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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9.08.16 23:27

영어학원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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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65 댓글 16

새로산 돌피니어로 음악들으면서 1시간동안 멍때리다가 떠오른 추억입니다.

 

대부분의 초딩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영어학원에 다녔습니다.

처음으로 여름방학 동안 영어학원을 가게 되었을 때, 레벨테스트에서 이런 문제가 나오더라고요.

※ 대문자와 소문자를 알파벳 순서대로 쓰세요.

※ 다음 그림이 무엇을 뜻하는지 영어로 쓰시오. (Elephant 이런 단어들이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 다음 상황에 맞는 말을 쓰시오.

등등...

나머지 문제들은 순조롭게 잘 끝났습니다. 근데 첫 번째 문제를 몰랐습니다.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음... 다음에 뭐였지?"

 

당시 저와 친했던 친구들이 영어학원에 다니기 시작한지라, 오랫만이라고 잘 지내냐고 말을 겁니다. 방해됩니다. 그러나 여기에 화내는것도 이상하잖아요. 뭐 남초딩들 수준이 다 거기서 거기지만...

그리고, 저는 자랑스럽게 나머지 문제들을 맞추고 1번 문제를 틀렸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젊어 보이는 여선생은 사실을 왜곡해가며 어머니께 전화해서 '학생이 시험 도중 다른 학생들과 떠들고 산만하며 알파벳 순서도 모르니 기초 교육이 필요하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그 이후 결과는 뻔하죠.

image.png

 

 

이 이후로, "영어는 X같은 과목이며 지상에서 당장 사라져 버려야 한다" 라는 공식이 뇌속에 새겨졌습니다.

그당시 메탈 베이블레이드가 유행하던 시기라, 영어학원은 그저 친구들끼리 모여서 메탈팽이 시합하는 곳... 이었네요.

초딩 고학년때는 텝스니 어쩌니 다니다가 도저히 못 따라오겠어서 때려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어 알파벳 순서를 고1때 처음 알게 되었고 한글 자모 순서는 고등 문법을 배우면서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이건 뭔....

 

생각해보니 다 추억이네요.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습니다. 여전히 영어를 싫어하고 영문법 책은 도통 이해를 못하겠네요.

세계 표준어가 한국어였으면 좋겠습니다.

 

 



  • ?
    새벽안개냄새      Ryzen 5800X, RX6800XT, S21 Ultra, Galaxy Tab S7 2019.08.16 23:32
    이런저런 글 쓰시는거 보면 영어 실력 상당하신거 같으시던데요..?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8.16 23:53
    중1 이후 영어를 그냥 포기했습니다.
    근데 미국 인터넷 문화라던지 각종 좋아하는 분야를 접하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좋아지기는 한 것 같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죠. 그게 어쩌다가 영어에 익숙해지게 되면서 된거같은데 음...
    일단 영어가 발음 면에서나 의미 면에서나 여러가지로 개떡같은 언어임은 FACT이고 어려운 것도 FAct이긴 하죠.

    하지만 여전히 영어가 싫습니다.
    혹자는 진로를 영어교사로 하라고 하지만 전 결사반대에요.
  • ?
    새벽안개냄새      Ryzen 5800X, RX6800XT, S21 Ultra, Galaxy Tab S7 2019.08.17 00:14
    희한하신 케이스네요. 저는 취미 생활 하다보니 영어가 필요해서 자주 쓰고 그러다보니 흥미가 붙은 케이스인데 반대로 영어를 싫어하시는데도 실력이 상당히 좋으신거 보니..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8.17 00:17
    일상생활에서 국어를 사용하면서도 국문법이나 문학 공부를 싫어하는 사례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영어 자체에 관심은 꽤 있지만, 굳이 영어로 조사하고 영어로 쓰려니 효율성도 떨어지고 불편하기도 한데 더 넓은 지식을 위해서는 할수없이 해야되고... 이런거죠.

    간단하게 말해서 애증의 관계인데, 대부분의 경우 애보다는 증이 더 차지하는군요.
  • profile
    애플쿠키      일찍일어나자 2019.08.16 23:33
    맞습니다! 영어는 언제나 새롭고 어렵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도 한국어가 좋습니다. ㅎㅎ 러시아에 태어났으면...불편했을듯...ㅠㅠ
  • profile
    판사      BLACK COW IN YOUR AREA 2019.08.16 23:33
    전 중2 이후로 영어 학원 다닌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대도 어때요 뭐든 잘하면 됐지.
  • ?
    달가락 2019.08.16 23:47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늘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냥 잘하는 애들을 골라 받아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포커스를 맞추는 곳이 대다수라, 현실에서 아이를 위해 좋은 방침을 가진 학원 찾기도 어렵더라구요. 암튼, 초등생보고 고등학생같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선생은 고학년 가르쳐야죠. 저학년을 담당하는 그 선생의 자질이 적합하지 않은겁니다.
  • ?
    이카무스메 2019.08.16 23:51
    단어 외우는 게 참 극혐이라 영어학원은 다들 조금 다니다 개같다고 때려쳤고 7월 초에 편입학원도 매일 단어 450개쯤 외워야 하는 통에 3일간 타이레놀 연속으로 빨고 그냥 일주일만에 때려쳤읍니다. 단어 200개 넘게 들어가니 실제로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그래도 수능이나 토익이나 심지어 편입 영어도 딱히 문제는 없더군요.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8.16 23:54
    지금 성적 꼬라지 때문에 저도 편입 보게 될것 같네요. 진짜 jijap으로 떨어져버릴 가능성도 있어서..
    난이도가 장난 아니라는 소리가 있던데 실제 경험자로써 어떤가요?
  • ?
    이카무스메 2019.08.16 23:55
    적성고사 언리미티드 얼티밋 에디숀이라고 보심 됩니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면접은 별개)

