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주 잘 나가는데 지금은 망한 집안이라고 할까요.
이슬람의 역사를 보면 중세까지는 딱히 실패나 좌절 없이 세력을 확장하고
경제와 문화와 기술에서도 황금기였습니다.
그리고 오스만 제국 초까지 이런 번영이 계속되었죠.
중국, 인도, 유럽의 사이에 있는 중계자이자 중심지였으니 그 위상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나 유럽이 시민혁명과 산업혁명, 제국주의 저 3단 테크를 타면서 달라졌죠.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은 그 서곡이었고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은 그 절정입니다.
이러니 한수 아래로 보던 저 유럽을 지금이라도 배우자는 입장
그리고 반대로 옛날로 되돌아가자는 입장이 나타난 거고..
문제는 그 복고주의자 중에서도 와하브파나 살라피파 같은 극단적인 수구세력이 힘을 얻어버렸죠.
거기에 IS나 탈레반, 무슬림 형제단같은 더한 애들도 튀어나오고요.
물론 더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그건 나중에.....
물론 저처럼 과거 조상의 영광보다 지금 현재를 중시하는 경우도 많지만
아무튼 마치 망한 집안을 보면 옛날의 영광에 집착하면서
우리 집안은 위대했고 격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죠.
그야 그 편이 사람의 기본 성질상 받아들이기 편하기 때문이죠.
이슬람권의 상황은 딱 저런 거 같아요.
P.S
이슬람 극단주의를 조직화해 지금의 IS, 탈레반, 알 카에다 등의 사상의 전신이 된
사이드 쿠툽에 대해서도 나중에 소개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