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옥은 1937년에 개업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해장국잡입니다.
전 어제 점심때 갔는데 11시인데도 사람이 거의 다 찼습니다.
메뉴는 해장국과 안주류.
반찬운 깍두기 뿐.
이집 해장국 맛은 참 일품이란 말이야 국물도 뻑뻑하고 고기도 많이 들었어.
무엇보다도 일명 양평해장국이라 불리는 매운 맛의 해장국과 달리 담백하고 맑은 국물에 선지도 비릿내 없이 부드럽습니다. 숟가락으로 쪼개고 이로 씹을 때 걸리지 않고 스르륵 씹힙니다.
맵고 화끈한 맛이 아닌 부드럽고 순한 맛인데 이런 스타일로 지금까지 버틴 건 그 맛의 완성도와 선지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파를 팍팍 쳐서 천엽, 선지를 퍼서 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이 퀼을 유지하기 어려워서 맛있다는 사람, 실망이란 사람으로 갈립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