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 되니 거짓말처럼 바람이 선선해졌네요. 태풍이나 기단 덕분도 있겠으나, 더위가 한풀 꺾이는 시기가 됐음은 분명합니다.
어제 밤에는 창문을 여니 에어컨보다 더 시원하더군요. 집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라서 미세먼지만 괜찮으면 창문 여는 것으로 냉방이 끝납니다.
시원해진건 좋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여름 동안 뭐 제대로 된 사진 찍으러 간 적이 한번도 없네요. 집에서 맨날 모니터만 보고 있고, 그렇다고 모니터 보면서 논건 아닌데..
시간이 갈수록 빨리 지나가서 큰일이에요. 몇달 있으면 얼어죽겠다고 엄살을 부릴지도 모르죠. 몇달 전만 해도 추워서 동계올림픽에 아무도 안오는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