 2019.02.10 22:54
    타베로그.. 도쿄에 한정해서는 꽤 잘 맞는 평가인거 같더라구요
    3점 이상의 가게라면 믿고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만 일본어 메뉴판도 읽어야 하고 일본어로 주문도 해야 하고
    식재료 이해나 가게 분위기? 매너? 같은 부분도 따라줘야 하니..
    현지식당이란 느낌이라 외국인이 가기에는 좀 어렵더라구요

    맛집 투어에 특화된 사람이나 현지인과 같이 가는게 아니라면
    관광객 상대하는 곳들이 더 친절하고 편했던 것 같아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0 22:59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가게 알려줄 때 혹은 지도 찾을때 타베로그를 쓰는데, 리뷰보다도 구글 맵과 연동이 되어 위치를 찾아주는 게 좋더라고요.
    오사카의 경우 아무래도 저평가된 곳이 좀 보이더라고요. 입맛 차이가 큰 듯.. 아무래도 맛집은 그래서 제 경험과 남들의 경험, 가이드북, 타베로그 등의 리뷰를 다 종합해서 찾게 되더라고요.
  • profile
    쿠민      나나니지 // MacBook Pro (14", M3 Pro) 2019.02.11 00:03
    돈가스가 먹고 싶어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1 00:07
    미투입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1 00:08
    저는 추천을 받아서 갔는데 제법 맛잇었습니다. 이센 본점보다 싸서 사람 대기가 긴 것이 유일한 단점이네요.
  • ?
    포인트 팡팡! 2019.02.11 00:11
    Rufty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블루베리2      해피라이프 2019.02.11 00:37
    고기가 두툼한게 정말 맛나보여요 ㅠ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1 01:19
    육즙까지는 못 따라잡았지만 사보텐이나 키무카츠가 근접한 맛을 낼 거에요. 고기도 두툼하고.
  • profile
    깍지 2019.02.11 01:31
    작년 여름 도쿄에 갔을때 웨이팅이 길어서 포기한곳인데 아직도 후회하고 있습니다..ㅜㅜ とんかつ山家 御徒町店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11 01:32
    다음에 이 웨이팅이 부담되면 그게 덜한 이센 본점은 어때요? 여기와 가깝고 가격이 더 비싸서 줄이 적어요. 물론 비싼만큼 값을 합니다.
  • profile
    깍지 2019.02.11 01:43
    다시 도쿄 방문하면 이센 본점도 생각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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