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참 전의 제 글을 보시면 케이스 쇼트로 의심되는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https://gigglehd.com/gg/5860468)
그래서 일단 케이스를 하나 지르고 봤죠.
최우선 순위는 센트리 케이스지만, 매물이 없... ㅡㅡ;
그래서 신품으로 나온 것 중에 제 사양을 그대로 우겨넣을(?) 수 있는 STECK을 구매합니다.
https://www.nouvolo.com/collections/featured-products
따로 홈페이지가 있는데, 여기서 주문했습니다.
여담으로, 실수로 주소를 잘못 적었는데 주문 넣고 1시간쯤 뒤에 이메일로 문의 주니까 4시간쯤 뒤인가?
메일로 ~~으로 보내면 되는 거 맞지? 한 번 더 확인하고 회신 줘~
이런 느낌으로 답장이 날라옵니다.
첫 인상 자체는 빠른 응답속도와 친절성에 좋게 시작.
그리고 갓- 페덱스로 주문 넣은지 1주일만에 날라왔습니다.
위의 건전지가 AA타입이니 꽤 작다는 걸 알 수 있을겁니다.
그냥, 커다란 소포 정도의 크기에 무게.
저게 배송왔을 적은 10월이었으니 저대로 집에 들고가도 될 정도로 가볍고 작았습니다.
저렇게 부담없는 사이즈 때문에 제가 ITX를 못 벗어나죠. ㅎㅎ
따로 봉인씰은 없었다는 게 좀 걸립니다만....
완충제 만땅에 DIY식으로 조립하는 케이스라 전체적인 부피가 굉장히 작아진 것이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조립이라는 귀차니즘이겠죠.
장소가 바뀐 걸 눈치채셨다면 정상입니다. 아깐 회사고, 여긴 집이거든요.
조립 전에 모든 구성품을 늘여놓고 찍은 겁니다.
그래픽카드가 XFX의 RX470 쌍팬모델이니 그래픽카드 호환은 어느정도 가늠되시죠?
3팬 중에 엄청 짧은 모델이면 될 거 같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추측이라서 쌍팬모델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나사는 작은 지퍼팩 하나에 전부 들어있었습니다.
나사는 평범한 나사 31EA + 조금 작은 나사 10EA
큰 것은 머리가 돔형으로 튀어나오고 작은 건 평탄한 녀석입니다.
저 작은 것이 케이스 본체 조립으로 쓰일 예정이며, 큰 건 메인보드나 파워, 그래픽카드 같은 걸 고정하는 데 쓰일겁니다.
우선 메인 트레이에 메인보드를 결합합시다.
딱봐도 ITX 보드의 나사 위치와 일치하는 곳에 메인보드 대고 조여주면 됩니다.
파워는 가이드에 결합을 하고...
그 담에 메인 트레이와 결합하면 됩니다.
저러면 파워가 살짝 떠 있는 형태가 되어 트레이와 파워 사이로 각종 케이블을 숨길 수 있게 됩니다.
아, 파워는 팬이 바깥을 향하는 형태로 둬야합니다.
저거 결합하고 팬이 잘 안보이면.... 다시 조립.....
메인보드 뒤쪽으로 PCIe 라이저킷을 결합해주고...
아, 저건 좀 싸구려입니다.
들뜸현상이 제법 있는데다가 많이 뻑뻑...아니, 이런 쪽은 죄다 뻑뻑하니 거기서 거긴가.....
뭐튼, 날려먹지 않게 조심히 접어서 잘 결합해줍시다.
샥 돌려서 보드에 연결.
그래픽카드는 이렇게 꽂아집니다.
이렇게 보니까 3팬은 절대 안되겠군요;;
후면부에 백페널을 달아주고....
납작한 나사로 메인트레이와 결합.
전원버튼이 있는 전면부도 동일한 방법으로 결합해줍시다.
단 2개의 나사로 메인트레이와 전/후면부 트레이가 결합되는 형식입니다.
파워 연장선은 잊지 말고 파워에 연결시켜주고 스위치도 켜줍시다.
나중에 괜히 전원 안 들어와!!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조금(?) 귀찮아지니까요.
전원 스위치와 전원 LED 점퍼를 연결시켜줍니다.
이제와서 적는 거지만, 가능하면 24핀 케이블, 전면패널 점퍼, SATA 케이블 정도는 미리 연결해두고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괜히 저처럼 나중에 연결하려고 하면... 힘듭니다.
