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없는 주제에 새거 살 일은 앞으로도 없을 거고... 당근에 21인치 모델이 보이길래 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해상도(1600*1200)에 11만 원이라니 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물론 10년은 족히 된 물건이라 백라이트가 CCFL인 관계로 8.6kg라는 무게를 자랑합니다.
원래 쓰던 24인치 QHD 모니터는 일단 빼놓은 상태. 거치대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를 넘기긴 했지만 완전히 내려앉지는 않는군요. 틸트가 되니 천장 방향으로 화면을 제끼고 태블릿 돌리듯이 돌려가면서 그릴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일어서서 그려야 하지만(실제로 그렇게 세 시간쯤 그림). 그리고 화면이 21인치라지만 베젤과 조작 버튼까지 생각하면 쓰고 있던 24인치 모니터랑 맞먹는 사이즈네요.
화면 자체도 역시 연식이 돼서 물빠진 색감이 나오지만(사실 디폴트 값이 다소 어두워서 밝기를 높인 상태-백라이트의 수명 탓일 수도 있겠네요) 주로 흑백 작업을 많이 하니까 괜찮습니다.
테스트 겸 손을 풀어봤는데 EMR 특유의 단차는 어쩔 수가 없네용... 물론 익숙해지면 해결되는 수준의 문제 정도. 11만 원이면 모든 게 용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