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짓 펌프 RGB가 뭐라고... 언제나 그렇듯 커세어 제품은 쓸데없이 비싸니까...
그렇게 생각했던 시절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끼요오오옷 하고 받아버린 택배.
사실 커세어는 아세텍 펌프건 다른 펌프건 성능보단 너무 비싸서 문제였죠.
https://gigglehd.com/gg/bbs/13561418
이렇게 싸게 구하게 되기 전까지는요.

사실 이번 신규 라인업은 상상 이상으로 저렴합니다. 바로 전작인 카펠릭스 가격을 보자마자 선녀처럼 보이지만,
프로모션 등등으로 10만원대에 자주 진입하는 쿨러라서 좀 더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니 팬이 신세대라는데 제가 안사면 되겠습니까...!
커세어 AF140 엘리트로, 기존 마그네틱 베어링 대비 다소 떨어진 RPM이지만 조용하다고 하기도 하고, 어짜피 커세어 팬 최대 RPM일 때는 시끄럽다보니 돌리지 않겠지만 400~800 사이에서 얼마나 잘 식혀줄까 궁금하긴 했습니다.
바로 뜯어봅시다.
1. 알찬 구성품, 열받는 설명서

중고랬는데...! 감사합니다. 판매자분. 구성품이 전부 있는 미개봉 상태로 받아왔어요...!
근데,

떠오르는 아틱의 저주...
그래도 아틱은 설명서 찍는 QR을 스티커로 뽑아놓은 사과식 친환경을 주장했지만, 커세어는 무려 상자에 QR 찍으랍니다. 꾹 참고 찍었어요.

이거 맞...아? 공홈으로 갑니다.

다운로드에 설명서가 없습니다.

하.. 찾았다..!

?
설명서 없이 어찌저찌 설치했습니다..

커세어쟝... 상면의 곱상한 논RGB 팬이 AF140입니다. RGB도 그렇고, 색 꺼진 펌프도 진짜 미쳤습니다. 제가 좋은 카메라가 없어서, 타 리뷰어 링크를 달아둡니다.
https://coolenjoy.net/bbs/review/985609?p=4
쿨엔 공식 리뷰
워터블럭 가운데는 자석으로 붙였다 뗐다 하는 파츠라서 커세어 로고 말고 다른 커스텀 파츠를 만드셔도 되지만, 커세어 로고도 못생기진 않았으니까, 그냥 붙여둘만 한 것 같습니다.
2. 13900K 어디까지?
13900K는 전력제한과 전압 익스트림, 로드라인 맥스로 쭉쭉 풀어버리면 과열로 뻗기 전까지 전력을 인가해볼 수 있습니다.
https://gigglehd.com/gg/review/13397733
기존 써멀라이트 때, 363W 55배수 유지였습니다.

아쉽지만, 350W에 52~53배수 사이로 유지해줍니다. 10분 테스트시 쓰로틀이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쥬르륵... 써멀라이트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담인데, AF 팬, 1000RPM만 넘어도 웅웅 대는 매우 시끄러운 팬이라, 1400RPM 밖에 안되는 이 팬보다는 아틱/비콰를 추천하겠습니다.
믿음이 가는 외형과는 다르게, 좀만 돌아도 바로 소음이 올라오네요.
3. 부가기능

그래도 USB로 조절하는 쿨러는 전부 복잡한 커수랑 다르게 냉각수 온도 보고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욕 어마어마하게 먹는 커세어의 소프트웨어지만...
기가바이트 앱센터보단 좋으니까 쓸만 합니다. 시스템 팬 조절도 매우 간편한 편이고...

커수라 떼버렸지만 3080ti FE의 RGB도 조절되는 우주갓 소프트웨어입니다.

조명 효과도 써멀라이트의 메인보드 제조사나 openRGB 등등에 의존해야하는 나약한 ARGB 지원과는 수준이 다르죠.

그리고 쿨링 성능이 좀 별로면 어때요 예쁜데, 까짓거 전력 제한걸고 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