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동차 검사를 받으러 나가는 김에 밀린 일을 싹 하자고 생각해서 다녀왔습니다.
블루핸즈는 늘 사람이 많지만 이모빌라이저 등록은 간단한 작업이라 오래 걸리지 않았고요. 그 전에 순번을 기다리고 쓸데없이 마이현대 앱을 가입해서 인증을 받는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네요. 혹시 블루핸즈 가실 일 있으시면 마이현대 앱이나 미리 가입해 두세요. 차량 등록까지 해도 처리까지 시간이 오지게 오래 걸려서, 기다리다 못해 사장님이 문의 전화를 하니 그제야 뜨더라고요.
이모빌라이저 등록 비용은 29,700원 입니다. 제가 직접 열쇠를 가져가는 건 뭐라 안 하시지만, 중고는 간혹 등록이 안 될 때도 있다고 하시던데 신비롭군요. 어쨌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차 열쇠를 14달러에 주고 샀으니 그나마 싸게 해결했으려나요?
여기까지는 이모빌라이저만 등록하는 것이고, 아무래도 비상용 열쇠니까 열쇠 부분도 깎아야 마음이 놓일듯 하여 열쇠집에 들고 갔는데요. 거기는 15,000원부터 25,000원 까지 되게 가변적인 값을 부르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 열쇠를 보여주니 2만원이라길래 그럼 복사해 달라고 했더니 모양이 달라서 안된데요.
이제 보니 정말 다르군요. 처음에는 알리 판매자 탓을 했는데 알리 익스프레스 상품 페이지를 보니 모델이 A랑 B가 있네요. B를 골라야 하는데 A로 잘못 골랐어요. 이제서야 왜 알리에서 이모빌라이저가 있는 기판 따로, 열쇠랑 케이스만 따로 파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이쯤 되니 복사고 나발이고 그냥 이대로만 쓰자 싶어 포기하는걸로... 2층 집에서도 버튼을 누르니 차가 삑삑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대충 만족은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