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가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좀 무섭기까지 합니다. MSI는 항상 다양한 제품을 내놓습니다. 그냥 가짓수만 많은 게 아닙니다. 화면 크기, 리프레시율, 커브드, 응답 속도 같은 핵심 스펙을 달리한 제품을 제시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죠. 우주에 존재하는 사람의 숫자 만큼이나 다양한 취향이 있다지만, 이렇게 선택지를 넓힌다면 그 중 하나는 취향에 맞는 제품이 나올 수밖에 없겠죠. 여기에 풍부한 부가 기능을 더합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보이고, 조준을 편하게 하며, 설정을 빠르게 하는 기능까지. 이제는 게이밍 모니터의 필수와도 같지만 그 시작과 보급에는 MSI가 앞장서 왔습니다.
MSI 옵틱스 MAG322CQRV 커브드 게이밍 144 WQHD RGB는 더 큰 화면, 더 큰 몰입감, 더 큰 해상도를 원하는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출시된 모니터입니다. 32인치 크기에 2560x1440 해상도의 화면은 현재 주류 제품으로 여겨지는 27인치와 풀 HD 해상도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구성입니다. 뿐만 아니라 화면 곡률을 1500R으로 늘려 커브드 모니터만이 제공하는 몰입감도 더욱 커졌습니다. 144Hz의 리프레시율과 1ms의 빠른 응답속도, 이건 게이밍 모니터의 기본 중에 기본이지요. 또 게이밍 모니터를 더욱 다채롭게 활용하도록 도와주는 부가 기능들을 게이밍 OSD 앱에 넣어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제품명 | MSI 옵틱스 MAG322CQRV 커브드 게이밍 144 WQHD RGB |
패널 종류 | 삼성 VA 패널, LED 백라이트, 안티 글레어 |
화면 크기 | 31.5인치(80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697.344x392.256mm |
권장 해상도 | 2560x1440(WQHD) |
픽셀 피치 | 0.2724x0.2724mm |
최대 표시 색상 | 1670만 컬러 |
명암비 | 3000:1 |
동적 명암비 | 100,000,000:1 |
곡률 | 1500R |
색재현율 | sRGB 105% |
밝기 | 300nits |
응답 속도 | 1ms MPRT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리프레시율 |
144Hz |
부가 기능 |
NVIDIA G-SYNC 호환/AMD 프리싱크 5방향 OSD 내비게이션 조이스틱 미스틱 라이트 연동 LED 라이트 프레임리스 디자인 |
OSD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게이밍 OSD 크로스헤어 표시 나이트 비전 |
스탠드 기능 |
-5~20도 틸트 0~130mm 높이 조절 |
입/출력 단자 |
DP 1.2 x1 HDMI 2.0 x1 3.5mm 사운드 출력 USB 타입 A x2 USB 타입 B x1(컴퓨터와 연결) |
전원 공급 | 내장 어댑터 사용, 100~240V, 50~60Hz, 50W |
크기 |
본체: 710x513.6x266.5mm |
무게 |
본체: 7.3kg 포장: 8.94kg |
베사 마운트 | 100x100mm |
참고 | http://prod.danawa.com/info/?pcode=9569508 |
가격 |
489,070원(2020년 2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1800R에서 1500R으로
큰 모니터의 장점은 많습니다. 게임도 예외는 아니죠. 깊게 따질 것도 없습니다. 몰입감을 높여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MSI 옵틱스 MAG322CQRV는 32인치 크기에 16:9 비율의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이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는 많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모니터를 올려두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32인치는 현실적인 게이머의 현실적인 최대 화면 크기입니다. 32인치까지 왔다면 더 이상 화면을 키우기가 힘드니, 화면 크기 외에 다른 것들을 업그레이드하는 쪽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MSI 옵틱스 MAG322CQRV는 그 기대에 부합하는 모니터입니다.
화면을 키울수록 빛을 발하는 스펙이 커브드입니다. 작은 화면은 굳이 화면을 휘지 않아도 한 눈에 다 들어오지만, 모니터가 커질수록 주변부까지 포착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24인치는 커브드 패널을 쓴 모니터가 아주 많지 않으나, 27인치에서는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32인치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지요. MSI 옵틱스 MAG322CQRV도 커브드 패널을 사용한 모니터입니다. 그러나 그냥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아닙니다. 곡률을 1800R에서 1500R으로 늘렸거든요. 기존 커브드 모니터에 비해 더 많이 휘어졌다는 소리입니다. 그만큼 커브드 패널을 효과가 더욱 커졌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MSI 옵틱스 MAG322CQRV의 편의성은 스탠드에서도 이어집니다. -5도에서 20도 범위로 각도를 조절하고, 높이는 130mm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아무 환경에서나 게임을 잘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분들은 애시당초 게이밍 모니터까지 필요하지 않겠지요? 리프레시율과 커브드 패널을 갈구하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화면의 높이와 각도 조절에도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스탠드 아래에 두꺼운 책을 괴어서 각도와 높이를 맞춰준 모니터가 갑자기 쓰러지지 않을까 두려워서 키보드 샷건도 못 치며 게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샷건을 쳐도 된다는 말은 아니지만요.
