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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스마트 :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과 각종 모바일 디바이스에 관련된 이야기, 소식, 테스트, 정보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분석
2019.12.08 03:57

애플의 대계획에 관련한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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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144 댓글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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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zO0b-l-u7Yk

이 글은 유튜브에서 제가 좋아하는 채널중 하나인 PolyMatter의 동영상 내용을 번역/각색한 내용입니다. 

그냥 동영상에 자막붙일려고했는데, 유튜브에 자막 직접 붙여본적이 처음이라 몰랐는데

자막 검증이 진행되어야지만 통과된다더군요. 근데 기약도 없는거 같아서

 

번역도 몇시간이나 걸려서 귀찮지만 하는 김에 번역한 자막내용을 바탕으로 약간 덧붙여서 글로서 작성합니다. 내용은 원본 동영상과 거의 동일합니다.

 

2년정도 전에 등장한 동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케이블 단자를 왜 없애려는지 가장 잘 설명한 동영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동영상 안 보고 애플의 행보를 이야기하면 깊이가 떨어질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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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애플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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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애플은 부정할수 없을 정도로 성공한 회사입니다. 새로운 시장 분야를 통째로 만들어내고, 지배하고, 전 세계의 다른 어떤 회사들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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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째서인지 애플은 소비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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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수시로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기능을 없애거나, 자사 제품을 무시하거나, 우리가 원하는 장점을 버리고 원하지 않는 단점을 만들곤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회사가 이렇게 멍청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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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애플은 그들의 예외적으로 빼어난 마케팅 능력 덕분에 이런 실수를 저질러도 잘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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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자기들이 무슨 방향성으로 나아가는지도 잘 모르고, 우왕좌왕하는것에 불과하며, 과거의 성공에만 의존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감상은 인터넷 어디를 가도 흔하게 찾아볼수 있는 감상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그럴만 합니다.

 

 

스스로 많은 것을 감추고 있는 애플의 특성상, 애플은 스스로의 방향성을 소비자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희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밖에서 추측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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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의 추측들은 질문을 더 늘리기만 할뿐입니다. 예를 들자면, 만약 애플의 목적이 단순히 이득을 늘리는 것 뿐만이라면 애플은 왜 그렇게 적은 제품에 집중을 하는가? 애플이 만약 단기적인 이득만이 목적이라면 이것 저것 다 파는 것이 가장 돈이 많이 벌립니다. 삼성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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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 3.5mm 이어폰 단자 같은것을 제외할까요?

이런 결정은 애플 내에서 심사숙고하고 내린 결정 임에 분명해보이지만, 이 결정으로 인해 애플은 단순히 어뎁터를 팔아서 생기는 마진보다 훨씬 더 많은 욕을 먹게 되어, 오히려 이 결정으로 인해서 손해를 볼건 분명합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단순히 애플이 멍청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애플이 3.5mm를 없앤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전략적인 목표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왜냐면 그렇게 무능한 삽질을 계속하는 회사가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크게 성공한 회사가 이렇게 장기적으로 성공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러한 전략적인 목표가 있다는 관점이 보다 더 합리적입니다. 왜냐면 이런 대기업은 몇몇 개개인의 직원들이 결정하는것이 아니라, 보다 제도적인 원칙에 입각해서 돌아가기 때문이죠.
 

 

여러분들은 애플의 전략을 싫어할 수도 있고, 애플이 비싸기만 하며, 모든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플이 뜬금없이 대충 결정했거나 조심성이 없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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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1. 애플의 성공 방정식을 이해해야하며, 
2. 그걸 바탕으로 애플의 미래를 예상해봐야하며, 
3. 심지어 그들의 실수로 보이는 삽질조차도 애플이라는 회사의 관점에서, 과연 어쩌다가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이해해볼려고 해야합니다.

이 세가지 접근 방식은 사실 애플 뿐만 아니라 이해가 잘 안가는 모든 것을 이해할때 통용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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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차를 거쳐서 추론해낸 내용이 바로 이 동영상/글에서 말하는 "애플의 대계획에 관련한 추론"입니다.

 

1. 기술은 최대한 투명해야 한다.


시장에서 애플은 IT 회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 이외의 분류는 말이 안되는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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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시에 애플의 목표가 여타 IT회사와 같은 곳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애플의 사업 모델에는 트렌지스터와 레지스터가 들어가기야 하지만, 애플의 관점에서는 그건 그저 부수적인 요소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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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애플의 관점에서는 테크놀로지란 적입니다. 헷갈리고, 혼동스러운 부분이죠. 이상적인 세상에서는, 아무도 RAM이란걸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음을 인지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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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저 컴퓨터를 매체를 쓰던 말던, 하고 싶은건 그림을 그리거나, 쓰고, 말하기 위한것입니다. 그 목적이 잘 달성되는 도구이기만 한다면 그 도구가 무엇인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그냥 이상적인 헛소리라고 들릴수도 있지만, 이게 얼마나 많은 것을 설명해주는지 생각해봐야합니다. 왜냐면 이것이야 말로 애플이 제품을 가볍고, 얇고, 미니멀리스틱하게 만드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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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단자를 제거하고, 베젤을 제거하고, 심지어 버튼마저 제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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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애플은 자사 제품 라인업에 대해서도 다른 제품보다 밀어주는 제품 라인업이 명확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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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애플의 관점에서는 각각의 애플 기기들은 근본적으로 같은 카테고리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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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부사장급 임원인 필 쉴러가 이런 관점을 상당히 공개적으로 이야기까지 한 바도 있습니다.

필 쉴러는 
- 애플워치의 존재의의는 사용자가 아이폰을 애플워치가 없을때에 만큼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볼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며
- 아이폰의  존재의의는 사용자가 아이패드가 필요없을정도로 충분히 많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고
- 아이패드의 존재의의는 너무나도 강력한 성능과 기능성을 갖추어서 사용자가 맥북을 필요치 않게 하는 것이고,
- 맥북의 존재의의는 너무나도 강력한 성능과 기능성을 갖추어서 사용자가 맥을 필요치 않게 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각각의 애플 기기의 존재의의는 보다 소형화 시키고, 보다 덜 헷갈리는 기술로 나아가는 것에 있습니다.
각각의 단계보다 한단계씩 위의 제품이 필요없도록 만드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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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데스크탑을 가장 덜 업그레이드 하는데... 왜냐면 데스크탑은 그들이 원하는 IT기기의 방향성에서 가장 먼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애플의 행보를 보고 인터넷의 수많은 팬들과 소비자들은 애플은 변했고, 이제는 기기의 소형화와 가격만 올리는데 급급하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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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원래부터 항상 애플의 목표였습니다. 다만 이제 기술적으로 과거에는 하지 못했던 변화가 가능해졌을 뿐이죠.

 

그리고 애플의 제품은 지금은 경쟁회사랑 같은 카테고리에서 경쟁하고 있을지 몰라도,
애플이 자기네 제품에서 불필요한 혼동요소를 제거할수 있게 되는 순간, 애플은 그 혼동요소를 없애버릴겁니다.

