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gle은 Eagle을 보고 배꼈습니다.
https://gigglehd.com/gg/photo/690534
역시 일본은 성이지 싶어 니죠성에 간 건 좋았는데 사진도 못찍게하고 동선도 구리고 재미도 없고 이번엔 다르겠지 싶어 이 덴노는 무료로 해준다는 교토 고쇼에 갔지만 역시 자세하게 구경은 못해서 침울해져 기요미즈데라로 갔더니 기모도입은 유사일본인(이라쓰고중국인)들만 바글바글 있어서 편하게 구경도 못했고 저녁엔 후타이나리를 갔더니 일행이 무섭다고 도망가버려
결국엔 이런 표정으로 교토에서 우메다로 돌아와서는 이런 -삐삐- 밥이나 먹자 해서 들어간
人類みな麺類(진류미나멘류)입니다.
https://loco.yahoo.co.jp/place/g-PrhpQbH5PoI/
타베로그(食べログ)에선 3.7~3.8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라멘집입니다.
미나미카타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라멘집이 유명한지 30분을 기다려 먹는 건 물론이고 심하면 1시간 넘어가서도 못 먹는 곳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도 저도 한 30분 정도 줄 서서 먹었습니다.
메뉴는 쉽게 말하면 대충...
라멘 원점 : 간장 + 소금
라멘 micro : 완전 간장 라멘
라멘 macro : 소금 라멘 + 간장 조금 들어감
정도로 됩니다. 들은 바로는 라멘 원점이 이 가게 초기부터 팔았다는 라면이라고 하네요.
역시 오리지널을 맛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 라멘 원점으로 골랐습니다.
왼쪽 상단에 차슈의 크기, 멘마의 두께인데
차슈 크기는 두껍고 크게 1개 or 얇게 썰은 것 + 반숙계란
멘마 크기는 두껍게 2개 or 얇게 4개입니다.
반숙 계란은 어디든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역시 차슈 크기는 남자답게 두껍고 크게 1개, 멘마 크기는 두껍게 2개로 했습니다.
그리고 왼쪽 아래를 보니 "우와 정말 데단해!"가 생각나네요. 메뉴판 배경이 흰색이 아니라 무지개색이였으면 완벽했을텐데.
그리고 멘마 추가나 이것저것... 그리고 시키는 김에 교자랑 고기덮밥도 시켜봤습니다.
먼저 나온 고기덮밥입니다. 밥 위에 잘게 썬 차슈. 양은 솔직히 얼마 안되요. 2500원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작다 싶은데...
이 정도는 뭐 요즘 밥버거도 비슷하게 파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밥이 약간 더 찰기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정도면 괜찮고 차슈 짠 맛과 마요네즈 맛이 절묘하게 어울어져서 맛있습니다.
고오오오오급 차슈마요 먹는 느낌.
교자는 음... 그냥 교자였습니다. 확실히 맛은 있는데, 굳이 5개 돈내고 먹어야겠다?
글쎄요. 그냥 라면 한 그릇 더 먹을게요.
메인 요리인 라멘이 왔습니다.
결론부터 잘라말하면 제 취향을 확실히 찝어주는 라멘입니다.
짭조름하면서 담백한 국물, 굵고 씹는 맛이 있는 강한 면발, 적절한 질감의 차슈까지 3박자 다 잘 어울어지는 라멘이였습니다.
어차피 라멘하면 거기서 거기겠지... 싶은 제 뒷통수를 한 대 쳐버리는 맛입니다.
교토 여행은 죽을 쒔지만, 이 라면 하나만으로도 가치는 있었다고 감히 표현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