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외사촌여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양산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결혼식장이 예전에 제가 다니던 첫직장 부근이어서 당시에 항상 이용하던 호포역에서 내려서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당시의 호포역이랑 역사는 별로 달라진 게 없지만 플랫폼 지붕이 생겨서 예전의 향수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네요.
결혼식장 내부의 사진은 없습니다.
축의금 수납을 맡아서 계속 입구에 앉아있느라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네요.
대코로나 시대의 결혼식은 상당히 썰렁한 느낌입니다.
하객수의 제한은 없지만 확실히 찾아오는 사람이 줄었고,
피로연 부페의 식권을 받아가는 사람은 일부였습니다.
대부분 답례금이나 답례품을 받아가시더군요.
그래서 식이 끝나고 식사를 하러 가니 부페가 거의 텅텅 빈 수준이었습니다.
예식장에 찾아오는 분들은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입장을 하는데
그나마 찾아오신 분들도 식장 안으로 들어갈 때는 다시 폰번호를 적고
정해진 인원까지만 식장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뭐 어차피 혼주들께 인사만 하고 봉투만 내고 가는 분들이 많았지만요.
예식도 폐백 절차는 아예 생략되었더군요.
그리고 저는 데스크에 앉아있어서 몰랐지만 결혼기념사진 촬영때도 마스크를 모두 착용하고 찍었다네요.
암튼 그렇게 예식을 마치고 혼주이신 이모님 댁으로 이동하는데
사촌형님이 무려 테슬라 모델3를 사셨더군요.
오오, 테슬라 처음 타봤습니다.
살면서 테슬라를 타볼일이 또 있을까 싶네요.
조용하고 스무스하고 좋더군요. ㅎ
월요일에는 얼마전에 돌아가신 고모님댁의 집정리를 하기 위해 청송을 다녀왔습니다.
완전 시골의 조그만 마을인데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새벽 6시에 부산의 집에서 출발했는데 도착한 시각은 11시반이 넘었더군요.
시골이라 공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화요일에 돌아오는 길의 도로 상태가 살면서 본 가장 꼬불꼬불한 길이었네요.
운전연습 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일 것 같았습니다. ㅎ
거기서 골동품 하나 가져왔네요.
옷정리 하다가 돈도 25,000원 득템했습니다.
부산역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항 재개발 현장입니다.
여긴 언제쯤 공사가 다 끝나게 될까요?
암튼 일주일 가량 고향 내려갔다 왔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정말정말 몸이 피곤한 한 주였습니다. 온몸이 쑤셔요.
어제 오후에 오자마자 밥먹고 바로 잠들어서
새벽 3시에 잠이 깨서 웹서핑 하다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