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에 팔길래 한번 사 보았습니다. 특이하게 충전 단자로 C타입을 채용하고 있더군요.
센서는 픽사트 3320, 최대 2400DPI, 폴링레이트 125hz라는 딱 그 가격대 수준의 스펙을 보여 주더라고요.(폴링레이트는 무선인지라...) 특이하게 블루투스/USB 동글 겸용 입니다. 전환 속도도 빠르더군요.명색이 게이밍 브랜드인 스톰X 제품이라고 마우스 3,,4, DPI 조절 버튼이 있는 것에는 순환형 RGB도 들어옵니다. 충전 시에는 단자 옆 원형 구멍에서 청색 LED가 점등됩니다.
재질 자체는 사진에 나온 그대로, 유광 프라스틱이 주는 딱 그 수준의 소재감을 보여 줍니다. 뭐 러버코팅 아닌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 듯. 비슷한 소재감으로는 다이소에서 파는 DPI 변경 가능한 TG삼보 3000원짜리 흰 마우스가 있습니다.
하단부 입니다. 동글/블루투스 셀럭터의 경우, 1번 으로 놓으면 동글 모드,2번으로 스위치 하면 블루투스 모드로 선택 됩니다. 안드로이드에 페어링 해 봤을때 마우스 포인터의 움직임을 보면 그냥 그나물 그밥 블루투스 마우스의 느낌이었네요.
다른거 다 제치고 이 제품의 존재 의의는 저렴한 버티컬 마우스 라는 것 일 겁니다. 당장 로지텍의 버티컬 마우스는 12만원, 지금은 단종된 TG삼보 물건도 6만원은 족히 하던 물건이었으니까요.
가격이 저렴한 만큼,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와 비교했을때 그립감도 살짝 이질적이긴 합니다. 로지텍 버티컬의 경우, 그립을 하면 손 날이 마우스와 밀착되어 버티는 느낌이었다면, 이 제품은 손 날을 바닥에 지지하고, 손목 스냅으로 마우스를 좌우로 움직이는 그립이 제일 편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버티컬이라 손목 부분은 상당히 편해지더군요.)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다 보니 마우스 무게감이 없어서 감도 맞추기도 힘들더군요. 제 손 크기가 f9~f10 인데 아마 저보다 손이 작은 여성분들이 쓰시기에는 로지텍 보다 이게 나을 수도...있겠다 싶긴 합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ADNS-5050 이딴거 넣어놓고 게이밍 마우스라고 주장하지는 않고, 꽤 본격적인 픽사트 3320센서를 채용한 것이며(폴링 레이트가 125hz인 시점에서 그 이상은 탑재해도 의미가 없겠죠) 4단계 DPI 조절,RGB"T", 동글 블루투스 셀렉팅 등의 기능, 그리고 가격을 보면 감성의 영역인 그립이나 재질 같은것은 용서가 될만한 물건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