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바꾸고는 처음 쓰는 글이네요.(나다이놈아->린네)
받은지는 한달 됐는데... 까먹고 있다가 지금 올려봅니다(...) 안그래도 구리디 구린 폰카에, 사진을 새벽에 뭘 하기가 그래서 정말 대충 찍었기 때문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ㅠ
아마도 삼성에서 만드는 것중 제일 특이한 기기가 아닐까 싶은, 그러면서도 라우터로서의 활용성은 충분한 기기이자, 특이하게도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기기, Galaxy 5G Mobile WiFi SCR-01입니다.
가격은 야후옥션에서 저는 A급 제품을 1만엔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받아보니 A급치고는 더 상태가 좋네요.
전원을 키며 한 컷.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삼성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기때문에, 삼성의 로고를 사용하지 않고 Galaxy로고를 통해(회사명도 Galaxy Mobile Communications입니다.) 진출합니다.
후면부. 사선패턴 처리가 되어있고, 킥스탠드가 보입니다.
킥스탠드를 펼지면 이렇게 세울수 있습니다.
부팅이 완료되면, 이렇게 시계와 달력을 띄워줍니다.
열면 이런 화면입니다. 이 대단한 물건은 극한의 원가절감을 위해 모든 센서를 삭제해버려서, 상단 갤럭시 로고 옆에 존재하는 회전 버튼을 터치해 줘야만 화면이 회전됩니다(...)
당연히 조도센서도 없기에, 디스플레이 밝기 또한 수동 조절해주어야하고요. 모든걸 수동조절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라우터로서는 이런 기능들을 지원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심을 껴보지 않았기때문에 실제 사용은 모릅니다(...)
그런데, 생긴것도 안드로이드와 굉장히 흡사하게 생겼는데, 이 물건도 안드로이드가 아닐까요?
맞습니다. 이것도 안드로이드입니다(...)
사실 이 물건은 국내에서 갤럭시 점프로 발매되었던 A32 5G의 형제 모델입니다. (일본향 A23(이라고 하지만 사실 펫네임만 공유하는 완벽히 다른 모델)의 형제모델이라는 의견도 일부 존재합니다만, AP가 Dimensity 700(일본향 A23)이 아닌 Dimensity 720(A32 5G)인점,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6532591 A32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때 A32 5G로 추정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설정-상태에서 IMEI란을 열심히 10번 두드리면 USB 디버깅 ON/OFF밖에 없는 개발자 모드가 켜지고, USB 디버깅을 키고 연결 후 adb를 통해 런쳐 앱을 설치해주고 앱 선택 메뉴를 띄워 새로 설치한 런쳐로 나갈 수 있습니다. 런쳐 앱을 설치한 상태에서는 기본 홈 설정이 초기화되어, 재부팅해주면 런쳐 선택 화면을 우선적으로 띄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중 MHSHome이 라우터의 기능이 담긴 런쳐입니다.
여담이지만, 제 Q52라는 미친 엔트리급 보급형보다도 사양이 좋습니다(...) 램이 좀 작긴 하지만, Dimensity 720은 A76을 2개라도 넣어주고 A55 6개인 반면 제 Q52의 Helio P35는 그냥 A53만 깡으로 8개 박아놨거든요(...) 발열은 적지만, 그만큼 성능이 처참하니 빨리 대학을 가고싶네요 ㅠ 리틀코어 마저 성능이 좀 딸린다는 슬픈 이야기...
상단바 메뉴 목록. 비록 One UI가 탑재되어있긴 합니다만, 정말 모든게 빠졌죠. 스피커가 없으므로 소리는 당연히 안되고, 오디오 드라이버 자체가 빠져버려서 USB DAC 또는 이어폰을 사용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후기들이 있습니다. 블루투스는 될법했는데 안되고, 자동 회전 또한 센서가 빠졌기때문에 안됩니다. 화면 회전은 오로지 MHSHome 내부 화면 회전 버튼을 통해서만 작동합니다.
또한 상단바에는 중요한 점이 하나 있는데, MHSHome 실행시 상단바가 봉인됩니다(...) 또 하단바에 멀티태스킹 버튼이 없는것에서 보시듯 멀티태스킹 화면에 진입할 수 없습니다.(다행히도 얘도 OneUI 3 기반이라서 One Hand Operation+ APK 추출된것이 깔리는데, 거기서 설정 가능한 멀티태스킹 제스쳐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멀티태스킹 화면 자체를 빼놓은듯 합니다. 다행히도 One Hand Operation+의 작업 전환기를 사용하면 땜빵칠수 있습니다. 또 작업전환기에서 실행중인 MHSHome 프로세스를 꺼버리면 상단바 봉인도 풀리고요.)
아이콘의 틀은 OneUI지만, 실제 아이콘은 안드로이드 순정같네요. 어이없는건 설정 상단의 검색은 작동도 안합니다.(누르면 튕김)
저장 용량. 34기가라는 굉장히 애매한 용량입니다.(박스에도 표기는 32기가고, 다들 32기가로 알고계시는거같던데... 왜 제건 34기가죠?)
안드로이드 11 기반.
현재 깔려있는 앱들. SoundAssistant는 사운드를 살려볼까 했던 흔적입니다. 계산기는 삼성 히든메뉴 진입용...
Google Files는 파일 관리자 용으로 깔아둔건데, 원핸오같은 GoodLock 앱들은 잘만 돌아가면서 왜 삼성 기본 내 파일앱은 작동도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Search는 진짜 구글 로고 바뀌기 전의 안드(4 시절쯤...?) 그때나 탑재되던 기본 구글 검색 앱이고(왜있지...?) WebView어쩌구는
이런 앱입니다. 별앱이 다있다 싶네요.
아, 놀랍게도 꼴에 au 출시기기라고 삼성 인터넷을 설치하면 자동적으로 처음 열리는 화면이 portal.auone.jp입니다(...) 이런 코드를 라우터에 박을 정신은 있나봐요.
사실 원래 이 기기는 2월 초쯤 매지컬미라이와 유키미쿠를 보러 삿포로로 간다고 계획을 짰을때, 심심해서 샀던 기기입니다. 이런 에그류는 언젠가 사놓으면 쓰겠지 싶었거든요. 당장 가서 쓸수도 있고, 이렇게 안드로이드도 지원이 되니 여차하면 이런쪽으로 써볼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근데 그 여행이 모종의 사유로 취소되고, 저도 반쯤 현타가 와서 아무것도 안하다가 다시 친구들과 2월 중순쯤 도쿄 여행이 잡혔기에 꺼내본 기기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 글도 사용기가 아니라 단순히 개봉+설명이고요.
여행 갔을때 이걸 사용하게 된다면, 돌아와서 사용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