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OTA가 날아와 있었습니다. 재빠르게 설치합니다.
픽셀은 안드로이드 트래블이 적용되어 있어 업데이트를 설치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정은 다운로드하고 압축 해제하는 1/2단계, 설치하는 2/2단계, 재부팅 후 작업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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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레오와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DP1부터 안드로이드 9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미 파이의 대부분 기능을 이미 활용 중이었거든요.
우선 드디어 다시 시작 옵션이 추가되었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네요. 스크린샷 찍는 버튼도 생겼습니다.
이제 볼륨 정책은 스크린의 오른쪽에 뜨며, 기본값은 미디어 음량 조절입니다. 그 밖에도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매너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그냥 볼륨 정책 위의 버튼을 터치해도 됩니다). 설정에서 옵션을 키고 끌 수 있으며 개발자 모드였나에서 진동/완전 음소거 여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젠 자동 회전 옵션이 꺼져 있더라도 손쉽게 회전이 가능합니다. 홈버튼 옆 빈 공간에 수동으로 회전할 수 있는 버튼이 생성됩니다. 자동 회전 옵션이 불편해서 끄고 다니셨던 분들이 동영상을 보기 위해 번거롭게 설정에서 껐다 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웹 브라우저뿐만 아니라 가로 지원이 되는 대부분의 앱에서 적용됩니다.
배터리 최적화는 DP2인가 DP3부터 본 거 같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저런 기능이 있습니다.
백그라운드 사용량이 많은 앱들은 정책에서 제한할 수 있습니다. 역시 좀 사용해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군요.
이건 뭐 한결같죠. 아이폰도 사용량이 이렇게 표시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편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야간 조명(블루라이트 차단)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DP2부터 본 거 같아요.
단순히 키고 끌 수 있을 뿐만아니라 특정 시간이 되면 켜지고 끄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귀찮다면 일출시간과 일몰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키고 꺼지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 밝기 조절 기능이 오레오와는 약간 달라졌습니다.
밝기 조절 옵션이 자동일 경우, 밝기가 거의 변하지 않았고 수치값도 고정되었던 오레오에 비해 파이는 밝기 수치 자체가 능동적으로 변하며 밝기의 변화도 드라마틱하게 변합니다.
물론 플래시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조절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에서는 저렇게 급격하게 변하지 않습니다. 실사용에서 저렇게 큰 변화를 주려면 어두운 실내에서 한낮의 강렬한 태양빛이 가득한 실외로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일단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안드로이드 파이의 특징으로 열거한 것 중에
- 다중 카메라 지원
- 외부 USB 카메라 지원
- 노치 지원
- 가장자리를 둥글게 깎은 디스플레이를 지원
정도가 있겠네요. 정말 TMI스럽군요. 뭐, 그런 게 있다고 쳐 줍시다.
안드로이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벌써 버전 9인데, 확실히 1.5부터 사용하던 입장에서는 천지개벽 수준이네요. 이젠 애플의 그것에 비빌 정도의 디자인은 되었습니다. 편의성은 제쳐두고서라도요.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업데이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