그리고 그 행보가 지속될수록, 애플은 가면 갈수록 IT 기업답지 않아질겁니다.

 

2. 극단적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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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1997년에 애플에 돌아왔을때 난리였지요.
수많은 다양한 제품을 팔았고, 구체적인 전략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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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잡스는 한가지 간단한 차트로 모든 회사를 단순화시킵니다.
그들은 각각의 시장에 하나만의 제품을 만들거고, 그 딱 하나만의 제품은 굉장히 좋게 만들고자했습니다.
 

 

물론 애플이 가면 갈수록 커지면서, 그 전략을 확장해야했지요.
하지만 경쟁사들에 비해서 애플은 굉장히 적은 수량의 제품에 집중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마진이란 관점에서 손해를 볼정도로 적은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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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브랜드는 무슨 시장에서도 잘 나갈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만, 애플은 굉장히 신중하게, 자기네들이 집중해서 공략할 시장을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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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새로운 시장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 조차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애플이 새 시장에 진출할정도라면 그 시장은 애플 눈에 거대할 정도로 커야합니다. 그렇게 신중하게 고른 시장에 뒤이어, 이 과도하게 복잡해지는 것에 대해 편집증적일 정도의 공포에 가까울정도로 꺼리는 태도야 말로, 애플의 각각의 프로젝트에 어마어마한 자금과 시간을 쏟아붓게 되는 이유입니다. 


덕분에 애플은 수년, 혹은 그 이상에 걸쳐 한참 전에 미리 계획하는게 가능하게 만들어 굉장히 먼 훗날이 오기 전까지는 빛을 보기 힘든 기능에도 그만한 투자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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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그들이 그들의 시간과 주의를 기울이기에 충분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건 "슉"하고 사라집니다.

미래의 어느날, 그건 아이폰이 될겁니다.

 

3. 소비자들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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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 니가 더 빠른 말을 타고 다니고 싶어하는거 진짜 확실해? 

(주: 헨리 포드의 발언의 패러디입니다. 포드 창업자인 헨리 포드 왈. "만약 당신이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에 사람들한테 뭘 원하냐고 물었으면, 사람들은 더 빠른 말을 원한다고 대답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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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소비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게 아닙니다.

심지어는 때때로 애플도 소비자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애플은 그들의 판단을 당신의 의견시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소비자의 의견보다 자기네들 생각이 더 중요하다니, 이런 접근 방식은 굉장히 멍청한 것처럼 보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야 말로 애플의 성공 방정식의 핵심입니다.

왜냐면 애플이 이러지 않았다면 애플은 단 한번만 성공하고 말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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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회사들이 굉장히 성공적인 제품을 내놓으면, 그들은 최대한 오랫동안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며 그 성공적인 제품에서 이득을 마치 젖소에서 우유를 짜내듯 이득을 짜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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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만들었을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정확하게 이걸 했었죠.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우유를 짜내는 기간동안 잘 나갔지만 그 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이 등장했을때 준비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정확하게 그 전략과 반대의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그들 스스로와 경쟁합니다. 
애플이 아이폰의 등장하기 이전, 아이팟이 성공적으로 팔릴때 다른 회사들이라면 아마 아이팟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기 회사의 다른 요소들을 죽여버렸을겁니다. 하지만 애플은 정확히 그 반대를 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자기네의 성공신화의 주역, 아이팟을 죽여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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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말의 의미는,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 더 나은 아이팟을 바라던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는 말도 됩니다. 왜냐면 소비자들이 심지어 알지도 못하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알지도 못하는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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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제품도 단일 제품이 영원히 지속될수 없습니다. 결국 회사가 장기적으로 오랫동안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젠가 자기 자신의 성공작조차 죽여야할 때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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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 스스로의 성공적인 부분을 없애야 한다는 이 부분이야말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입니다. 특히 실제로 애플이 없애버린 것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면 그렇습니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어졌고, CD 드라이브, 구형 충전기, 홈 버튼, 3.5mm 헤드폰 잭, USB-A까지 없앴죠. 사람들은 분노하고, 대체로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이건 그저 불필요한 실망을 안겨주는 원인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애플은 이걸 알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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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은 이렇게 실망을 안겨주는 변화 과정에서 최소한 시장에서 생존할수 있을만큼 자기자신들이 강력하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애플은 부정적인 평가를 꽤 듣고, 일부의 소비자들을 잃어도 충분히 경쟁시장에서 살아남는게 가능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이런 부정평가를 듣는걸 감수하는 이유는, 그 리스크를 감수함으로서 생기는 잇점이 거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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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언론이나 유저들은 이러한 변화야말로 문제들의 신호라고 보지만, 사실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애플에게 있어서 진정한 위협은 애플이 스스로의 행보를 멈출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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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만약 애플이 진짜 소비자들의 의견을 중요시하면, 애플은 Next Big Thing을 만들기 위한 기회를 잃어버릴것입니다. 만약 애플이 그랬다면 다른 회사가 아이폰을 내놓았을때, 애플은 계속 아이팟을 발전시키는 데에만 머물러있었겠지요.

 

솔직히 말해서 당신과 저는 Next big thing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애초에 Next big thing이 뭔지도 모르거든요.

 

그러나 우리랑 달리 애플은 Next big thing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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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많은 회사 직원에게 있어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은 그들이 좋던 싫던 그 회사의 직원으로서 수행해야하는 직업의 하나일것입니다. 

 

하지만 애플 직원에게 있어서는 반대로 좋던 싫던 소비자들에게 "안돼, 우리는 너희가 원하는걸 주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에게 있어서 애플 직원들이 참고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하는 서비스의 일환이며, 그들이 그러고 싶지 않더라도 감내해야하는 직업의 일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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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이건 엄청나게 실망감을 불러일으킬수 있습니다. 심지어 애플도 틀리곤 하지요. 아이폰은 대형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한참 늦었고, 왜냐면 애플은 소비자들보다 자기네들이 더 잘 안다고 한참동안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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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발상은 다소 몰이해한 발언을 하기도 하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이건 애플이 짊어져야하는 리스크입니다. 왜냐면 애플이 소비자를 무시하는 이유의 뒤에는 우리가 간과한 거대한 보상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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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애플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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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론이라 함은, 과거에 대입했을때 말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입했을때 확인 가능한 예상에 사용할수 있어야만 합니다.

 

만약 위에서 전개한 추론이 맞다면, 그리고 진짜 이 원칙이 애플의 마음속에 있는 원칙이라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애플의 미래 행보가 어떻게될지 기대해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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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만약 애플이 이러한 가치를 순수한 이문보다 중시한다면, 우리는 애플이 계속해서 소비자들로 분노할 법한 희생을 만들어낼것이라고 예상해볼수 있습니다.

