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역 2번 출구 내지는 부산역 광장 북쪽으로 조금 걸으면 보이는 경양식집인 스완양분식 입니다.
원래는 좌천역의 영화 아저씨에 나오는 전당포 건물에 있었으나 재개발로 이전했습니다.
인테리어는 현대적으로 변했지만 파는 메뉴와 값은 여전히 서민적인게 특징입니다.
돈가스를 시키면 먼저 크림수프, 묘하게 달큰한 사우전드 드레싱(수제로 보임)이 올려진 양배추셀러드, 좀 시큼할 정도로 익은 깍두기가 기존 찬으로 올라옵니다.
돈가스는 망치로 고기를 펴서 튀긴 딱 그 시절 스타일입니다.
소스가 올려져서 바삭하면서 또 부드러운 미묘한 식감, 그리고 부드럽게 씹히는 돼지고기가 나름 잘 어울렸습니다.
데미그라스 소스는 달면서 짭짤함과 감칠맛 등이 어우러졌는데 익숙한 그 맛 같지만 시판품은 아닌 직접 제조한 느낌입니다.
밥도 접시에 담아주는게 옛날식입니다. 빵 선택 없는 거 빼고요.
여러가지로 옛날 맛이되 현대에도 거슬리지 않게 개량한 티가 납니다.
부산역에서 저걸 먹고 신발원이나 마가만두 만두 테이크아웃 해서 기차 타면 만족스럽게 부산 여행을 마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