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썬더볼트2를 거처, 썬더볼트3에 와서는 점점 해볼만한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그때 충격적으로 다가온것이 "모니터 2대 + 주변장치 + 전원공급 을 선 하나로 해결한다!" 라는 시연이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원래 macOS에서는 꽤 해피하게 썬더볼트를 이용 가능합니다. 물론 썬더볼트 장치와 호환성이 영 좋지 않아 충전하다 자동으로 부팅하는 일도 있긴 하지만 거의 정상작동은 보증하죠.

하지만 Windows 환경, 정확히는 맥 이외의 것들 에서는 엄청난 삽질을(?) 해야합니다.

 

XPS를 예로 들면, XPS는 어느 시점 전까진 썬더볼트 포트가 2-lane 이라 대역폭 문제가 존재합니다. 이는 4K모니터 2대 + 키보드 마우스 + 충전 까지 하면 모니터 1대가 대역폭 때문에 출력되지 않습니다.

 

또한 노트북 부팅 전에 연결하지 않으면 재부팅 전까진 썬더볼트 기기를 인식하지 않습니다. (모딩하는 방법도 있지만 무언갈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제외)

 

 

 

또 문제인건, 데스크탑에서는 썬더볼트를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TBT_H 라는 썬더볼트 해더가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썬더볼트 헤더가 필요한데, 여기서부터 괴악한 삽질이 시작됩니다. 

"저 포트는 3핀/5핀/7핀/9핀 등 제조사 멋대로 만듭니다."

왜 이게 문제냐구요? 이제 후술 할 카드를 끼우는데 제조사 별로 끼우는 헤더가 다 다릅니다(...)

아수스는 7핀, 기가바이트는 5핀, MSI도 5핀, 애즈락은 3/5/7핀 등 지 멋대로 지원하는 바람에 일어나는 해프닝입니다.

 

다행이 기가바이트와 MSI는 호환이 꽤 된다는 정보를 얻고, 아래의 제품을 구매하기까지에 이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제품은 기가바이트 사의 GC-TITAN RIDGE 2.0 입니다.

현재 14~17만원 선에 직구가 가능한데 그렇게 많이들 찾는 제품이 아니다보니 배송도 느리고 심지어 어디서 오는지조차 모릅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1. 100w 충전 지원 : 거의 유일하다 싶이 100w 까지 충전을 지원합니다. 이 때문에 외부 썬더볼트 기기등을 연결 할 때 굳이 전원 공급을 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2. 3/5핀 지원 : 호환성이 꽤 좋습니다. 옆나라 아수스 제품은 자기 규격 + 인증 때문에 아수스 보드가 아니면 동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생각보다 많이들 다른 보드와 이식해서 쓰는 경우가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 이 있는데

3. 모딩 지원 및 다운그레이드 가능 : 해킨토시 계열에서 썬더볼트를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들 구매하는 제품인 만큼, 롬을 수정하여 강제로 인식시킬 수 있게 하는 방법등이 존재하며, 다운그레이드도 가능해서 지원하지 않는 보드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5. 제품 개봉

 

제품을 구매하고 한 2주쯤 지나니, 우체국에서 홍콩에서 온 택배가 도착했다고 알려줍니다.

생각보다는 작은 박스에 들어있습니다.

 

박스는 요런 식으로 생겼는데, 얼마나 안팔렸으면 이 제품, 생산된지 10일밖에 안된 따끈따끈한 제품을 받았습니다(...)

 

개봉 후에는 이렇게 내용물이 들어있는데, 좌측부터 설명서, 제품, 썬더볼트 헤더 핀, USB핀, 모니터 출력 DP케이블입니다.

 

이후 조립을 하면 설치가 완료 되는데, 이 제품은 6pin pci-e 전원 2개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썬더볼트 헤더와 USB 헤더도 필요로 하는데 나중엔 이 셋 다 필요없다는것을 알게 됩니다(전원은 독에서 공급 가능해서 필요가 없으며, 썬더볼트 헤더는 와이어링 트릭을 하면 필요가 없고, USB는 썬더볼트 용이 아닌 USB3.1 용이라 오류만 일으켜서 아에 빼버렸습니다.)

 

6. 세팅

 

먼저 바이오스에서 Thunderbolt 옵션을 켜야 합니다. 여기가 1차 관문인데, 이 메뉴가 존재하지 않으면 안될 확률이 한 95%쯤 됩니다. 하지만 제 메인보드인 B250M 박격포는 TBT헤더와 옵션 또한 존재합니다. 

 

이후 옵션을 켜고 부팅을 한다 해서 썬더볼트가 잘 인식되냐 하면 그것또한 아닙니다. 앞서 말했던 호환성 이슈가 여기서 터져 2-lane만 인식됩니다(....). 이러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냐면 전원이 꺼지지 않고, 모니터가 1개만 나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삽질을 감행 했는데, 결국은 롬의 버전을 내려야만이 작동이 정상적으로 됩니다. 현재 버전은 50버전인데, 이를 초기 펌웨어인 23으로 내려야 DCH드라이버가 아닌 레거시 드라이버로 작동합니다. (평균적인 시스템에서는 DCH로 작동하지만 7세대에서는 레거시 드라이버를 통해야만이 작동된다고 하네요.)

 

이를 적용하기 위해 분해를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데, 블루칩에 이전 버전 펌웨어나 커스텀 펌웨어를 적용해서 각자의 시스템에 맞춰서 적용합니다. 조금만 검색해보면 많은 분들이 기존 버전 펌웨어와 모딩 펌웨어를 올려두었습니다. 값싼 롬라이터 1개만 있으면 누구든지 수정 할 수 있습니다.

 

펌웨어 모딩을 한 이후에는 연결을 하지 않아도 항상 장치가 인식되는 상태로 변하며, 마지막으로 CPU레인에서 직결로 연결되는 슬롯을 지정해야합니다. 보통은 4배속 슬롯 중 1번 슬롯이 썬더볼트 지정 슬롯이나 메인보드 별로 설정값이 달라서 직접 찾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존재합니다.

 

이런 식으로 삽질을 수행하고 드라이버를 설치한 이후에는.... 고생하셨습니다. 드디어 썬더볼트를 활용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화면을 출력하기 위해서는 mini-DP포트에 그래픽 출력을 연결해야 하는데, 포트 1개 당 4K 해상도 대역폭이라 4K 2대를 출력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카드 또한 DP출력이 2개 이상이어야 합니다.

 

7. 결론

 

누군가는 "굳이 이런 고생을 사서 할 필요가 있나?" 라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군가는 "선 하나로 모든걸 해결하고 싶은데" 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글을 찾아보면 메인보드에서 썬더볼트를 "지원" 한다는 글은 찾기 쉽습니다. 하지만 썬더볼트를 "실사용" 하는 글을 찾기 힘드며, 썬더볼트로 "모니터 출력" 까지 지원하는 글은 거의 없다싶이 합니다.

 

비록 초라한 사용기지만, 선 하나로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분이라면 투자 해봄직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8. 여담

 

업무용 윈도우 노트북을 새로 지급받았는데, 어떠한 설정을 진행하지 않아도 단지 전원켜기 전에 연결만 해주는 수고만 해주면 이러한 삽질을 안해도 되서 매우 후회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