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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9900을 2018년에 쓰다니, 과연 아직도 쓸만한가? - 뒤늦은 블랙베리 9900 사용기

 

작성 편의상 높임법을 사용하지 않은 점은 죄송합니다.

 

어떠한 지원 없이 스스로 얻은 제품으로 후기를 작성하였으며, 리뷰를 쓰는 과정에서 어떠한 IT기기나 동물도 폭행당하거나 학대되지 않았습니다.

 

https://gigglehd.com/gg/mobile/3289652 이 글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작성자가 블베충이지만, 그래도 빠나 까 등의 요소를 최대한 넣지 않고 중립적으로 리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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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만남

 

어렸을 적부터 블랙베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하앍. 블랙베리라니.

약 6년 전쯤 SK 대리점에서 블랙베리 9900을 처음으로 보았다. 세상에, 저런 폰도 있었다니. 

블랙베리 9900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2012년이면 이미 풀터치폰이 보급된 시점이었다. 폰에 관심 ㄴㄴ한 사람들을 봐도, 옵티머스 원 정도는 다들 들고 다녔다. 근데, 저거 터치는 되나?? 저기 네모난 건 뭐하는 버튼이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때는 내가 폰을 바꾸던 날이었다. 대리점 직원분꼐 아주아주 정중히 여쭤보았다. '블랙베리 9900 모델을 볼 수 있나요?' 돌아온 답은 '죄송하지만 지금 여기에는 재고가 없어요. 구매하시더라도 오래 후에 받을 수 있을거에요.'

만져 보지도 않고 어떻게 선택을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의 선택은 자연스럽게 옵티머스 EX가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면서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1년 후 친척을 만나게 되었는데 블랙베리 9900을 사용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여쭤 보았더니 나오는 답은 극딜밖에 없었다. 카톡도 안되고 화면도 작고 이런거 절대 사지마. 예? 절대 사지말라고. 예쁜 쓰레기가 맞아. 약정 끝나면 그냥 너 줄게. ??

 

그리고 Vaporware화 된지 6년이 지났다. 그리고 드디어 9900을 내 손에 넣게 되었다.

그렇게 동경해 오던 블랙베리 아니겠는가. 상태는 영 좋지 않았고, 세월의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에게 블랙베리를 무상제공하면서 하는 말이 '쓰레기를 줬다고 원망하지 말아라' 

 

쓰레기인지 안 쓰레기인지는 써보고 결정하자. 라고 생각하고 한달 째 써 본 결과를 이야기한다.

 

 

 

20180807_142122.jpg

 

  처음에 받을떄는 액정이 깨져있지 않았다. 당연하지만....

액 고정의 띵복을 빌며.

 

2. 하드웨어

 

20180807_143624.jpg

 

 

만듬새가 상당히 튼튼하다. 둘레는 메탈로 이루어져 있다.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위에는 액정이 있으며, 액정 바로 밑에 블랙베리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Tool Belt가 위치하고 있다.

 

전화 - 블랙베리 - Trackpad - 뒤로가기 - 종료 

 

이게 굉장히 편하다. 자세한 내용은 3. 소프트웨어에서 후술.

 

그리고 밑에는 키보드가 위치하는데, 이 키보드는 단순 키보드 뿐만 아니라, 숫자나 특수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역시 당연하지만...

 

윗부분에는 스크린 락 키가 있는데, 전원키의 역할을 겸하지는 않는다. 겸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종료 키가 있는데 무슨 소용인가.

오른쪽 측면에는 이어폰 단자와 USB 단자가 있고 왼쪽 측면에는 볼륨 키, 그 사이에는 미디어 일시중지 및 음소거 키가 위치하여 있고 그 밑에는 사용자 바로가기 키가 위치해 있다. 바로가기 키는 옵션에서 설정가능.

 

 

 

3. 소프트웨어

 

블랙베리 7.1 OS를 탑재하고 있다. OS는 공식적으로 Screenshot을 지원하지 않으나, 블랙베리 툴킷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컴퓨터를 통해 캡쳐 가능하다.

 

홈스크린은 대충 이런 구성이고, 위의 메뉴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다.

 

홈스크린에서 키보드를 누르면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이렇게 바로바로 뜬다. 블랙베리 OS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기능인데, Bing이나 검색 확장 외에도 내부 DB의 모든 자료를 검색해준다는 게 장점.