 

애플은 맥의 대안이 나오기 전까지만 계속해서 맥에 투자를 할겁니다.스크린샷 2019-12-08 03.32.18.jpg

그 대안이 더욱 더 강력한 아이패드이던지, 아이패드랑 합쳐진 무언가 하이브리드 기기이던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무언가이던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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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애플은 소비자들이 완전히 준비되기도 전에, 충분히 팔릴만하고 계속 판매해도 될것 같은 제품을 보다 작고, 보다 덜 헷갈리는 IT기기로 움직이기 위해서 없애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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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가 지금 이런 말을 하는 동안에도, 캘리포니아의 어딘가에서, 애플은 자기네 베스트셀러 기기를 죽이기 위해서 무언가를 연구개발중일 것입니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애플의 현재 사업을 의미없게 만들 무언가를요.

 



  • ?
    울트라메시징      iPhone X, iPhone 12 Mini, Apple Watch series 4 Hermes, ipad pro 12.9 2n... 2019.12.08 04:47
    마진 조아 글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애플로 인해 세상이 변하긴 했고, 앞으로도 변할 듯 합니다.
  • ?
    이수용 2019.12.08 04:54
    좋은 글 감사합니다
  • profile
    쿤달리니 2019.12.08 05:24
    어찌되었든 애플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려고, 최소한 그 시간을 앞당기려 노력했죠. 제 생각의 조금 다른 점이라면 최근에는 그 행보가 궤도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고.
  • ?
    G11P 2019.12.08 06:47
    램을 잔뜩 넣어주면 램따위가 뭔지도 모르고 살텐데..
  • profile
    쮸쀼쮸쀼 2019.12.08 12:15
    이거 레알…
  • profile
    애플쿠키      일찍일어나자 2019.12.08 22:40
    그렇게 되면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져서 애플이 하지 않을거에요.
  • ?
    로리링 2019.12.08 07:20
    저 테크트리는 나중에 밀리지안을까요
  • profile
    청염 2019.12.08 13:53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근데 애플이 열심히 밀고 있는 테크트리는 저거라고 말하면 저는 굉장히 설득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카스티코 2019.12.13 08:51
    누구나 마지막까지 승자로 있을순 없으나 모든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최고의 인재들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아무도 알수없죠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19.12.08 07:54
    그냥 애플 얘네들은 자기들이 어썸하다고 생각하는것들만 만들뿐입니다.
    그게 먹히면 대박이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_ =a
  • profile
    청염 2019.12.08 09:27
    저는 그런 발상이 좀 이해가 안갑니다.

    대기업이 그렇게 허술하게 돌아가나요....?
    윗대가리들이 대강 어썸하다고 말하는 것만 만들구요?

    그런 접근 방식은 질문을 더 불러일으킵니다.
  • ?
    키리바시 2019.12.08 12:59
    돈이 전부인 세상에서 돈이 가장 많이 모이는 회사의 의사결정이 멍청할거라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나이브한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죠. 차라리 알면서도 기업의 이윤을 위해 소비자의 이윤을 개무시했다 보는게 맞을지언정…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19.12.08 13:50
    애플 내부 Conference를 참석하지 않아서 모르겟지만,

    실제로 저는 몇몇 대기업 L사,A사,I사,D사,Z사,M사,N사등 내부 Conference를 참석하면서 일햇고, 내부 중요 핵심기술과 앞으로의 비전과 향후 사업계획목표를 지켜보면 허술하기 그지 없어요.

    애플이 뭔가 혁신적으로 선도하는 뭐 디자인이라든가 UI라든가 그런거에 있어선 많긴한데, 그와는 별개로 실패한 경우도 많죠.

    이건 다른 대기업의 경우도 대부분 다 동일합니다.

    대기업이 허술하게 돌아가면 망하지 않느냐?

    그럼 LG 모바일 사업부는 진작에 폐지되야 햇겟죠 ㅎ

    당장 내일 모래 망해도 이상할거 없는 대기업은 제품을 망작으로 내놓았다는 이유로 망하지 않아요.

    대기업이 망하는 이유는 주주가 다 떠나거나, 파산하거나 말고 없어요. 다른표현으로 국가 파산급이겟지요.

    애플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되지만, 대기업의 고임원직이 직원들에게 내려주는 Order는 딱 이런 패턴입니다.

    "뭐든 제품 만들고 팔어, 대박나든 쪽박나든, 놀지말고 일해, 뭘 만드든 사줄사람과 주식과 뉴스로 돌아가는게 이 바닥이야."
  • ?
    리키메 2019.12.09 01:32
    외국은 못봐서 모르고
    한국에서는 이 분의 말이 맞다고 보셔도 될겁니다

    돈이 전부인 세상은 역설적으로
    돈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뜻도 되지요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19.12.09 01:43
    외국도 마찬가지라는거...

    개인적으로 구글 애플 페북 내부 컨퍼런스를 직접 참관해 보고싶지만,

    해당 업계에 있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별반 차이 없어요,

    구글같은 경우는 애들같은 분위기로 회의를 주관하는 부서가 있기도 합니다 (티파티, 과자파티같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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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토코코아      7460 2019.12.09 21:05
    맞아요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뭐랄까 돈 많고 그냥 꿈 많은 아이같은 느낌이였어요... 여튼 어썸하게 그런 기획 써 주는 부서는 텀블러좀 받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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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티코 2019.12.13 08:49
    실제 그렇게 단순하다면 시장 1위는 커녕 애플 회사가 있다는걸 알고 있는 사람도 없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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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19.12.08 08:15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애플워치 좀 안드로이드 호환이나 독자적으로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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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염 2019.12.08 14:00
    아주 약간은 독자 사용가능하게 방향을 트는거 같긴 합니다만.... 아직도 갈길이 너무 멀죠...

    진짜 워치 호환은 제 생각에도 좀 너무한거 같아요.
    근데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도 안되서 슬픕니다(...
  • ?
    RuBisCO 2019.12.08 08:21
    이것도 그냥 좋을대로 희망사항들을 포장한 이야기인데 글의 내용과 달리 근 10여년내로 "진짜로" 몇년 앞서서 기술을 도입한거라곤 EFI와 정전식 터치스크린 단 둘입니다. 그냥 애플은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걸 만들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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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염 2019.12.08 09:06
    이 글에서 애플이 개발에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는 말은 특정한 단일한 기능 및 단일 기술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데요....?

    제품 개발이나 플랫폼 개발에 공을 들인다는것도 포함되어있는데요. 굳이 말한다면 애플은 기술적으로 특출난 무언가보다는, 그 있는 기술 여럿을 잘 조합해서 제품과 플랫폼에 공을 들이는 회사인데 애플이 그런 면에서 공을 많이 들이고, 여기에도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갈만하다는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나요? 당장 에어팟같은거 분해한 사진만 보더라도 단일 패키지의 완성도라는 면에서는 시장 최고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글에서는 오히려 애플이 기술 기업에서 멀어지고 싶다고 그 방향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반대로 완전히 기술적으로 해석하시려고 하시네요.

