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의 헤르손 시는 5월 30일에 1시간 가량 인터넷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후에 인터넷이 되살아났지만, 헤르손과 그 근처의 28만명이 사용하는 인터넷은 러시아가 갖고 있는 회선과 시설을 거쳐서 라우팅됩니다.
또 다수의 우크라이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러시아 쪽을 거쳐서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이 러시아의 통제에 들어선다는 이야기입니다.
러시아군은 인터넷 시설을 점령하고 장비를 제어해서 네트워크를 재구성했습니다. 또 셀룰러 통신도 통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헤르손에선 아무런 로고가 없는 유심 카드를 판매하는 회사가 나타났는데, 이곳의 모바일 네트워크는 러시아 쪽 일련 번호를 쓴다고 하네요.
단순히 우크라이나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가 바뀌는 게 아니라, 러시아가 이 지역의 트래픽을 감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