 

연락처도, 메모도, 인터넷 검색기록도, 바로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신기하다. 

 

 

 

screenshot-20180807-222602-406.png

 

  위의 시계가 있는 곳을 선택하면 이런 식으로 인터넷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는 화면이 뜬다.

PDA 시절의 정서를 이어받은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모바일 네트워크를 끄면 통신 자체를 꺼버리고, 모두 끄기가 비행기 모드 버튼이다. 무엇보다도, 배터리가 부족하면 모바일 네트워크와 와이파이를 걍 꺼버린다.

 

screenshot-20180807-222816-988.png

 

이 게임은 블랙베리 초기부터 있었던 게임이다. 2011년에 출시된 폰에 기본내장된 게임 치고는 너무 구식 같았던 이유가 그것. 

 

screenshot-20180807-222858-079.png

 

  블랙베리의 앱스토어인 App World인데, OS를 재설치했더니만 작동이 전혀 안되더라. 할리 쉣.

어차피 작동해봣자 쓸모 없으므로 패스. 한국어 앱은 10개 정도 존재하는듯.

 

screenshot-20180807-224122-864.png

 

블랙베리가 자랑하는 BBM. 하지만 BIS 서비스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screenshot-20180807-224139-700.png

 

인터넷은 상당히 느리고 굼뜨다. 프로세서가 프로세서니 그럴 수밖에.

중간에 트랙패드를 움직이면 이게 마우스 커서가 되며, 아주 편리하지만 민감도를 설정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다.

 

중간에 있는 블랙베리 버튼을 누르게 되면, 메뉴가 이렇게 뜨는데,

screenshot-20180807-224326-575.png

 

  현재 재생중인 미디어와 프로그램 전환, 통화 중일 경우에는 통화 기능까지 원터치로 설정 가능하다. 블랙베리 OS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PC 커넥션 소프트웨어의 이름은 참 직관적이다. Blackberry Desktop Software과 연결하게 되면...

screenshot-20180807-222743-956.png

 

 이런 화면이 뜨며 연결된다. 

MTP Free, iTunes Free, 버그 Free. 심지어 테더링과 백업도 연결 상태에서 아이콘 하나만으로 된다.

 

screenshot-20180807-224709-071.png

 

이게 뭔소리냐고?

BIS에 연결되지 않았으니 BBM, 이메일 등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소리 아니면 뭐겠는가.

한마디로 이 폰은 BIS가 없으면 그냥 전화기다.

 

키보드를 누를 때는 비프음이 나오며, 트랙패드를 굴릴떄는 따다다닥 소리가 난다. 웹 브라우징에서 살짝만 굴려도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ㄷ다다ㅏㅏㄷㄷ다다닦ㄲㄲㄲ!!!!' 하는게 거슬리므로 트랙패드 굴리는 소리는 꺼 놓고 사용중.

 

screenshot-20180807-224959-873.png

 

매너모드 무음모드 이런게 아니라 프로필을 설정 가능하다.

 

쓰다 보니 카메라에 대해 서술하는 걸 까먹었네.

애초에 기대하면 안될 거였다... 쓰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안 쓰려고 하다가.. 써본다.

 

카메라는 무려 500만 화소 고정초점이다. OIS는 없다. 이러다 보니 포커스를 넓게 맞추기 위해 조리개를 더 조였다. 그래서인지, 센서가 그지같아서인지는 몰라도 언제 어디서 사진을 찍든 노이즈 파티다. 

 

IMG-20180723-00103.jpg

ㅠㅠ 너는 왜 초점을 못 맞추니....

 

​​​​​​​​​​​​​​

IMG-20180716-00022.jpg

 

 ​​​​​​읍읍 판사님 전 흔들지 않았습니다. (EIS off)

 

뭐 딱히 이정도로 설명은 끝난 듯. 딱히 설명할 건덕지는 없다.  너무 옛날 기종인데다가 앱도 깔것도 없고 미디어 기능도 부실하니....

 

블랙베리가 정말 생각 있이 만들어진 폰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공감한다.