화면이 나와있는 쪽이 박스 전면이겠지요?
박스 뒷면. RGB LED가 보입니다.
스탠드와 케이블, 설명서가 보이는 스티로폼 윗층.
설명서, 전원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 USB 연결 케이블, 스탠드 조립용 나사와 베사 마운트 거치용 스탠드 오프가 있습니다.
스탠드 기둥과 받침대.
스티로폼 아래층엔 모니터 본체가 나옵니다. 스탠드를 조립할 때는 꼭 이 상태로 하세요. 커브드 모니터라서 잘못 다루면 화면이 깨질 수도 있으니까요.
스탠드 기둥을 모니터 뒷면에 끼웁니다.
4개의 나사로 기둥을 고정합니다.
스탠드 받침대를 기둥에 끼웁니다.
받침대의 나사를 조여서 고정합니다.
MSI 옵틱스 MAG322CQRV 커브드 게이밍 144 WQHD RGB입니다. 정면에서 보면 커브드 모니터가 맞나 생각도 들지만-
각도를 조금만 달리하면 1500R의 곡률이 바로 드러납니다.
모니터 왼쪽 아래의 제품 정보. 중앙에는 MSI 로고.
이너 베젤이라 사용자가 체감하는 베젤은 매우 좁습니다.
옆에서.
스탠드가 차지하는 공간.
-5~20도 틸트.
틸트도 옆에서 보면 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0~130mm의 높이 조절.
뒷면을 봅시다.
뒷면 위쪽에는 MSI 게이밍 시리즈 엠블럼.
왼쪽 아래에는 5방향 OSD 버튼과 RGB LED가 있습니다.
스탠드 대신 베사 마운트 지지대를 장착해서 벽에 걸어둘 수 있습니다. 다만 스탠드와 베사 마운트 홀을 동시에 쓰진 못합니다.
스탠드 중앙의 구멍으로 케이블을 넣어 정리합니다.
우측 하단의 포트 구성. AC 전원, HDMI 2.0 포트 2개, DP 1.2 포트 1개, USB 타입 B 포트 1개, USB 타입 A 포트 2개, 3.5mm 사운드 출력. 오른쪽에는 켄싱턴 락도 있습니다.
제품 정보는 모니터 하단에 있습니다.
5방향 OSD 조작 버튼 아래쪽에 따로 나온 전원 버튼.
2560x1440 + 144Hz + 1ms
영상이나 콘솔 게임에선 풀 HD 다음에 바로 4K 해상도로 넘어가지만 PC는 그렇지 않습니다. 해상도가 단번에 4배가 되는데 그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진 않지요. 이제 풀 HD 해상도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위기가 분명 늘었지만, PC 게임에서 4K 해상도를 쓰기엔 많이 버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MSI 옵틱스 MAG322CQRV의 2560x1440 해상도는 매우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풀 HD보다는 분명히 한 단계 위의 그래픽을 보여주나, 4K만큼 하드웨어 부담이 크진 않습니다. 또 27인치만 되도 2560x1440 해상도에서 글씨가 작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32인치에서는 한결 커진 픽셀 피치 덕분에 그런 불만은 줄어듭니다.
게이밍 모니터의 핵심인 리프레시율은 144Hz입니다. 특별한 숫자는 아닙니다. 이 아래는 게이밍 모니터라고 주장하기가 민망한 세상이 됐으니까요. 게이밍 모니터의 기본 요건을 착실히 갖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응답 속도도 MRPT 기준으로 1ms까지 끌어올려 빠릿빠릿한 반응을 보여주며, 기본 명암비는 3000:1, 동적 명암비에선 100,000,000:1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커브드 모니터를 삐딱한 각도로 보는 사람이 얼마냐 있겠냐만서도, 시야각은 상하좌우 178도라서 문제 없습니다. MSI 옵틱스 MAG322CQRV의 패널 스펙을 열거하자면 문장이 더 길어지겠지만, 한 마디로 간단하게 요약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다 삼성의 VA 패널을 사용한 결과입니다.
2560x1440 해상도로 화면 표시. 풀 HD에선 흉내도 낼 수 없는 넓은 공간을 자랑합니다.
2560x1440 해상도에 144Hz 리프레시율로 화면 표시. HDMI와 DP 포트 모두 이 설정으로 화면을 입력받을 수 있습니다.
144Hz 리프레시율, 프레임 스킵, 플리커 확인 영상. 144Hz 리프레시율의 부드러움은 이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들 계시죠. 이제는 스마트폰에서도 120Hz 리프레시율이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60Hz 화면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OSD와 드라이버에서 지싱크 호환/프리싱크 기능을 켜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지싱크 호환 비교. 지싱크를 껐을 땐 화면이 위아래로 찢어지는 티어링 증상이 있으나, 지싱크를 켜면 그런 것 없이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HDCP 연결은 기본 중에 기본이죠.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명암 표시
색상 표시
2560x1440 해상도에선 크로마 서브샘플링이 문제될 일은 없지요.
