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기글에 키보드 질문글을 올렸습니다,
원했던 조건은
1, 저소음일것
2. 도각거리는거 선호
3. 풀배열
요정도였습니다.
다른데에도 물어봤는데, 보통 무접점, 아니면 저적이더라고요.
근데 이게 저적이 호불호가 좀 갈려서 무접점, 저적 둘중 하나 명확하게 의견이 모아지지가 않더라고요.
뭘 살까 고민하다가 그냥 둘다 사면 되지 않나? 싶어서 둘다 샀어요
한성 gk898b와 바밀로 va108m 입니다.
하지만 후기는 한성만 올릴거에요. 왜냐면 그거만 뜯었거든요.
구매처도 무슨 깡인지 박스도 없이 뽁뽁이에 송장을 붙여서 보냈더군여....
무접점에서 이거 정말 추천 많이 받았는데, 한성 노트북을 생각했던 저로면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분명 블랙을 샀던거 같은데 화이트가 왔어요. 다시 보니까 화이트로 샀더라고요. 아마 당일배송 되는걸 보다가 잘못 시켰나 봅니다. 그래도 화이트도 괜찮아요. 다만 이염이 걱정되서 그렇지...
화이트가 키캡이 그레이 화이트 투톤인데, 원래 블랙사서 맘에 들면 회색 키캡 구하려 했었거든요.
이 키보드의 특징은 무엇보다 무접점에 블루투스5.0까지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식탁이 없는 저는 항상 컴터 책상에서 모든걸 해결하는데, 유선이면 키보드를 밀어서 공간을 만들어야 됬고 그마저도 좁았지만 블투면 걍 침대에 던져놓음 되니까 이건 좋은거 같아요.
키감도 엄청 만족스럽네요. 특유의 보글보글? 거리는 소리가 되게 좋아요. 정말 러버돔과 스프링 그 사이 어딘가의 느낌이네요. 엄청 반발력 좋은 러버돔 느낌? 소리도 굉장히 적습니다. 빠-워 키보드를 하는 저로선 기계식보단 이게 훨씬 좋을거 같아요.
키캡도 매끄러운게 아니까 약간 무광코팅된 느낌의 촉감인데 촉감이 좋네요. 얘는 아예 화이트보다 베이직 색으로 느낌을 냈으면 훨씬 좋았을거 같은 기분이....
아쉬운건 이게 무선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기존 키보드가 얇았던건지, 키보드가 굉장히 높게 느껴지네요. 게다가 원래 키보드는 거기에 로우프로필 키캡이였어서 더 체감이 심하게 느껴지네요. 적응하려면 시간좀 걸릴거 같습니다.
받침대 같은걸 구해봐야되나....
그리고 하나 더 언급하자면 유독 스페이스바만 깊이가 깊고 소리가 크네요.
키감이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저적을 뜯어봐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중이에요. 근데 바밀로가 확실히 빌드퀄리티가 좋긴 하던데 말이죠.
한성 키보드가 생각보다 좋기는 하더라고요. 나눔받은 키보드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