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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음식)
2020.02.13 22:10

대만 먹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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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0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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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시작은 중화항공 기내식.

중화항공의 비행기 값은 제법 저렴한데 플래그 캐리어라 그런지 비행기도 광동체에 기내식도 있습니다.

맛은 평범한데, 좀 더 중국풍이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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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소우육면. 고기는 아주 부드럽게 푹 삶겨 있고, 면은 쫄깃하고, 라유가 뿌려진 육수는 마치 갈비탕처럼 고소하면서 깔끔합니다. 비주얼과 달리 매운 맛은 잘 느끼지 못하겠습니다.IMG_976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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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국수. 국수라기보다는 차라리 수프에 가까울 정도로 면이 풀어져 있는데 가츠오부시 육수와 곱창 으 둘은 어색해 보이지만 나름 훌륭합니다. 마늘, 칠리, 식초 소스를 적당히 부워 먹으면 입맛에 어지간하면 맞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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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빙수. 얼음은 우유를 곱게 갈았고, 거기에 연유와 망고, 아이스크림을 얹었습니다. 겨울이라 망고는 신선하지 않지만, 우유 빙수의 맛과 망고의 조화는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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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류 지질공원 갔다가 출출해 사먹은 해초 튀김. 처음에는 묘한 향신료와 기름 냄새가 거슬리는데 계속 먹다보니 그런 건 사라지고 짭짤한 소금과 바삭한 튀김옷에 입혀진 해초의 조화에 계속 입에 가져다 대게 됩니다. 다만 양이 엄청 많아서 하루종일 먹고도 반은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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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날개 볶음밥. 닭날개 안에 뼈를 발라낸 후 볶음밥을 넣고 구워낸 간식입니다. 맛은 있는데 저건 소문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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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식 소시지 라창. 라창 자체야 중국과 한국의 차이나 타운에서도 먹었지만 뭔가 풍미나 맛이 좀 다릅니다. 한국 소시지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인상적이고, 중국 소시지는 묘하게 배초향 같은 향신료와 고기 입자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대만 소시지는 씹으먄 마치 스펀지처럼 푹 씹히면서 양념과 육즙이 세어나옵니다. 그래서 그냥 밥에 올려 먹어도 좋을 거 같고, 이렇게 마늘을 같이 끼워 먹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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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 도시락. 대만 도시락은 일본식 아니면 이렇게 튀긴 고기를 얹고 주변에 야채와 계란 등을 같이 주더군요. 이 광부 도시락은 너무 한국인에 맞춰서 강렬한 향신료나 중국적인 재료가 없고, 심지어 김치까지 들어갑니다. 진짜 대만식 도시락을 드시고 싶다면 나중에 기차 타서 에키벤으로 시켜 보세요. 그건 고기 양념부터가 아주 이국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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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아이스크림. 크레이프에 땅콩엿을 갈아서 아이스크림과 함깨 말아냈습니다. 고소한 맛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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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송이버섯 구이. 간장을 발라서 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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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흑당 소스와 떡이 들어가는 게 특징입니다. 마치 일본의 안미츠에서 묵을 얼음으로 바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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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구 덮밥. 파이구는 돼지고기 튀김인데 의외로 한국인들에게 잘 맞을 듯한 음식입니다. 다만 뼈가 있어서 좀 거슬리네요. 돼지고기는 간장 등의 소스를 뿌렸고, 밥 옆에는 각종 야채가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비벼먹던데 저는 그냥 따로 먹었습니다. 젓가락으로 밥 비비고 나면 떠올리기가 불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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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 마치 석가모니 불상의 곱슬머리를 닮아 이렇게 부릅니다. 씨앗이 크게 있고, 짓무른 홍시같은 질감에 달긴 한데 세콤한 맛이 적고 크리미합니다. 홍시에 우유를 살짝 섞고 부드럽게 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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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라탕, 슈마이, 소롱포 세트.. 