    물론 지금은 걍 때려치고 다른 거 하고 있읍니다. 올해는 학습 의지자체가 안 나네요. 동기부여가 되야 하는 법인데 학교 공부가 더 잼잇읍니다.
  • profile
    이루파 2019.08.16 23:55
    세상을 살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영어를 배우는 건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 중 하나' 라는 것을
    깨닫고 있지요 ㅠㅠ 한글이 세계 최고의 언어임에는 틀림없지만 현재 세계의 패권을 쥐락펴락
    하는 국가가 천조국인지라....
    참고로 언어습득능력은 선천적인 요소가 강한 듯 합니다.
    학원 안다니고도 스펀지처럼 저절로 습득이 되는 경우도 있고.. 별별 것을 다 시도해봐도 습득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요.
    저도 후자의 경우입니다. 일본어는 어느정도 잘 습득했는데 영어는 잘 안되네요 ㅠㅠ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8.17 00:00
    저는 하루빨리 일본어를 잘하고 싶어요.
    영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읽고 해석하거나 듣고 이해하는데는 문제 없었으면 좋겠는데 1945자의 한자가 발목을 잡습니다 ㅠㅠ
  • ?
    레이지버드      i5-8400 / EVGA Z370 Classified K / G.Skill DDR4 3600MHz CL15 XMP 2019.08.17 00:04
    고딩때 영어학원 몇번 탈주하니 부모님도 저도 영어를 완전히 포기했는데, 정작 지금은 외국인들하고 영어로 채팅하면서 게임하고 대학원에서 논문 읽고 쓰고... 왜 영어를 미리 배워야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네요.
  • profile
    GoULT      아톰학대자 2019.08.17 00:13
    철저하게 수능영어로 길들여져서 현역, 재수때는 문제 풀면서 실시간으로 트릭, 함정까지 다 분석했는데 정작 회화는 한마디도 못해여... 지금은 리딩도 그냥 전공 원서 무리없이 읽을 정도로 퇴화하고 리스닝, 스피킹은 절망..
  • ?
    Porsche911 2019.08.17 00:22
    저는 어머니가 신문물에 경도되었는지 아님 걍 치맛바람인지 몰라도 어느 대학에서 차린 원어민과 회화 위주로 굴리고 교재도 미국 직수입만 쓰고 교사들 경력도 그 당시 유행하던 원어민 학원과 다르게 어중이 떠중이 외국인 안쓰는 학원을 다녔었는데 저도 여기서 한거랍시곤 친구들이랑 음료수 뽑아먹고 게임보이 한 기억밖에 없는데 막상 곰곰히 생각해보면 여기서 조금이나마 외국인들이랑 뭐라도 지껄이다보니 그나마 외국인 만났을때 되도 않는 말이라도 지껄일 능력이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쉽게도 이 좋은 학원을 중학교때 때려쳤네요. 그러곤 특목고를 한트럭씩 보내고 토플 iBT 평균이 110점이니 하는 무시무시한 학원에 갔다가 하루에만 단어를 100단위씩 외우게 하는 통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는데 부모님의 생각엔 여기도 대형 학원이라 관리가 잘 안되는것 같다는 판단 하에(제가 친구랑 땡땡이 치고 PC방을 갔는데 그걸 부모님한테 대대적으로 알리더라구요.) 어떤 미국에서 듣보잡 체대 졸업한 금수저 아들내미가 하는 학원에 갔다가 교과서를 못외웠다는 이유만으로 각목으로 30대를 맞은 이후로 영어에 대한 흥미는 싸그리 몽땅 날아갔네요. 이 이후로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영어학원은 결코 다닌일이 없었습니다.

    뭐 지금은 토익이라는 영어시험을 빙자한 찍기시험을 하느라 고생중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1,2학년때 어학 공부좀 틈틈이 해놓을껄 하는 후회는 있지만 중, 고등학교때 학원에서 못한거랑 학원 안다닌것에 대해선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다음주에 시험이 있는데 제가 원하는 점수대를 달성하게 된다면 그 이후로는 제가 늘 부족함을 느끼는 회화 내지는 문법만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profile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9.08.17 00:53
    리딩은 최악인데 리스닝은 되고 스피킹은 불편하지 않을 정도인데 친구들이 어떻게 수능을 치고 컴퓨터 하는지 다들 물어봐요.
    저의 마음의 소리: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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