가장 놀란 점은 이어폰을 꽂아도 하드웨어 스피커가 작동 가능하다는 것. 이어폰이 꽃여 있어도 시스템 소리나 키패드 소리는 여전히 디바이스 스피커로 나오고, 음악 재생 중에는 스피커-이어폰-수화기로 재생하는 위치를 변경 가능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 있으나 잘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는 부정하기 힘들다.

 

음질은 그닥. 당시 출시된 제품 치고는 좋지만, DAP와 고급 이어폰, Hi-Res 음원으로 단련된 내 귀가 판단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도 음질은 주관적이니... 하지만 너무 소프트하다는 느낌은 없지 않다.

 

한가지 불편하고 적응 안되는 점.

전화 끊기 버튼이 홈 키와 동일하므로, 전화 중에는 블랙베리 키를 눌러서 메뉴를 띄우지 않는 이상 홈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적응이 되지 않았다면 전화 중 홈으로 가고 싶을 때 전화 끊기 버튼을 누르고, 이하생략.

 

OS 전반에서 프리징과 렉은 극도로 적다. 하지만 전반적인 속도가 빠르진 않다. 

 

4. 총평

 

블랙베리 9900은 2011년 당시의 트렌드로 봐도 확실히 어긋난 건 사실이다. 2011년이라면 벌써 풀터치폰이 대중화가 되고, 초딩들도 저가형 스마트폰 정도는 들고 다녔으며, 그 저가형 스마트폰도 풀터치라는 점은 사실이다. 이들은 적어도 인코딩된 동영상을 보기에는 좋은 폼팩터에 괜찮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PMP의 종말 관련 이야기가 나온 시절이니....

 

근데 난데없이 한국에 블랙베리라니. 확실히 예쁜 쓰레기처럼 보인다. 기능도 마찬가지고, 트렌드를 전혀 따라가지 않는다. 우선 화면이 매우 작고, 미디어 재생도 복잡하기 짝이 없으며 블랙베리가 자랑하는 다양한 기능은 오천원이나 주고 BIS를 가입해야 얼추 쓸 수 있다. 카톡도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가 지원 종료. 심지어 한국 폰에는 없는 프로필이라던지, 배터리 부족시 통신 차단이라던지. 문화 충격이 따로 없지 않겠는가.

 

블랙베리는 틀림없이 그들을 위한 기기는 아니었다. 어떤 물건이든, 심지어 나사못 한 개도 용도에 맞지 않는 것을 고르면 잉여 쓰레기가 되는 법이다. 예쁘고 특이하다고 지른 사람들의 입에서 '예쁜 쓰레기' 소리가 나오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물론 이에 대한 책임은 폰을 이렇게 만든 RIM 사가 아닌 그들의 것이지만.

이 제품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이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비로소 틀림없이 최고의 폰일 것이다.

 

이 제품은 말그대로 Smart한 Phone의 기능'만'을 매우 충실히 하는 제품이다. 숫자 입력이 가능한 물리 키보드, 각종 메일이나 문자 수신에 적합한 UI와 기능, 작은 사이즈와 트랙패드를 이용한 쉬운 접근. 엄청난 보안. 당시든 지금이든 트렌드와 '다수의 수요'와는 확실히 동떨어져 있다. 소수의 Enthusiast들은, 아주, 좋아할 제품이다.

 

 

장단점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장점

  • 물리 키보드
  • 오랜 시간의 배터리 타임
  • 뛰어난 통신기능
  • 잘 만들어진 하드웨어와 하드웨어에 잘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의 찰떡궁합
  • LED 램프의 기능
  • Tool Belt와 트랙패드

단점

  • 앱 생태계
  • 앱 생태계
  • 앱 생태계
  • 미디어 기능이 빈약함
  • 속도가 느림.
  • BIS가 없으면 고자라니.

별점을 주자면 10점 만점에 7.9점이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 -Blackberry 9900, 아직도 쓸만한가?- 에 대한 답을 하자면,

 

그렇지 않다.

