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이날은 우리끼리 바다를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The Spit Gold Coast.
골드코스트의 양대 번화가 중 하나인 사우스포트로 들어오는 수로 입구입니다.
이 수로 북쪽으로 수계를 따라가다보면 브리즈번 앞바다인 모레턴 만으로 이어집니다.
남쪽에 토요일날 갔다온 탬보린 마운틴이 보이네요.
스핏은 네랑 강 하구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해협입니다.
매년 60미터씩 북상하는 이 해협의 위치를 고정하고 수로를 관리하기 위해 만들었다는군요.
20년 전에는 휴식기였던 이모부 덕에 남쪽으로는 바이런 베이, 북쪽으로는 누사 헤드까지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렌트 안하고 대중교통과 우버 위주로 다니니까 그렇게 멀리는 못가겠더라구요.
스핏에서 출발해서 매형이 일한다는 쉐라톤 리조트 앞까지 갔다가 다음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Spit과 해협 반대편 끝에는 각각 등대가 있습니다.
그 등대 주변으로 방파제 위에 전망대를 설치했죠.
파도가 좀 세게 치면 바로 바닷물로 샤워하는 위치입니다.
그렇게 해협을 배경으로 찰칵
지금 보니까 아쉽게도 대양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사진은 없네요
그리고 반대편으로 보이던 다리로.
Sand Pump에 딸린 부가시설이라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좀 꿀꿀하더니 이날 저녁에 비가 살짝 오더군요.
Suffers Paradise 옆이라서 그런지 서핑 강습도 하고, 실제로 서핑 보드 타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물론 이 다리는 조흔 낚시 사이트
다리가 아니라 스핏 산책로에서 찍은거지만
낚시꾼은 어디에나 있다
잠깐 쉬었다 가는 길에 본 칠면조 한장
원래 계획대로는 해변을 따라서 쉐라톤 리조트 앞까지 걸어가서 우버를 부르는 거였는데
막상 와서는 모래 처리라던지가 귀찮아서 그냥 차 타고 왔던 길 따라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중간에 있는 시월드 리조트와 시월드 테마파크.
시월드와 워너 무비파크 등 골드코스트 주변의 4개 테마파크가 공동으로 발매하는 패스 같은게 있나봅니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오고간 길 이름이 시월드 드라이브였네요.
지도로는 공원이 조성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열대우림 복구 프로젝트가 막 진행중인 동네였더라구요.
실제로 내부 공사중이기도 해서 들어갔다가 그냥 시월드 드라이브 따라 내려갔습니다…
해수욕장 반대편 해변 공원도 공사중이었고, 그래도 배는 많이 떠있더라구요.
시월드와 쉐라톤 리조트 사이에 어항이 있던가 그랬을겁니다.
여기서 이탈리아제 차를 딱 두대 봤는데, 이 알파로메오와 이날 밤의 람보르기니 였습니다.
람보는 사진이 없네요.
암튼 쉐라톤 리조트에 도착해서 우버를 불러서 다시 로비나 타운센터로.
형도 어머니도 어제 제대로 못봤다는 느낌이 강해서 이날 다시 가기로 했네요.
개인적으로는 Q1 타워 등 골드코스트 번화가 좀 돌아보고 싶었는데…
사실 스핏과 시월드, 쉐라톤 리조트는 행정구역상 Suffers Paradise가 아니라 Southport와의 사이에 있는 Main Beach에 속하긴 합니다.
네, 행정 구역명이 Main Beach에요(…) 사진은 트램 Main Beach역.
지금 생각해보면 헝그리 잭이라던가 가보고 싶은데가 많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여기는 세븐일레븐이 주유소까지 운영하더군요.
로비나 타운센터에서 점심식사
푸드코트를 돌다가 발견한
Korean BBQ Restaurant Hwaro092
는 패스하고 점심은 패스트푸드 코너에서 먹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딱히 한국식에 환장하는 사람이 없어서 여행할때 식사하는건 편해요.
저는 텍사스 브리스킷, 호주에서만 파는 바닐라 코크를 곁들여서.
어머니는 케밥, 형은 빅맥. 형이 바닐라 코크에 환장하는지라 바꿔마셨습니다.
전날 알디에서 산 바닐라 펩시 안따고 한국 가져와서 아직 냉장고에 있네요 그러고보니.
이날은 거창한걸 산건 없고, Woolworth에서 여행에 돈 보태준 사촌 형 선물로 캡슐커피를 좀 샀습니다.
그리고 여기 영국계 맞구나 싶은 요소 또 하나
Ground Floor/Level
지하는 UnderGround Floor/Level로 표시하더군요.
그렇게 다시 숙소로 돌아오고 보니 저녁 예약까지 1시간 남아서 또 짐 정리하면서 쉬고보니
그새 비가 뿌리기 시작했더군요.
그렇게 센 비는 아니고 마침 제가 우산 하나 챙겨온게 있어서 챙겨서 갑니다.
길가에 자전거 팽개쳐져 있는거 보면서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구나 하는 감상이 물씬
Varsity Collage 옆에 붙은 브루클린 빌딩에 있는 바. 구글 평점 4.9짤이었네요.
여기서 캥거루 요리를 먹었다는 후기가 있어서 찾아가봤는데 캥거루 요리는 없었고
음료 한잔씩과 요리 좀 시켜먹고 나왔습니다.
- 실제 가게 내부 밝기는 마지막의 파노라마 수준이었습니다.
S23U 야간모드라 노출시간이 1/1n 수준까지 올라와서 그렇지, 1/25 이하로 떨어져야 실제 밝기에 가까웠어요.
제 칵테일을 만들던 바텐더
종류 불문하고 칵테일 한잔에 AUD 10 정도
오른쪽은 스끼다시?격의 만두 비스무리
그리고 어머니 드실 두부
그리고 안주용 플레이트 메뉴들
Salmon Gravlax
Pork Hook
Ravioli
Duck Breast
해서 AUD 300 가량 나왔는데, 차라리 1인당 99불짜리인 오마카세? 코스를 시킬걸 그랬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