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인천공항에서 홍대에 내려 콩카페에 가봤는데 가는 길목에 반미프엉 호이안이란 가게가 있습니다. 

요즘 한국인들이 다낭에 가면 보통 1일 정도 시간을 내서 가는 호이안에 있다는 맛집입니다.

한국인들이 하도 많이 사줘서 그런지 아예 한국으로 진출까지 했더군요.

그래서 집에 돌아가 짐 치우고 샤워하고 쉬다가 다시 홍대처럼 돌진해서 사자에 갔습니다.

가게의 생긴 외관과 인테리어가 완전 베트남풍이라 눈길을 끄는데 직원도 배트남인 입니다. 

시킨 건 모둠 반미(차슈. 햄, 계란, 바베큐, 파티, 씨유마이, 마요네즈, 각종 야채, 파파야, 칠리소스)에 카페쓰어다(연유커피) 해서 14500원입니다. 

현지라면 비싸봐야 이것의 반값이겠지만 뭐 어쩌랴… 

그래도 현지 그대로의 맛이라서 다행이었습니다. 

반미는 역시 진한 소스와 고기, 고수 향이 매운 소스와 같아 터져나옵니다.

고기향이 진하면서 맵고 고수향이 강한 것이 흔히 먹는 샌드위치와 달리 상당히 야성적이고 묵직한데 만약 고수를 먹을 수 없다면 반드시 빼 달라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카페쑤어다는 달면서 씁쓸하여 딱 좋군요.

저게 로부스타 원두를 진하게 우려낸 후 연유를 탄 건데, 로부스타 품종 자체가 상당히 쓰고 카페인이 독하고 산미가 적은데 거기에 연유를 부웠기에 끈적한 단 맛과 쓴 맛과 특유의 향이 같이 훅 들어옵니다. 

 

결론은 하나, 베트남 가고 싶을 때가 가끔 들면 갈 만한 곳이 생겼군요. 
이 정도면 한국 내에서 값만 뺴고는 최대한 원판에 근접한 베트남 요리를 내고 건물도 저 노란 색과 빨간 기와등이 너무나 재현도가 높습니다.

다만 고수 등을 싫어하신다면 반드시 빼야 드실만 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