    그리고 제가 이 동영상에 공감한 이유 중 한 부분은 그런 여기서 나온 이유랑 정확하게 같은 의문점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애플은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걸 만들 뿐이란건 맞죠. 애플은 지들이 만들고 싶은걸 만드는게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렇게 말하면 다른 기업도 다 똑같죠. 삼성도 그냥 지들이 만들고 싶은걸 만드는 회사인거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고, LG도 그렇지 않나요? 모든 기업이 그렇지요.

    그런데 이걸 새삼스럽게 언급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만 이게 만약 의미하는게 처음에 말한, "그냥 애플은 스마트폰 초기 성공에 기대고 있을뿐이고 괴랄한 마케팅의 성공일 뿐이다. 그리고 애플은 그냥 구체적인 방향성도 없이 대충 꼴리는데로 그냥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걸 만들 뿐이에요"라는 의미인데 앞머리 자른 것에 해당하는 의미라면 그건 별로 동의하지 않아요.

    시장에선 결과가 말하는겁니다. 대표적으로 주식시장 이야기만 살짝해보죠. 떨어지면 왜 떨어졌는지 거기다가 이유를 갔다 붙이는게 주식쟁이들입니다. 주식 떨어진게 진짜 아무 이유 없었을수도 있어요. 그게 우연이었을수도 있어요. 근데 이유를 붙여야해요. 안 그러면 그리고 떨어지기 전에는 온갖 추측을 하는 전문가들이 널렸지만 현실은 그냥 태반은 틀려먹죠. 근데 그래도 떨어지면 결과를 붙여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다음 예측을 조금이라도 정확하게 해서 돈을 벌어야하는 주식 시장 전문가들은 다 나가 죽어야하니까요.

    다시 말합니다. 시장에선 결과가 말해요. 저는 성공이 우연이라고 보는 시선이 단순히 초기 아이폰의 성공에만 기대 지금까지 이어진다고 보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현실을 자기 멋대로 끼워맞추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설사 애플의 시장에서의 성공이 우연과 과거의 성공에 기댄다고 보시는게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애플이 잘나가는게 얼마만큼이고, 잘나갔던 기간이 얼마만큼인지를 감안하면 그냥 그게 현실일 가능성은 오히려 낮습니다.

    그리고 애플이 그냥 꼴리는데로 만든다는데, 그러다가 삽질하는거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에 대기업 사람들이 그렇게 멍청해요? 우리나라의 삼성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인재들이 다 들어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최고의 직장 아닙니까? 근데 들어가면 갑자기 윗대가리들이 다 결정하고 밑에 들어간 사람들은 다 멍청이들이 되어서 일반 소비자인 우리도 아는 내용을 그쪽 사내에선 모를거 같아요?

    그런 발상은 그냥 말도 안되는거 같아요.

    당연히 미국에서도 잘나간다는 인재들은 다들 애플 좀 들어가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고, 그런 인재들로 구성된 엄청난 대기업인데 그냥 꼴리는데로 몇 만들다가 뭐가 이득이 되는지도 모르다가 삽질픈다는게 말이 되나요? 저는 그런 주장은 진짜 생각이 짧은거라고 봐요.

    물론, 회사 밖에서밖에 안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보통 많은 경우는 문제점을 회사 내 사람들이 가장 잘 알겁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들보다 무조건 우리가 뭐가 더 정답인지 잘 안다는건 그냥 교만함이죠. 그 사람들은 그걸로 밥벌어먹는 사람들입니다. 밥벌어먹기 힘든거 아시잖아요. 그리고 최고의 인재들만 모아놨는데 말이죠.

    설사 이 주장이 정답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나아가는 방향성이 있다고 보는게 맞는 발상이라고 생각하지, 그냥 꼴리는데로 만든다는 주장은 아닌거 같아요. "애플은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걸 만들 뿐이에요." 라는 말은 맞지만, 그게 CEO나 몇몇이 그냥 꼴리는데로 결정한다는 말은 아닐겁니다.
  • ?
    RuBisCO 2019.12.08 09:55
    자꾸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글에서 이야기하듯이 정말로 미래 그 자체를 개척해나가는 회사는 절대 아니란 소리입니다. 구태여 개별기술을 언급한건 바로 그걸 지적하는겁니다. 그네들의 철학이 있는것 자체는 사실입니다. 거기에 맞춰서 만들어지는거죠.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겁니다. 애시당초 그런 철학이라고 할만한 것 자체가 없는 회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적어도 사람이 굴리는 회사에 그런거 자체가 없을 순 없는거에요. 그게 실용이건 감성이건 어떤거건 간에 마찬가지입니다. L모사처럼 그냥 대체 뭐가 뭔지 모를 혼돈 그 자체인 회사들도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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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염 2019.12.08 11:28
    음... 애플이 다른 회사보다 더욱 더 많이 미래에 집중하는 것은 팩트 같은데요.
    개별기술 개발 쪽에서 내놓은 결과물이 찬양하기에 부족하다는 말만으로는 반박이 힘들어요.
    이건 동영상에서 설명되어있진 않지만, 제가 볼때 현재 애플의 위치를 생각하면 필연적인겁니다.

    근 10년간 과거에도 일관되게 잘나갔고, 당연히 지금도 잘나가고, 근미래에도 최소한 당분간은 잘 나갈게 뻔한 회사입니다. 당장 다음 세대 아이폰을 생각해봅시다. 만약 아이폰 12에서 충전포트까지 빼고, 별 다른 추가기능없이 AP 업그레이드 같은 소소한 업그레이드만 하고 나오면 안팔릴까요? 그렇게 예상하기 힘들겁니다. 왠만하면 잘 팔릴게 뻔하지요. 설사 최악이라서 예상보다 못 팔릴수는 있어도 그 '예상보다 적은 수치'도 애플의 예상보다 적다는 말이지, 그냥 단순히 막대한 숫자의 스마트폰이 팔린다는 말이며, 그것도 박리다매로 저렴하게 파는게 아니라 막대한 마진을 애플에게 가져다줄것은 뻔합니다.

    그럼 이런 회사가 근 미래가 아니라 보다 먼 미래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는건 회사의 현재 포지션 입장에서 생각해도 아주 당연한 부분아닌가요?

    회사 전체의 프로세스가 아니라, 제품 단일 개발 프로세스를 보죠. 애플이 다른회사보다 제품 개발기간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아붓는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그만큼 거대한 회사가, 그만큼이나 적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애플이란 회사에서 개발팀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다 놀고 있는게 아닌 이상 당연히 보다 많은 인원과 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받겠죠. 그리고 애플 특유의 기판까지 신경쓰는 깐깐한 문화를 감안하면 당연히 프로젝트 하나당 삼성보다 더 긴 시간을 배정해서 진행하겠지요. 실제로 애플이 제품 발표시에 개발 기간 이야기 들으면 다른 기업에 비해서 개발기간이 굉장히 긴 편에 속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구요. 애플은 번들 이어폰인 이어팟에만 3년 개발기간 들였답니다. 이게 구라가 아니라면 개발기간이 길다는건 거의 팩트 아닙니까? 당장 경쟁사를 보더라도 동 시기에 이어팟 이상의 평가로 좋은 평가를 받던게 LG 쪽이지만, LG는 인하우스 개발조차 안했을걸요?