과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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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라탕. 매콤 세콤한 수프로 각종 야채와 버섯, 고기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중독적인 맛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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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이와 소롱포. 새우가 올려진 슈마이는 씹으면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안의 고기가 뭉쳐진 소가 내뿜는 육수가 조화를 이룹니다. 소롱포도 한 입에 삼켜 씹으면 고기 안에서 감칠맛 나는 육즙이 터져나와서 혀 안에 낙원을 만듭니다. 한 입 먹을때마다 왜 모든 만두의 황제라고 극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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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101 지하 푸드코트에서 먹은 오리구이 정식. 중국식 오리구이는 천천히 구워서 기름을 빼내고, 굽는 과정에서 고기 겉을 바삭하게 만드는 게 특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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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이와 파리의 골목은 신선한 과일과 해산물의 천지입니다. 그 중 이 할머니 오징어라는 오징어 튀김은 오징어 크기가 아주 크고, 식감이 마치 찹쌀떡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오징어의 씹히는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저 오징어는 어디서 나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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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이 야시장의 어환탕. 일종의 어묵탕인데 그냥 먹으면 밋밋합니다. 하지만 소스를 살짝 쳐 주면 아주 훌륭한 맛이 납니다. 중국 요리치고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과 부드러운 어환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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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린 야시장의 지파이와 큐브스테이크. 한국에서 파는 지파이는 저기 지파이와 비교하면 아주 슬림하고 살도 적은 마이너 카피 수준입니다. 큐브스테이크는 가격이 아주 쌉니다. 다만 저 지파이 먹으려고 기다리는 등안 아주 강렬한 취두부 냄새가 진동하는데, 한국의 취두부는 애들 장난이더군요.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받은 음식을 도교 사원에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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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역 건너편에서 먹은 정식(?). 겉은 바삭한 소보로 같은데 안에는 데리야끼가 들어간 빵이라던가, XO 소스로 볶은 볶음밥이라던가, 새우를 넣고 야들야들한 피로 감싼 창펀같은 만두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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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거리도 뺴놓을 수 없습니다. 망고 주스는 신선한 망고를 그대로 갈아서 주니 설탕도 필요없습니다. 스타후르츠 주스, 아스파라거스 주스, 스타후르츠 주스, 파파야 밀크, 영귤 음료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안 파는 음료라서 마시면서 새로운 기분입니다. 그리고 타로 버블티의 경우 처음에는 뭔 고구마 주스같은 느낌인데 아주 색다릅니다. 과일 맥주와 망고 플로트도 아주 훌륭한 조합입니다. 모두 한국 도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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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내식. 생선 파스타입니다. 제법 마음에 드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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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푸에서 하나 가져온 동방미인차. 마치 꿀향기 같은 향이 인상적인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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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민트초코라데온HD6950      봇치 더 락! 2기 기원 / 2700X + 6700 XT Owner 2020.02.13 22:14
    아...아니... 저녁으로 치킨을 먹었는데 이걸 보니 배고파졌어요! 우와아!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0.02.13 23:57
    대만 가보세요. 정 못 가겠다면 대림동이나 건대입구로 가보시면 드실 수 있습니다.
    한 절반 정도는.
  • profile
    야옹털 2020.02.13 22:21
    아스파라거스에서 쥬스가 나오다니 ㅎ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0.02.13 23:57
    신기한 맛이지 추천할 맛은 아니었습니다.
  • profile
    title: AI아즈텍      dc20535 2020.02.13 22:55
    기내식에 초코파이가 나오는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0.02.13 23:58
    옆의 대만인 승객이 안 먹고 가방에 챙기더군요.
  • profile
    title: 명사수가네샤      https://924717.tistory.com/ 2020.02.13 23:13
    이야! 제대로 드시고 오셨네요.
    제가 먹어본적 없는 음식들 메모좀 해놔야 겠습니다 .ㅎㅎ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0.02.13 23:59
    저는 여행 가면 미식 기행을 중심으로 합니다.
    철저히 조사하고 갔었어요. 님 글도 잘 참조하고요.
    여행기 읽기만 하고 정작 댓글 안 단 거 미안하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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