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중앙시장에 있는 중국만두입니다.
김천의 시장은 조선 중후기부터 조선 5대장이라 불렸다고 하는데, 그래서 숨은 맛집이 많아요.
여긴 화교 출신이 운영하는데, 장터에 흔히 있는 허름한 분식집같죠.
서비스나 시설도 딱 그 정도라 젊은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간식(?)이라 10개 다 시켜먹고 싶었지만 3개만 안에서 먹고 20개는 포장해 갑니다.
북중국의 거우부리바오쯔(狗不理包子) 비슷한데 만두피가 아주 두툼한 찐만두에요.
갓 쪄낸 건 만두피가 호빵같으면서 묘하게 쫄깃합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그 쫄깃함은 좀 줄어들죠.
육즙이 있고 고기, 부추 등 속이 심플한데 감칠맛과 단맛, 짠맛 등이 잘 조화됩니다.
그야말로 1980년대 이전 만두더군요.
줄이 아주 길어서 예약이 필수군요.
제 앞에 있는 사람은 용인에서 왔고 뒤에는 울산..
이제 다음은 102년 된 초밥집에 가봐야지..
P.S
아, 포장한 만두 양은 이정도입니다.
만원어치죠.
저만 먹을 게 아닌 나눠먹을 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