    보다 긴 개발 프로세스가 있다는건 당연히 지금 개발 시작한 물건은 한참 뒤에 나온다는 말이니, 그걸 좀 다르게 표현한다면 보다 긴 미래를 보고 내놓는다고 표현할수도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근 10년간 과거에도 일관되게 잘나갔고, 당연히 지금도 잘나가고, 근미래에도 최소한 당분간은 잘 나갈게 뻔한 기업이 보다 먼 미래를 대비하는거 말고 할게 뭐가 있습니까?
    2. 개발기간이 길다는 말은 당연히 최소한 경쟁사보다 보다 먼 미래의 제품을 지금 개발한다는 말인데, 애플은 제품 하나당 개발기간이 확연히 긴편입니다.
    3. 여기에 애플의 전체적인 장기적인 전략이 존재한다는 것까지 인정했습니다.

    그럼 먼 미래를 보는게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이게 찬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부터 애플이 장기적인 안목을 두고 철저하게 계획해온 결과물이라고 까지 확신적으로 답하기에는 추론의 영역이 끼어들었다고 주장할 여지가 있긴 하다고 봅니다.

    다만 PolyMatter의 주장대로, 충분히 과거에는 아이폰이라는 아이템으로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장기적 안목으로 시장을 보고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이야기할만한 여지도 마찬가지로 있다고 봅니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엔 iOS 개발에 많은 시간을 들인게 분명하기 때문에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를 재빠르게 후닥닥 내놓았을리는 없다고 보므로 충분히 긴 개발시간을 들였을테니 충분히 장기적인 안목의 증명예시로 삼을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에서 여기에까지 뭐가 맞다까지는 말하긴 힘듭니다만, 최소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보더라도,

    제가 볼때는 지금의 애플은 근미래보다 먼 미래를 보는건, 애플의 현재 시장과 기업의 포지션을 감안하면 반쯤 강제되어서 어쩔수없이 할수밖에 없는 수준의 입장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애플이 차세대 먹거리 시장 개발에서 FAANG 중에서는 생각보다 뒤쳐져있는 상황과, 앞으로 아이폰으로 얼마나 더 짜낼수 있을지도 불안하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먼 미래는 불안하기까지 한 면이 있어요.

    애플은 어딜 뜯어보더라도 어쩔수없이 다른 기업들 이상으로 먼 미래에 보다 많이 신경써야하는 기업이고, 실제로 애플이 먼 미래를 보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요소를 감안하면 충분히 주장 가능한건데, 뭐가 틀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그렇게 애플을 꿀포장해주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원본 동영상도 그렇게 꿀포장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애플이 먼 미래를 보는것도 지들을 위해서이지, 소비자들을 위해서 그러는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 profile
    astra 2019.12.08 18:39
    영상 내용은 공감 가는 부분도 있고 공감가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애플 못지않게 뛰어난 인재가 많은 삼성이라던가 다른 기업들은 왜 애플처럼 하지 못하느냐, 하는 부분은 다른 업체들은 애플 보다 수직적 체계와 성과위주의 단기적인 보상체계를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장기적인 소비자 경험 측면에서, 3.5파이보다 무선이어폰이 대중화 되면 당연히 좋죠. 삼성 임직원이 그걸 모를리 없죠. 또, 단순히 마케팅 측면에 유리한 스펙이 아니라, 소비자 경험에 집중하는게 중요하다는걸 모를리가 없죠.

    다만 그렇게 하면 당장의 신제품 판매량이 떨어질테고, (ex- 삼성 or LG 이번 신제품 3.5mm 이어폰잭도 빠지고 스펙도 경쟁사 대비 딸린다더라. 저걸 왜삼?) 해당 제품을 담당한 임원의 재계약이 걸려있고, 해당 제품 기획의 여러 책임자들도 인사고과에서 타격을 입게되겠죠.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할수가 없는 것이죠. 비단 삼성 뿐만 아니라, 거대한 관료주의적 체계를 가진 대기업에겐 전부 해당되는 부분이라 봅니다.

    그리고 그 점이 애플에게 다른 회사 대비 큰 강점이 되는 것이구요.
  • ?
    마라톤 2019.12.08 08:3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_^
  • profile
    GENESIS      쪼렙이에요 2019.12.08 09:07
    기술은 적이며 소비자는 본인들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가 핵심이에요. 고객에게 물어보면 아무도 단자 없애란 발상을 안합니다. 대부분은 그걸 굳이 왜 없애지?.. 라고 할 겁니다. 근데 홀리스 디자인을 해버리면 유선 충전 모델들이 구닥다리 처럼 보일겁니다. 심지어 유선 충전이 더 편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트렌드가 됨과 동시에 단자를 사용하는 것이 쓸모없고 미개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낼 겁니다.

    요즘엔 터치ID가 달려 있는 기기가 뭔가 구닥다리 처럼 느껴지죠. 심지어 터치ID가 상황에 따라서는 더 편한데도요. 우리는 애플이 ToF 카메라로 뭔가를 만들고 있다 까지만 알았지 페이스ID가 나와 터치ID를 칼질 할 줄은 몰랐죠. 근데 그 만큼의 보상이 주어졌습니다. 지문인식 센서를 없애 그 자리에 화면을 꽉 채우고 근사한 제스쳐를 넣고 애니모지 같은 인싸들 기능도 추가해 페이스ID는 신형 아이폰과 구형을 구분하는데 꽤나 성공했습니다. 터치ID 기기는 구닥다리가 되었죠. 이건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1위 기술회사지만 기술을 적으로 간주하고 기술회사가 아닌 척 하면서 시장을 리딩하는 겁니다. 애플이 인덕션을 박았습니다. 삼성도 따라옵니다. 리스크는 애플이 많이 지는 편 입니다. 리스크 지다가 X되면 흑역사로 아카이브 되는거에요. 애플도 항상 성공적인 회사는 아니고 흑역사 사례도 많죠.

    마지막으로 대다수의 일반 소비자들은 램이 몇 기가며 프로세서가 뭐고 UFS 3.0이니 NVMe니 그런거 안따집니다. 애플은 그런 기술적인 설명이 독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아서 별로 어필하질 않아요.

    저 동영상에서 하는 이야기는 이미 꽤나 오래된 이야기로... 아직까지 애플이 안망하고 현재까지 있는 이유죠. 헨리포드 말을 자주 인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차가 없을 땐 더 빠른 말을 원할거라고요.
  • profile
    슈베아츠      사람말을 할수 있는 흑우가 있다? 뿌슝빠슝 2019.12.08 12:59
    소비자가 단자를 없애라는 발상을 안하는 이유가, 지금 그걸 없애면 엄청나게 불편해지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를 모르는거랑은 별개입니다. 그거 없앤다고 동시대 다른 스마트폰이 구닥다리처럼 보였나요? 아이폰7만 신나게 조리돌림 당했죠.

