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타사처럼 AS를 잘 해주려고 신경을 쓰는데 개중에 일부 불만사례가 올라오는거라던지, 아니면 AS 정책이 다소 경직적이거나 완고한거랑은 다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컨대 AS를 일부러 개막장 수준으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이 기본제공 AS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케어플러스를 강제적으로 가입하게 만든다는거죠.
사실 삼성이나 LG같은 국내 대기업 물건은 보증 기간 내에 고장이 나면 어지간해서는 무상수리가 된다는 믿음도 있고, 또 운이 조금 괜찮으면 보증기간이 끝나고도 기사 재량으로 무상수리를 팍팍 해주니까 굳이 폰 보험을 들 이유를 못 느끼지만..
아이폰처럼 폰 한번 깨먹는 순간 막 80~90만원씩 날아가는게 확정적인 물건을 살때는 생각이 달라지니까요.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 애플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애플케어를 드는 쪽이 더 이득이 될 거라는건 자명하구요.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80만원짜리 수리를 받으러 오는 소수의 소비자 vs 10만원짜리 애플케어를 들고나서 실제로 수리는 받지 않는 다수의 소비자 중 후자를 택하는게 낫다는 계산 아닐까요.
말하자면 애플케어를 통해 AS를 DLC팔이 한다고 할 수 있으려나요.
아무튼.. 요새 그런 킹리적 갓심이 드네요. 솔직히 아이폰 3GS 시절부터 AS로는 오만 욕을 얻어먹으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도 적지 않았을텐데 아직까지 AS를 개선하지 않는거 보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으리란 확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