 

확실히 그 당시에 BIS를 돈주고 이용한다면 아주 좋았음이 틀림없다. 카메라와 미디어가 아쉽긴 하지만 블랙베리는 그걸 하라고 만들어진 폰이 아니다. 통화품질도 상당히 뛰어나고 블랙베리 허브의 시초격인 기능이 존재한다. 물리 키보드로는 어떤 메일도 빠르게 칠 수 있다. 블랙베리 프로텍트 등 각종 기능을 쓸 수 있었으며, BBM으로 사교파티? 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2018년 기준에서 본다면, 아닐 것이다.. 물론 OS 7 최후기 플래그십 기종이라는 면에서는 수집가치가 있다. 하지만, 지금 BIS를 굳이 가입할 사람은 없을 것이며, 된다 해도 각종 프로그램의 사후지원은 끊긴 지 오래다. 

굳이 쓴다면 고3폰 정도. 하지만 요즘 고3폰으로 나오는 갤럭시 폴더나 와인 스마트도 이거보다는 확실히 스마트할 것이다.

 

영단어 Vintage와 Outdated, Classic은 엄연히 다른 단어이다. 그리고 지금의 블랙베리 9900은 셋 다 해당한다고 말하고 싶다. 



  • profile
    노노봉 2018.08.08 00:34
    마치 리뷰 전문 웹진의 기자가 쓴듯한 필력이군요 대단합니다
  • ?
    PLAYER001 2018.08.08 04:00
    마지막 문장, vintage와 outdated 사용문에서 부,, 아니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갬성넘치는 사용기 잘봤어요 = )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8.08.08 06:15
    웬지 다음 리뷰는 키2일거 같아요.
  • profile
    올드컴매니아      ლ(╹◡╹ლ)  2018.08.08 10:59
    아쉽게도 (?) 클래식 중고가 될 것 같습니다 ㅠㅠ
  • ?
    프레스핫 2018.08.08 08:05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좀 지금보면 처참하네요
  • profile
    quadro_dcc 2018.08.08 08:38
    삼성에서 블랙베리 대항마로 블랙잭/미라지 시리즈 내놓은 게 벌써 12~10년 전이군요. 물론 윈도우 모바일의 생태계는 그냥 던져주고 알아서 하시오 수준이었지만(...) 뭐 이것저것 깔아서 가지고 노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 ?
    포인트 팡팡! 2018.08.08 08:38
    quadro_dcc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
    노란껌 2018.08.08 12:45
    음.. 잘 읽었습니다.. 한때 쓰던 폰이라 더 애착이 가는 리뷰였네요..
    근데 두어가지 태클 걸자면...
    2011년도 당시에 스마트폰은 널리 보급되던 상태라 하기엔 지금보다 시장이 많이 작았습니다
    저는 보급형 스마트폰들이 어르신, 초딩들 손에 들어가기 시작한게 갤럭시S3 ~ S4 시절.. 정도로 기억하거든요
    갤럭시S2, 아이폰4s 시절엔 아직 피쳐폰 쓰던 젊은층도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블랙베리가 당시에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푸쉬 였다고 생각합니다
    보안이니 뭐니 어필해도 일반인 기준으론 크게 와닿지는 않았었고
    메일 받으면 바로바로 푸쉬가 왔었죠.. 안드로이드는 당시에 좀 느렸습니다..
    제가 당시에 아이폰4, 블베9900 사용중 이었고 옆에 친구가 갤s2 사용중 이었는데
    블베9900>>>아이폰4>>갤s2 정도 속도로 메일 푸쉬가 왔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당시에 갤럭시는 몇분 단위로 몰아서 푸쉬가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로바로 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근데 2011년~12년 기준으로 봐도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이라고 하기에 좀 구렸었구요 ㅎㅎ
    당시에 페이스북을 해도 화면이 정말 답답했었습니다..
    디자인 하나는 걸출했기에 동남아, 중국쪽에 카피폰이 엄청나게 팔렸었던 기억이 있네요
    체리모바일, 노키아(ㅜㅜ)등등
  • profile
    올드컴매니아      ლ(╹◡╹ლ)  2018.08.08 14:36
    메일 푸쉬 관련 언급을 안 넣었네요...
    하지만 이 기능은 뭐니뭐니해도 월 5000원인 BIS 덕택이죠
  • profile
    소고기죽      12700F / A770 2018.08.08 13:04
    한창 아이폰5s가 보급되고 있던 시절 이 폰을 쓰던 대학동기가 카톡지원 끊기자마자 바꾼걸로 기억하네요 ㅎㅎ
  • ?
    donky 2018.08.08 15:58
    저도 2011년 하반기에 거의 나오자마자 써서그런지 정독정독 했습니다. 카메라의 고정초점은 지금다시 그시절 사진을 봐도 뜨악할만큼 구렸죠.
    카카오톡은 그당시 유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시로 서버다운에 전송속도도 느려서 진행됐던 번개프로젝트인가에도 블랙베리는 빠져있었구요.
    스크린샷도 screen muncher인가 하는 써드파티앱에서 귀여운 괴물이 나오던시절이었죠 ㅋㅋ
    당시 3g 환경에서 이메일이나 와츠앱같은 채팅앱, 통화정도 쓰기엔 정말좋았는데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게 많았죠. 간지하나로 썼던기억이납니다
  • ?
    Mr.10% 2018.08.10 23:44
    하하, 뉴스만 보러 오는 사이트에 블랙베리 글로 인해 가입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블랙베리 9900을 이용했고 현재 OS10을 활용하면서
    가장 Smart Phone이라는 말에, 적합한 기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의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기기들이 Universal Device의 개념으로 움직이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서요.