    아이폰7때 단자 없애던거 생각해보세요. 단순 음성출력만 하던 3.5단자만 없애도 불편하다고 소비자들이 난리를 쳤는데 데이터포트를 없앤다? 파일이동시에 생기는 불편함은 고사하고 애플 카플레이, 일부 거치독, 충전속도, 충전환경등에서 모두 엄청난 단점이 됩니다. 그렇다고 애플이 호환되게 해줄 악세서리를 만들어 줄거라곤 생각도 안하고요.

    그리고 터치ID는 애플이 의도적인지 기술력 부족인진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애플이 앞장서서 구형으로 만든겁니다. 신형기기에 대해 지원을 안하는 방식으로요. 그러니까 터치id가 구형처럼 보이죠. 아니 실제로도 구형기기밖에 없고요.
    다른 회사들은 디스플레이 안에 지문인식센서를 넣어서 잘만 쓰고 있잖아요? 터치ID에 대한 지원을 버린건 애플입니다. 페이스ID가 압도적으로 더 불편한건 둘째치고요.
  • ?
    키리바시 2019.12.08 13:01
    페이스 아이디 편한데요… 항상 의견을 말할땐 남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말해야죠. ‘페이스 아이디를 더 불편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식으로요. 본인 의견을 진리인 마냥 쓰면 의견 소통이 안됩니다.
  • profile
    슈베아츠      사람말을 할수 있는 흑우가 있다? 뿌슝빠슝 2019.12.08 13:06
    일단 제가 말씀드린 의견에서 페이스id가 불편하냐 불편하지 않느냐는 주제에서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페이스id가 불편하지 않은지에 대한 전체적인 의견조사가 된적도 없어서 신뢰성이 있을 자료도 없고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라 봐주세요.
  • profile
    청염 2019.12.08 13:50
    저도 애플이 TouchID를 디스플레이 내에 삽입하길 원하고, 애플도 그런 특허 발행기록등이 있었다는 예전 기사들의 가물가물한 기억을 감안할때 가능하긴 했긴 했을텐데, 애플의 모든 기준은 단순히 "가능한거"가 아니라, "아주 좋아야한다"라는 기준이라 안되는걸겁니다.

    TouchID 등장 이후, 지문인식 따라한 기업들이 하나 둘이 아니고, 한동안 생체인식은 당연히 폰에 따라와야할 기능으로 받아들여졌죠? 근데 실제 써보면 인식률이 죄 고자입니다. 인식률이 TouchID에 비해서 현저하게 저질이라 극혐입니다. 디스플레이 안에 센서 삽입도 아마 이것때문에 안했을겁니다. 그렇게 밑에 깔아서 센서 넣으면 과거 터치아이디보다 성능이 개떡될만한 기술적인 문제가 산더미 같은걸 뻔하거든요. 애플은 다른 회사처럼 그냥 기능을 추가하기만 하고 생색내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기능 추가할꺼면 진짜 잘 만들어서 추가하는 스타일이고, 아닐꺼면 안하는 스타일이지.

    저도 FaceID가 각도에 따라서 잘 기능하지 않을때가 있어서 그걸 보조하는 용도에서 TouchID가 돌아왔으면 할때가 있지만 둘중 하나만 써야한다고 골라야한다고 하면, FaceID 쓸거 같습니다. FaceID 충분히 편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터치아이디 1개만 쓸때보다는 업글 맞다고 봅니다.

    참고로 요즘 폰에서 케이블은 저는 거의 안씁니다. 데이터 이동을 클라우드를 통해서 진행하기 때문이죠. 초기 세팅같은거 할때만 물립니다. 충전은 무선충전만 하구요. 아이패드를 폰보다 더 많이 쓰는데, 아이패드도 케이블을 충전때 말고는 안씁니다.
  • profile
    BEE3E3      idolm@ster.email 2019.12.08 13:07
    그 "앞장서서 구형으로 만든다"가 이 글의 핵심 논지인거같은데...요... 그리고 데이터포트 없앤다는건 단순 루머로 알고있는데 그걸 들고와서 까시면 좀...
  • ?
    포인트 팡팡! 2019.12.08 13:07
    BEE3E3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슈베아츠      사람말을 할수 있는 흑우가 있다? 뿌슝빠슝 2019.12.08 13:13
    위에 먼저 데이터 포트 이야기를 하시기에 저도 같은걸로 말씀드린겁니다.
  • profile
    FactCore      Fact Bomber 2019.12.08 09:25
    잔말 말고 어서 그냥 램이나 확 늘려줬으면...
  • ?
    RuBisCO 2019.12.08 10:10
    +1. 프로세서는 끝내주는데 정작 그걸로 할 수 있는게 램때문에 발목이 잡히는 지경이죠.
  • profile
    FactCore      Fact Bomber 2019.12.08 13:08
    솔직히 점진적으로 다음 세대 가서 선심 쓰듯이 찔끔 올려주는거 보면 계획적 진부화가 아닐지 싶네요.
    램이 모자라다고요? 새로 나온 아이폰을 사세요! 램이 무려 1기가나 늘었다구요! also 마.진.조.아
  • profile
    TundraMC      자타공인 암드사랑/GET AMD, GET MAD. Dam/컴푸어 카푸어 그냥푸어/니얼굴사... 2019.12.08 18:20
    램이 모자라면 중국의 사설 업체로 보내 두배로 늘리면 되는겁니다!
  • profile
    choi4624      contact : choi4624@gmail.com   2019.12.08 09:59
    애플만큼 새로운 시장 잘 개척하는 기업이 있냐고 물으면 없다고 답해야 하는게 애플의 능력이자 주식이 무한히 오르고 있는 이유입니다.
    과연 라이트닝 단자를 없앨 것인가...
  • profile
    폴짝쥐 2019.12.08 10:09
    애플 거 써보고 도저히 못 쓰겠다 싶어서
    아이팟 아이폰 맥북 다 데이고 처분했지만
    그래도 기술적으로 선도하는 것 같긴 하네요
    그 와중에 삽질도 많이 하고 그래서 저는 안 쓰지만...
  • ?
    1N9 2019.12.08 10:45
    굉장히 설득력 있는 내용이네요. 잘 봤습니다.

