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집에 뒀던 시스템을 정리하면서 케이스도 하나 생겼(?)습니다. 당시 가격이 10만원을 넘는 꽤 비싼 제품이었는데.. 햇수로 7년이 되니 아무리 비싼 놈도 어쩔 수 없구나 싶네요.
1. USB 3.0의 부재: 뭐 이건 설명이 필요 없지요? IEEE 1394처럼 당시에도 보기 드문 포트는 있지만, 정작 지금 꼭 필요한 USB 3.0 포트가 없네요.
2. 타공망 녹슬음: 전면 타공망의 일부에 녹이 났더군요. 사실 사용 환경이 좀 열악하긴 합니다. 창에는 결로로 습기가 맺히고 겨울에는 그게 바싹 얼어버리고 여름엔 에어컨도 없는 방이라.
3. 메인보드 지지대 나사 녹슬음: 이것도 마찬가지 원인에서. 이 케이스를 포기하기로 마음을 굳힌 건 이게 가장 큽니다. 아무래도 메인보드와 직접 닿는 부분이니.
4. 선정리 홀 고무 마개 삭음: 이건 좀 쇼킹했어요. 분해할려고 케이블을 잡아 당기니 고무 마개의 날개(?) 부분이 으스러져서 떨어지더군요. 다만 이것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사용 시간/환경이 별로니.
철판이나 아크릴 창 부분은 멀쩡해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일단 저부터가 USB 3.0이 없는 케이스는 쓰기 싫네요.
나중가면 자리만 차지하고 포트도 낡아서 쓰기도 애매하고 불편하달까 ==;
그냥 싼거사서 대충 쓰고 버리거나 남주는게 속편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