    이 부분이 여타의 모바일 기기와는 다른 블랙베리가 갖고있는 독특한 지점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오래 사용할수록 빛날 수 있는 기기입니다.

    어떤 기기가 제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관점에서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들은, 대다수의 사용자들을 위한 더 보편적인 인터페이스로의 변화를 추구합니다.
    가령, 이 시점에서 스마트폰이라는 범주에서 빠르게 떠올릴 수 있는 기기들은 하드웨어가 극도로 단순화되고
    소프트웨어 상에서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제시함으로써 누구나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User Experience를 제공하죠.
    경험이 보편적이라는 것은 역설적으로 Personalize와는 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에 현시점의 일반적 범주의 '스마트폰'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모품'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자, 블랙베리를 봅시다.
    하드웨어를 보았을 때부터, 사용자는 불편함을 제공받습니다.
    복잡한 하드웨어적 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조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선택지를 늘림과 동시에
    그것을 학습하는 과정이 수반됩니다.
    이 지점이 보편적 사용자들이 갖는 어떤 기기의 사용가능함(Usable)에 대한 허용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베리는 이 수치가 평균 허용치보다 높지만, 이를 허용한 사용자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줍니다.
    가능한 인터페이스적 선택지에서 가장 '그' 사용자에게 알맞은 선택지를 사용자가 학습하게 됩니다.
    가장 보편적이지 않은 인터페이스가 Personalize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죠.

    마치 오래 사용할수록 자신의 때깔이 묻어나는 MAKR Carry Goods의 피혁 공예품처럼 말이지요.
    그렇기에 사용하면서 가장 Phone으로서 Smart한 기기입니다.

    인터페이스에 대해서만 다루었는데,
    이러한 지점은 OS10까지의 블랙베리 제품들 곳곳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를 찾아내고 활용하는 점이 이 기기를 이용하는 또 다른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말이 좀 길어졌네요.
    개인적 결론을 내려보자면,
    Vintage하고 Outdated하고 때론 Classic할지도 모르지만
    동시에 Available한 제품이라고, 그렇게 설명할 수 있겠네요. ㅎㅎ
    그럼 이만!
  • profile
    올드컴매니아      ლ(╹◡╹ლ)  2018.08.10 23:56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만을 제대로 꼬집었네요. 물론 지금은 BIS가 제공되지 않으니 Available하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Smart Phone의 말 그대로 기능을 이 제품보다 더 잘 제공하는 기기가 블랙베리보다 더 있을까요.
    그래서 다음 기기는 블랙베리 클래식 제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학금도 있겠다. 중고로 하나 집어 쓰죠. 다음 리뷰는 블랙베리 클래식 리뷰입니다.
    미디어가 필요하다고요? 태블릿이나 노트북은 괜히 있는게 아니고, 휴대성이 필요하다면 옛날 폰을 집어서 씀녀 됩니다.
    블랙베리 OS도 블랙베리 특유의 기능을 구현하는데 한 몫 하죠. 이게 사라진 게 참 아쉽습니다만.

