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을 기억하시는 분 분명 계실거라 생각드네요.
저도 이 물건 약... 6년 전에 중고로 싸게 들여온 후 잠깐 가지고 놀다가
안쓰게 되어 묻어두었다가 문득 생각나서 꺼내 동작시켜보았습니다.
잘 작동하네요 :)
당시 UMPC가 매우 인기를 끌던 시절, 전세계의 많은 PC 제조사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죠.
그 중엔 삼성 제품도 있었지만 괴랄한 가격이 인상적이었던... (역시 삼성)
여튼, 그 중에서도 이 제품은 상당히 성능이 높은 쪽에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카트라이더를 플레이 가능할 수준으로 구동하는 제품이었죠.
그 외에도 터치스크린과 터치패드가 모두 제공되고 생각 외로 키보드 조작감이
좋다는 점 등등 많은 면에서 UMPC의 단점인 입력장치의 불편함이 그나마(?) 좋은 제품이라
많은 주목을 받던 물건이었죠.
그렇지만 이 제조사는 이 제품만 생산하고 후속작도 내놓지 못하고 파산.
이유야 당연히 판매부진이죠. UMPC 시장이 금방 망해버렸으니까요.
윈XP가 설치되어있지만 윈7도 설치 가능합니다.
대신 드라이버의 부재로 터치스크린은 사용이 불가능해지죠.
그리고 성능이 높지 않아 윈7에선 느리고 램도 부족합니다.
와이파이를 끄고 킬 수 있는 스위치도 있고 USB 포트도 있습니다.
다만 USB 포트의 위치가 매우매우 불친절해서 휴대 상태 중엔 무엇인가를 끼울 수 없는 문제가 있죠.
반대 쪽에는 모든 조작을 잠그는 홀드 키도 있고요.
위쪽엔 카메라와 CPU쿨러 토출구가 있습니다.
각종 상태 LED와 함께요.
카메라는 90도 회전하기에 돌려 올리면 나옵니다.
자동은 아니고 수동으로요.
뒷면 전체가 배터리 입니다.
중앙의 구멍은 CPU쿨러 공기 흡입구.
덕분에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 편이고 두께도 자비 없습니다.
게다가 배터리 타임이 안좋기에 충전기를 꽂고 사용해야하는데 발열이 장난아닙니다.
기본 발열도 꽤 되는데 배터리 충전 발열까지 합세하면...
여튼, 다시는 쓸 일 없는 물건이지만...
흔하지 않은 시대의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가지고 있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