중요하니까 다시 말하죠. 생고생하지 마시고 편한 길을 가십시오, 휴먼.
필요한 파워 케이블들은 연결하면서 대충 케이블 정리를 합시다.
자리를 미리 안 잡아두면 튀어나오거나 한단 말이죠.
낮은 가이드에 2.5"디스크 하나를 결합합니다.
꽤 오랫동안 쓰는 플렉스터....
플렉스터 SSD도 이제는 국내 재고 반품절차 + AS문제는 본사와 회의중인 안쓰런 상황입니다.
한때는 인텔, 삼성보다 잘 나갔는데 아쉽네요. 낄대인도 테스트로 잘 쓰시던데 말입니다.
뭐튼, 가이드는 하단부에 결합합니다.
아참, 넓쩍한 패널에 나사산이 있는 것이 하단부입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좌/우/상단 패널)
본인이 2개 이상의 2.5"디스크를 쓴다?
그럴거면 그래픽은 1팬이어야 합니다;;
뭐튼, SSD 장착이 되었으니 하단부를 전/후면부와 결합시켜줍니다.
여긴 튀어나온 녀석 쓰면 됩니다.
그리고 아까 잊었던 SATA 케이블을 연결해줍시다.
USB요? 이 케이스에 전면 패널 IO는 오로지 전원 스위치 하나라 그런 건 없습니다.
(USB 허브 장려 케이스)
이런식으로 해주면 SATA 케이블 매니지먼트는 대강 되더군요.
그리고 왜 있는지 의문이었던 자석을 좌/우/상단 패널에 붙여줍니다.
길쭉한 것은 좌/우 패널의 위아래로, 짧은 것은 상단의 앞뒤로 붙여주면 됩니다.
스펀지는 하단부의 스탠드에 붙여주면 되고, 자석처리 된 필터는 하단부에 붙여주면 됩니다.
근데, 자석이랑 스펀지 DIY는 기본으로 해줬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그런 인건비 줄여서 싼가봅니다. 그러려니 해야겠죠?
전원을 켜면 전원버튼 아래에 작게 흰 LED가 들어옵니다.
깔끔하니 좋습니다. 딴 거 주렁주렁 안달려 있으니까요.
헤드셋 단자와 USB 3.1 gen1 C타입 정도만 있어도 좋았을 거 같은데, 일단 패스.
유일한 RGB 제품인 씨퓨쿨러 LED는 생각보다 잘 보이는군요.
나중에 CPU온도 따라서 바뀌게 설정하면 될 거 같습니다.
시스템 팬이 없으니 소음은 그래픽카드와 씨퓨 쿨러에서 나는 게 전부.
따로 재보질 않아서 모르겠는데, 제 사용 환경에서는 그렇게 심한 수준은 아닐...겁니다. 아마도요.
조립 후의 사이즈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2018 iPad 12.9"를 옆에 세워봤습니다.
높이는 얼추 비슷하고, 길이는 케이스가 살짝 더 긴 수준?
315 x 142 x 215mm의 사이즈니까 대충 이 정도다라는 느낌 받으셨음 좋겠습니다.
아이패드에서 살짝 보이겠지만, 홈페이지에서 유튜브로 조립 가이드를 링크해뒀으므로 따라서 조립해도 됩니다.
장점
케이스 본체만으로 $169 $150.
위에 얹을 수 있는 스텍을 추가하면 수냉 쿨러나 저장장치 구성이 확대.
주말에도 이메일로 답장주는 정신나간 판매자.
대만에서 배송되는지라 한국에서는 엄청 빨리 받아볼 수 있음.
별도의 설명서 없이 유튜브로 조립 가이드 제공.
생각보단 준수한 퀄리티.
단점
DIY라서 레고 조립하듯 재미는 있지만, 시간이 다소 소요.
부착용 자석까지 소비자가 붙이라는 배려없는 구성.
유튜브의 조립 가이드에 일부 디테일한(자석을 직접 붕텨야 할 줄은 몰랐;;) 설명 누락.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면 좋겠는데...
막상 조립하고 보니 저것도 안 켜지더군요.
보드 문제가 확실해보입니다.
직구품이라 RMA를 보내야 하는데, 너무나 귀찮... 읍읍;;;
당장은 카드 값이 문제라 나중에 RMA 보내거나 보드를 새로 영입하면 발열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150달러면 아주 비싼 건 아니긴 한데... 배송료를 더하면 얼마인가요?
저렇게 작은 케이스에서 안 켜진다면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보기가 참 귀찮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