사진 표시
동영상 재생
픽셀 배열은 RGB.
스파이더를 사용해 측정한 색영역. 색역 커버리지 sRGB 99.2%로 공식 스펙인 105%에 근접합니다.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화면 밝기 설정에 따른 소비 전력 변화.
게이밍 OSD라서 되는 것들
MSI 게이밍 모니터의 노하우이자, 가장 차별화되는 기능들이 이 문단에 있습니다. 좋은 스펙을 지닌 패널을 대량으로 공급받아 제품을 만드는 것도 실력이나, 이건 일정 규모의 모니터 제조사라면 다 할 수 있는 거고요. 스탠드도 돈 더 내고 비싼 사제 스탠드로 교체하면 비슷하게 쓸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표절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하지만 게이밍 OSD는 다릅니다. 이건 MSI가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니까요. 게이밍 OSD는 모니터에 내장된 OSD에에서 제공하는 설정 그 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며, 모니터 뒤에 달린 버튼이 아니라 마우스를 써서 설정하기에 조작이 훨씬 편리합니다.
게이밍 OSD를 쓰기 위해선 USB 케이블로 본체와 연결해야 합니다. 게이밍 OSD의 신호 전송 외에도 USB 허브 기능까지 수행하니 일석이조가 되겠군요. 키보드나 마우스, USB 헤드셋처럼 모니터 바로 앞에 두고 쓰는 제품들을 여기에 연결하면 보다 과격한 움직임으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RGB LED도 여기서 가능합니다. 다른 MSI 부품과 연동을 원한다면 미스틱 라이트 소프트웨어를 따로 설치해야 하지만, 모니터의 RGB LED만 간단히 바꾸길 원한다면 게이밍 OSD 선에서 해결됩니다. 모니터 뒷면에 달린 RGB LED는 여러가지 종류의 효과를 설정할 수 있으며, 음악에 따라 RGB LED가 움직이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밝기, 명암, 화면 모드 프리셋 조절처럼 지극히 기본적인 기능부터, 중앙 크로스헤어 표시나 나이트 비전같은 심화 기능까지 게이밍 OSD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클릭에 따라 화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바로바로 확인하며 조절한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편리한 기능입니다. 마우스를 손에 쥔 채로 모니터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 만큼으로요. 나이트 비전은 화면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어두운 게임 화면에서 물체를 더 빨리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숨겨둔 아이템을 놓치거나 숨어있는 적에게 두들겨 맞을 확률을 낮춰주지요. 플리커 프리와 블루라이트 감소 기능도 제공해 장시간 모니터를 봐도 눈의 피로함이 덜합니다.
모니터에 내장된 OSD 메뉴입니다. 위쪽에선 현재 해상도, 리프레시율, 게임 모드, 입력 소스를 보여줍니다.
게이밍에서는 화면 표시 모드, 나이트, 비전, 응답 속도, 제로 레이턴시, 리프레시율 설정, 프리싱크 등의 게임 관련 기능들이 있습니다.
프로페셔널에서는 게임 외에 다른 분야로 쓸 때에 필요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프로 모드 화면 설정, 눈 보호, 모션 블러 감소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미지는 화면 밝기, 콘트라스트, 샤프니스, 색온도, 화면 크기를 설정합니다.
입력 소스 선택. HDMI 1, HDMI 2, DP가 있습니다.
2560x1440 해상도와 32인치의 화면 크기를 활용한 PBP/PIP 기능도 있습니다.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에 설정하는 단축 기능.
내비게이션 버튼을 누르면 설정해둔 기능이 바로 나옵니다.
OSD 표시 언어와 표시 시간, RGB LED를 설정하는 셋팅 메뉴.
게이밍 OSD입니다. 위에서 나왔던 기능들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게이밍 OSD 설정에 따른 화면 변화는 동영상으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미스틱 라이트의 RGB LED 설정. 게이밍 에코를 선택하면 사운드에 맞춰 LED가 움직이고, 동기화를 선택하면 다른 부품과 연동해서 작동합니다.
모니터 뒷면의 RGB LED 움직임.
입력 소스와 OSD 표시 설정.
OSD 버튼의 설정을 게이밍 OSD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MSI 옵틱스 MAG322CQRV 커브드 게이밍 144 WQHD RGB
32인치의 큰 화면, 몰입감 넘치는 1500R의 커브드 패널, 144Hz의 리프레시율, 2560x1440의 높은 해상도를 지닌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풀 HD 해상도의 27인치 모니터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이머들을 유혹할만한 스펙들이지요. 우수한 하드웨어 스펙과 더불어 MSI 게이밍 모니터의 특징을 더해 가치를 높였습니다. 틸트와 높이 조절이 되는 스탠드, 다른 부품과도 연동되는 미스틱 라이트 RGB LED, 마우스로 모니터의 모든 것을 설정하는 게이밍 OSD가 대표적인 기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