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꿈에 그리던 애플 워치 입니다.
요즘 운동을 하느라 피트니스 밴드를 썼었는데, 피트니스 밴드는 평소에 차기엔 디자인이 영 거시기하기도 하고
이왕 아이폰으로 넘어온 거 애플 워치를 사고 싶었습니다.
사고 싶으면 뭐다? 사는 겁니다!! (음머어)
그러나 스댕은 100만에 육박했어요. 그런데 그냥 일반 모델은뭔가 끌리지 않았죠! 그래서 나이키+셀룰러로 샀읍니다만..
여러분은 사셔도 저얼대 셀룰러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유는 후술하죠..
일단 일주일 간 운동하며 쓴 체감입니다.
1. 운동 자체는 댑따 다양합니다. 근데 이건 갤럭시 핏도 그래요. 핏보다 70만원이나 비싼 이유가 뭐냐 물으신다면
음어어!하는 질 좋은 흑우 소리와 함께, 심박수 센서가 더 크니더 정확하겠지? 하는 소리를 해봅니다.
실제로 유산소 측정 결과 갤럭시 핏보다 더 짠 걸 보니까 정확한 거 같아요. 갤럭시 핏은 너무 후해서 기분은 좋은데 기고만장해 진단 말이죠.
2. 간지는 갤럭시 핏을 압승합니다. 일단 워치의 의의인 '간지'를 충족시켜준단 말이죠. 다양한 스트랩, 시계 페이스, '나 애플이요!' 하는 디자인으로 말이에요.
사실 아무리 정확한 시계라도 간지가 없으면 차고 다니기 그렇단 말이에요.
3. 유용성.. 이건 애매합니다. 왜냐? 폰이 주머니에 있는데 굳이 이 녀석으로 뭘 할 일이 없어요. 정말 정말 없어요..
그래서 위에 쓴 것처럼 셀룰러 모델은 더욱 의미가 없답니다.
애플 기기 끼리는 블루투스를 제어센터에서 회색으로 켜주면 따로 블루투스를 일일이 킬 필요 없이 근처에 가면 연결을 다 해주거든요. 다른 기기는 연결 받지 않는 상태로요!!
결론을 내자면 합리적으로는 돈값을 못 합니다!
어찌나 무쓸모한지 장점을 동생에게 말했더니 "그거 폰으로 다 되는데 왜 써?" 라더군요.. 한마디도 반박하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요. 뭔가를 구매할 때는 합리성만이 필요한 게 아니란 말이에요. 굉장히 흑우처럼 들리지만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알림이 오면 손목을 아주아주 고급지게 툭! 두드려 줍니다. 이제 폰 진동 따윈 싸구려 같다구요!!
그리고 손목에 있으면 뭔가 든든합니다. 간지라는 아날로그한느낌과 피트니스 기능이라는 최첨단 테크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반쯤 장난으로 말했지만 이게 아주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기존의 스마트 워치나 밴드는 이런 '멋'을 채워주지 못 했거든요.
물론 제가 앱등이라 그럴 순 있으나 더 이상 스마트 워치를 끼고도 친루에게 "으악 아조씨 같아!" 보단 "멋지다"란 말을 들을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