    여튼 클-린하고 가족같은 분위기의 기글하드웨어에 가입한 것을 환영합니다. 여기는 타 IT 사이트와 달리 소모적 분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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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 노트 9 밸류팩의 사진입니다. AKG Y50T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299달러)이 포함됐군요. 소문에 따르면 S펜은 갤럭시 노트 9 카메라의 원격 셔터 역할을 하며, 전/후면 카메라 전환 기능도 가능합니다. S펜은 40초 충전해서 30...
    Date2018.08.07 소식 By낄낄 Reply5 Views118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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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샤오미 POCOPHONE F1의 제품 이미지

    샤오미 POCOPHONE F1의 제품 이미지입니다. 박스 사진도 있습니다. 9월 중순에 인도에서 열리는 OCT 2018에서 공개될 예정.
    Date2018.08.07 소식 By낄낄 Reply3 Views61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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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에센셜 폰, 안드로이드 9 파이 업데이트

    구글은 오늘 안드로이드 9 파이를 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당연히 구글의 레퍼런스인 픽셀 시리즈부터 업데이트가 제공되지요. 다른 제품도 있습니다. 에센셜 폰도 안드로이드 9 파이 업데이트 대상이라네요. 폰 자체의 시장 반응은 썩 ...
    Date2018.08.07 소식 By낄낄 Reply2 Views65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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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No Image

    루머)LG G7 ThinQ 파생형 준비중

    출시는 9~10월쯤 추정(V40과 겹칠것으로 추정) 갑작스러운 파생형 출시 배경으로는 G7의 심각한 판매부진으로 인해 과도하게 쌓인 부품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중 (300만대를 예상하고 관련 부품들을 주문,생산했는데 7월까지 ...
    Date2018.08.07 소식 ByElsanna Reply16 Views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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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안드로이드 파이 정식 출시

      아침에 일어나니 OTA가 날아와 있었습니다. 재빠르게 설치합니다.         픽셀은 안드로이드 트래블이 적용되어 있어 업데이트를 설치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정은 다운로드하고 압축 해제하는 1/2단계, 설치하는 2/...
    Date2018.08.07 소식 Bytitle: 컴맹픔스 Reply12 Views215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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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No Image

    MECOOL tv 박스용 넷플릭스 패치가 나왔습니다.

    M8S PRO L 모델로 넷플릭스 접속이 안되더군요. DRM인증이 없거나 야메 단말기는 차단했다고 합니다.   인증 단말기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패치가 나와서 다시 시청 가능해 졌으니 NW-6-404애러로 시청 못하시는 분은 링크를 참...
    Date2018.08.07 소식 Bytitle: 오타쿠아라 Reply0 Views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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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안드로이드 9.0 Pie 정식 출시

    구글 픽셀 폰 유저라면 바로 업데이트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에센셜 폰 유저도요.   기존 안드로이드 8.0부터 탑재한 기능인 트레블을 통해 구글에서 베타 버전을 쓰던 기기의 유저는 9월 중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Date2018.08.07 소식 Bytitle: 가난한까마귀 Reply10 Views190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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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No Image

    안드로이드 8월 보안 업데이트

    OTA가 안와서 설정 내 업데이트로 올렸습니다.   넥서스 6P 사용중인데 업데이트 설치 화면에서 5X로 나와서 잠깐 놀랬는데 업뎃 후 이상없네요.
    Date2018.08.07 소식 ByJay65535 Reply0 Views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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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S7 통신불량 문제 질문드립니다.

    3개월 전 구입한 갤럭시S7에 KT 유심, KT발 기기(G930K)를 사용중입니다. 안드로이드 8.0 시스템입니다.   1. 3개월 전 갤럭시S7 중고폰으로 구매하였습니다. 2. 한달정도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3. 이후 데이터를 사용중이거나 통화중 ...
    Date2018.08.06 질문 By파이어프로 Reply7 Views212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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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No Image

    스마트폰 사진복구 관련해서 방법이 있을까요

    동생이 갑자기 사진 폴더째로 지워버렸다고 어떻게좀 해달라고하는데..   노트4를 쓰고있어 삼성클라우드 기능도 제대로 안들어있기에 휴지통같은 갤러리기능이 아예 없네요.. 복구업체 물어보니 15만원 내놓으라는데.. 동생이나 저나 선...
    Date2018.08.06 일반 ByAVG Reply9 Views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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