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앱까인 제가 왔습니다. 과연 에어팟 프로는 얼마나 가혹한 평을 받을것인가...
정말 운좋게 X 싸다가 새로고침해서 얻은 귀한 에어팟 프로입니다.
184달러라 와 이거완전
아..무튼...혜자임....
배송중에 긁힌건지 약간 찢어졌습니다.
언제부턴가 비닐에 퀵 릴리즈(...?)가 되더라고요. 이런 마감은 정말 칭찬할만 합니다.
생각보다 작아요..? 버즈보다 부피가 작은듯?
여기서 한번더 놀랬습니다. 센스있는 포장 좋아요.
케이블은 있을거라고 생각치도 못했는데 케이블 있어서 3차 당황
애플꺼 개봉할때마다 놀라는게 이 비닐이에요.
접착제를 대체 뭘 쓴건지, 깔끔하고 끈적임도 없이 젓겨지는거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다피....
일단 장점은 많은분들이 말해줘서 최대한 단점만 말해보겠습니다.
1. 음질은 그럭저럭인거같은데 음색이 좀....
- 보컬이 너무 먹먹합니다. 1시간정도 뇌이징을 해도 티가 너무나네요. 그 저가형 이어폰 쓰면 들리는 막낀 보컬소리가 들립니다. + 좁은 스테이징은 덤. (2시간 뇌이징부턴 조금씩 나아지네요. 그래도 ㅏ ㅜ ㅗ 발음에서 지를때 간간히 느껴집니다)
정말 MSG 좀만 치면 저음없는 웨스턴 느낌... 분명 스네어나 기타를 들으면 음질이 좋긴 좋은데, 음색이 저한텐 너무 별롭니다.
남보컬은 그럭저럭인거 보면 엥 이거 완전...웨스턴...
덤으로 스네어가 굉장히 안들리는편입니다. 전체적으로 고음이 약한 느낌도 들지만 뭔가 뒤쪽 대역폭이 좀 날라간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저음은 꽤 괜찮네요. 저음벙벙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전체적으로 이어버드보단 훨씬 낫네요. 걔네는 오픈형인것이 한몫하지만요.
2. 안드로이드에서 호환성이 그닥...?
이리저리 서로 안맞는다고 자주 느껴집니다. 꽤나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 연결하고나서 음악을 틀면 처음 몇초는 한쪽만 들리다가 나중에 소리가 나온다거나,
- 음악을 안듣다가 들으면 2초정도 딜레이가 있다가 재생이 된다거나
- 이어폰 한쪽을 뺏다가 끼면 양쪽 노캔이 안맞습니다(...) 한쪽에서만 노이즈 들리는 경우가 대부분. 해결법은 반대쪽도 뺏다 끼면 됩니다.
- 같은 이유로 왠지 모르겠는데 한쪽만 뽑으면 끼여져 있는 이어폰이 소음을 출력합니다....? 이건 대체 왜 이러는건가 싶네요.
위에 말한 노이즈보다 볼륨이 낮은 소음입니다. 그래도 노래 안들으면 바로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노캔 비활성화되서 상대적으로 소음이 들리는게 아닙니다.
3. 의외로 꺼내기가 힘듭니다.
특히 저처럼 손에 땀이 많으면 더 힘듭니다.
자성이 강하고, 주변에 여유공간이 적고, 스틱형이라 유닛을 비틀어서 꺼낼수가 없고, 유광이라 꽤 미끄러워서 그런거같습니다.
윗 사진의 왼쪽 오목한 부분을 손가락 넣고 꺼내면 그나마 좀 편하더군요.
4. 은근 귀에 착 달라붙진 않는거 같습니다.
애매하게 귀에 잘 안맞네요. 이런 평을 여러번들어서 누구는 아예 못쓸정도라고 까지했었는데, 전 그정도까진 아니고, 1시간정도 듣다보면 이물감이 좀 많이 느껴지는정도.
장점은
1. 노캔 성능이 이어폰이라는걸 생각하면 아주 좋습니다. 일단 화이트노이즈가 거의 안들리는 정도라 상대적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wh-1000xm3 급은 아니지만 qc25보단 만족도가 높아요. 왜냐면 화노가 없어서...
노캔의 성능은 샤오미 공기청정기 기준 1단계 정도. 집에 혼자있을때 생기는 노이즈는 거의다 잡아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캔이 부드럽게 넘어가서 오...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xm3같은건 노캔이 페이드 없이 시작되거든요.
노캔 성능은 2단계부턴 공청기도 소음이 엄청 커져서 그런지 고음부분은 못잡네요.(qc25, xm3는 잡음)
옛날 화장실에서 돌아가는 환풍기 소리정도도 못잡습니다.
그래도 데일리용 + 소음억제용으론 좋겠네요. 고속버스 소음도 잡을거같진 않습니다.
그래도 wf-1000x 같은거보단 훠어어어어어어얼씬 노캔이 좋습니다. 걘 솔직히 노캔켜도 착 가라앉는 느낌이 없었거든요. 걔야말로 ANR 이름을 달 자격이 충분했죠.
2. 연동속도가 빠릅니다.
이어폰 꺼내고 귀에 꽂을때쯤 되면 바로 연결되네요. 아이폰이 아닌걸 감안하면 굉장히 좋다고 봅니다.
이어폰간의 통신도 굉장히 빠른편입니다. 한쪽만 듣다가 다른 한쪽을 꺼낼때 연동되는 속도가 거의 최고네요.
3. 컨트롤러가 압력식으로 바뀐게 은근 괜찮네요.
애매한 가속도 센서보단 제대로 입력받는 압력식이 훨씬 좋은거같습니다. 이것도 옛날에 소니 스마트밴드로 곶통받은적이 있어서... 정확도도 좋고요.
아이폰이랑 연동되면 어떨까 싶어서 아이폰을 살까도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거같아서 일단은 그냥 쓰는걸로...
결론 - 199달러 언더로 나오면 사세요.
버즈 노캔달린게 빨리 나왔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