    IT 긱들도 애플이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반응을 탱킹해준다는 말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 겁니다. 다만 그게 애플의 큰 계획에 의한 것이다, 라는 말에는 부정적인 사람이 많은데, 계획이 있다는 게 “이 모든 게 애플님의 큰그림이야”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그런 거 같아요. 계획을 세운다는 건 그냥 계획을 세운다는 거죠. 그 계획이 좀 맘에 안 들 수도 있고 짜증날 정도로 별로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본문에 언급됐듯 실패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애플이 어떤 계획도 없이 그때그때 쿨해보이는 신제품을 기획한다는 건 말이 안 되죠.
  • ?
    Lazcos_043 2019.12.08 10:56
    그냥 돈 더 벌어들이려고 없애고 다른 대안을 비싸게 파는 양심없는 마진 조아 기업입니다
  • profile
    청염 2019.12.08 11:33
    음.....? 다른 기업은 그럼 양심이 있어서 저렴하게 파는걸까요?
    저렴하게 파는게 더 많이 팔리니 가장 큰 이득이 되니까 그렇게 파는겁니다.

    저는 그런 주장하는 사람들한테 항상 묻고 싶습니다. 기업의 본질은 돈을 버는겁니다. 돈을 많이 벌고, 오래 살아남는겁니다. 근데 애플이 비싸게 팔더라도 잘 팔려서 이득을 많이 볼수 있으면 다른 기업을 그걸 왜 안 따라할까요? 양심이 있어서?

    따라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겁니다. 가격 팍팍 올리는게 단기적으로 실제 기업의 순이익을 늘려줄지도 의문일뿐더러, 설사 단기적으로 순이익을 늘려주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폭망하는 케이스가 절대 다수입니다. 우리들은 1대당의 단가가 얼마가 되는지 따지지만, 기업이 훨씬 중요시 하는건 1대당 판매 마진이 아니라 판매량 총합 마진입니다. 근데 이 총합마진이 판매대수가 떨어져서 역으로 떨어지니 못하는겁니다. 당장은 몰라도 최소한 중장기적으로는 많이 떨어질테니까요.

    왜 따라 못하냐고 물어보면 아마 브랜드 빨이라고 주장하실 분들이 부지기수인데, 만약 그렇다면 왜 다른 제조사들은 애플 만큼 강력한 브랜드를 못 만들었냐고 저는 또 묻습니다.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알수 있는 이야기 아닙니까?

    애플이 종교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지요. 근데 만약 애플이 종교나 다름없을정도라면
    왜 다른 기업은 종교나 다름없게 브랜드를 못 만듭니까? 잘 팔리면 애플처럼 종교 만들어야죠.

    그냥 다른 기업이 애플보다 무능한거라고 봐야지, 애플이 다른 기업보다 양심이 없는 마진조아인 기업인게 아닙니다. 애플이 양심이 없는 마진 조아 기업이라고 본다면, 다른 기업도 다 양심이 없고, 마진 좋아하는건 매한가지이기때문이죠.

    나쁜짓하지말자는 구호를 달고 살던 구글도 처음에는 착하게 살다가 더러워져가는 판인데, 세상에 그런 대기업중에서 깔끔한 기업이 어디에있습니까? 그런데는 이미 경쟁에서 무너져 다 망했습니다.
  • ?
    Lazcos_043 2019.12.08 12:25
    그러니까 마진에 눈멀어서 사용자의 불편을 만들어버리고 결국엔 앱등해버렸다 라는게 핵심 아닌가요? 불편한걸 혁신으로 포장하는 졸렬한 마케팅은 덤이구요
  • profile
    청염 2019.12.08 12:52
    아닌데요?
    저는 단순히 기업은 소비자한테 봉사하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좀 상기하셨으면 하는데요.
    모든 기업은 돈 버는게 목적이지 소비자랑 상생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다들 비슷,비슷한 상황에서는 소비자를 잘 배려해야 돈이 벌린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잘 배려하는 경우가 많은게 일반적이지만, 이것도 결국 기업의 이득이 되는 선에서만 가능한거고,
    기업이 소비자 배려를 안하더라도 다른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 소비자가 사주면 그게 뭐가 문제냐는거죠.

    그게 싫으면 안사면 됩니다.

    왜 욕쟁이 할매 국밥집의 할매한테는
    감히 식당 주제에 고객한테 욕을 쳐 하냐고 묻는거랑 이게 뭐가 다른지 궁금합니다.
  • ?
    Lazcos_043 2019.12.08 12:54
    평생 안살꺼니까 욕해도 되는거죠 결국엔 마진좋아의 행보의 끝은 어디로 갈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애플을 그렇게 좋아하시는거 보면 뭐...
  • profile
    청염 2019.12.08 13:22
    그 반대입니다. 평생 안 살꺼면 그냥 가만히 있으시면 됩니다.
    왜 사서 쓰는 사람들은 만족하는데, 사지도 않은 사람이 왜 욕하고 앉아있어요?
    사서 쓰는 사람 입장에선 짜증나요.

    솔직히 그런 마진조아가 끝없이 이어진다고 말하면서, 애플이면 무조건 밑도 끝도없이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냥 애플에 대해서 이해도가 떨어져보입니다.

    물건 사지도 않을 놈들이 밖에서 자기 구매할 물건 욕하고 지나가고 있으면요.
    옛날에는 애플빠들이 해도해도 너무했고, 그때는 진짜 너무해서
    https://www.youtube.com/watch?v=FL7yD-0pqZg
    이런 수준이 공감받을정도지만, 이젠 그런 사람들도 얼마없는데
    대체 왜 사지도 않을 사람들이 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알면서, 100% 팩트로 후두려치는것도 아니고, 그냥 애플의 제품의 단점만 보고, 장점은 무시하면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릴라고 하는게 짜증나요. 램 부족하다고 욕하면 그거야 팩트가 맞으니 할말도 없는데,

    당장 애플은 마진 좋아만의 행보를 벌이는것은 결코 아닙니다.
    애플의 종합적인 가격표를 보면 절대적인 가격표는 기본적으로 비싸거나 무지 비싸고,
    애플 라인업에서 저렴하다 싶을만한 물건은 없다시피했지만,

    솔직히 제공하는 가치에 비해서 저렴하다 싶은 물건은 꽤 많았어요.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비싸지만, 돈값 이상의 기능을 하는 기기들은 꽤 많았다구요.

    대표적인게 이번 에어팟 프로 같은거구요. 특히 애플제 음향기기 쪽에는 엔지니어링적으로 접근하면 그런게 특히 많습니다. 애플인이어 이야기하기 이전에, 총체적인 엔지니어링적 완성도에서는 아직도 에어팟 1세대를 누르는 제품이 없습니다. 가격 100만원을 받아도 할말이 없어요. 왜? 에어팟만큼 연결성좋고, 사이즈 작으며, 종합 배터리 성능 좋은 물건은 100만원 줘도 안나오거든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뜯어보면 내부 보면 한심합니다.

    그나마 뒤늦게 나온 에어팟 대항마라는 갤럭시 버즈 보면 내부 부품 집약도에서부터 에어팟과는 현저하게 쪼달리는데다가(예전부터 애플의 강점에 해당하는 부분이지만, 이렇게 작은 기기에서는 공간 활용도 높아지는 부품집약도는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대체 안테나에 신경 안 쓴거 같은 분해사진봐도 안테나 눈에띄지도 않을만큼 작은거 보면 짜증이 날정도입니다. 근데 삼성이나 소니정도 빼면 분해해봤을때 그나마 비교가 되는 제품이 있을거 같아요? 없어요. 소니가 그나마 비교되어서 사서 써봤는데, 얘도 실제 지하철에서 지옥철타니 에어팟보다 현저히 많이 끊겨서 반품했습니다. 이런걸 감안하면 에어팟의 절대가격이 비싸도 제가 봤을때 상대가격은 저렴해요. 왜? 총체적 패키지의 완성도가 독보적으로 높거든요. 비견될게 없어요. 음질만 두고보면 돈값 못한다고 주장하는 유저들도 많지만, 솔직히 에어팟은 음악감상 이외에도 동영상 시청이나 전화통화, 그리고 리듬게임같은 반응이 중요한 게임이 아닌 그 외의 모바일 게임등, 다른 용도로 얼마든지 사용가능한 범주가 널렸고, 일반인들에게 그런걸로 충분히 어필이 가능한데, 이어폰의 본질은 음질이라고 박박 우기는거 보면 한심해보입니다. 같은 이어폰이지만, 사실 애플은 새 시장을 연겁니다. 완전무선이어폰이라는 카테고리를 연게 아니고, 원래는 고가 이어폰들을 음악듣는 용도 이외로는 거의 안샀지만, 그걸 사게 만들었다는 면에서 새 시장연겁니다. 그리고 그 용도에서는 아직도 독보적이에요. 이거 100만원 받으면 망하겠지만, 진짜 100만원이라는 돈값을 받아도 이게 가성비가 나쁘다고 말하는건 많이 부적절합니다. 왜? 비견될게 없거든요. 원래 비싼 물건은 비싸질수록 가격대비성능향상폭은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다른 제품보다 독보적으로 좋은 장점이 있으면 가격표는 제조사 맘대로 매겨도 됩니다. 그런 독보적인 장점이 저전력기술, 통화품질, 연결성, 애플기기와의 연동성 등등 줄줄히 있는데 이걸 고작 20만원 남짓에 내놓았다는건 제가볼때는 굉장히 양심적인 가격입니다. 물론 그게 지네들의 최적의 이익을 주는 가격표라고 판단해서 그런거겠지만 말이죠.

    그 외에도 홈팟 같은 경우엔 가격대비 불문하고 그냥 동급 사이즈의 스피커 중에서는 사기급성능을 내는 물건입니다. 기능이 제한적이라 그렇지. 단가적인 면에서는 홈팟은 제로마진 수준인걸로 알구요.

    음향기기 빼더라도 아이패드 3세대에 레티나 디스플레이 넣었을때 당시 디스플레이에 레티나 못넣는다고 함에도 넣었음에도 가격은 동일한 500달러 시작하던 물건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후에 단가분석 글 떴을때 단가가 전세대 대비 약 1.5배로 껑충 뛰었는데 가격이 동일했습니다. 단가대비 가격으로 접근했을때 아이패드 3세대 정도면 개인적으로 볼때는 꽤 저렴했습니다.

    다만 당시에 넥서스 7이나 킨들같은 제로마진이나 마이너스 마진 제품들이 튀어나온데다가, 절대적인 가격대가 낮지 않아서 저렴하지 않게 느껴지는거 뿐이죠.

    그 이외에도 아이맥 레티나시절에서 디스플레이 가격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하다는 평이 많지요. 애플은 특이하게 전문화된, 무지 비싸게 돈받고 극소수에서 팔던 시장의 제품을 끌어올때는 시장의 경쟁사보다 오히려 저렴한 모습을 보여줄때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무지 비싼걸 '조금 덜 무지 비싸게' 만드는거니 절대적인 가격표는 높은 고가 시장의 이야기지만요.

    제가 볼때 애플의 가격은 그냥 단순히 마진좋아보다는,

    "우리가 보았을때 이 제품의 가치에 상응하는, 우리가 매기고 싶은 가격대로 매길꺼다, 경쟁사가 무슨 가격표를 갔다 붙이던 간에 별로 신경 안써"
    하는 마이웨이에 가깝습니다. 그 마이웨이의 결과물은 상당수가 비싼 가격표이지만, 애플은 새로 시장을 열어재낌으로서 작은 시장을 키움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오히려 저렴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좀 설명하기 어려운 예시도 몇가지 더 아는데, 그거 넘어가고 설명할만한 부분만 붙여서 이 정도입니다. 그래서 애플 마진조아라는 표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보면 좀 짜증나요.

    애플의 마진이 일반적으로 높은편이고, 절대적인 가격대비 높은편인건 맞는데, "비싸더라도 물건이 좋으면 난 살꺼야"하는 관점에서는 애플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을때가 의외로 꽤 있어요. 다만 최고 주력인 아이폰 라인업이 가격이 너무 오른데다가, 예전에 용량장난으로 인한 가격표 장난질은 극심해서 실드만 치기는 좀 그렇긴합니다만, (이젠 용량 장난질 다같이하고, 무엇보다 올려주는 용량 규모가 커진 덕분에 그렇게까지 욕할정도는 아닌거 같구요)

    이런 점을 모르고 까는 유저들이 대부분이라 짜증나요. 그냥 애플은 무조건 비싸다고 말하는거 같거든요. 그건 아닌데 말이죠. 그러면서 "평생 안살꺼니까 욕해도 되는거죠" 하는게 참 어이가 없어요. 난 잘 몰라도 까겠다는 소리로 들리거든요. 깔꺼면 좀 잘 알고 깠으면 좋겠어요.
  • ?
    울트라메시징      iPhone X, iPhone 12 Mini, Apple Watch series 4 Hermes, ipad pro 12.9 2n... 2019.12.08 21:39
    확실히 애플은 왠만하면 돈값은 하긴 합니다 값이 비싸서 그렇지
  • profile
    title: 폭8인민에어      뿅! 2019.12.08 11:38
    어떻게 보면 오만함의 끝이군요
  • profile
    청염 2019.12.08 11:41
    그건 맞습니다.
  • profile
    무명인사       Just freak out, let it go 2019.12.08 12:32
    130만원 짜리에 램 4기가 넣어주는 애플.....;

    애플은 자신들이 원하는걸 만들며,굉장히 직선적이고 똑똑한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이라기 보다는 상업적이고 급진적인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쁜의미는 아닙니다. 상업적으로 봤을때 어마어마하게 잘나가죠.
    잘나가고,잘만드는 애플이지만,현재의 애플은 마케팅과 이미지에 어느정도 기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이 몇백만원짜리 애플기기에 램이나 저장공간을 넣는걸 보면,참 마진을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죠.
    저도 어릴땐 애플기기 참 좋아했는데,
    현재의 애플도 그렇고 내일의 애플도 그렇구, 점점 폐쇄적이며, 높은 완성도 그리고 더 높은 가격을 보여줄꺼라고 생각되네요

    (여담이지만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 2세대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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