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드라이브의 SATA케이블을 뽑았다가 다시 끼우려는데 뭔가 이상하더군요.
뭔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부러졌네요.
자주 쓰지는 않지만 버리기에는 아깝고 새로 구입하기에는 비싸서
일단 뜯어봤습니다.
뜯어보니깐 기판 분리도 쉬워보이고
납땜도 이정도면 해볼만 하다 싶더라고요.
SATA포트를 구매하려고 찾아보니, 국내에서는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알리에 주문후 긴 기다림 끝에 무사히 수령했습니다.
다리많고, 고정핀으로 보강까지 되어있는건 제거하기 번거로우니깐
일단 왼쪽 그림대로 고정핀 부분 플라스틱을 니퍼로 날려버리고 고정핀의 땜납을 녹여서 제거합니다.
그 다음에는 오른쪽 그림처럼 꺽어버린 다음에 화살표 방향으로 인두기를 넣어 공략하면 나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런거 납땜은 의외로 쉽습니다.
일단 PCB쪽에 납을 먹여주고, 양쪽 고정핀을 잘 맞춰 포트를 끼운 다음에
인두기로 한번 쓱 지나가주고, 합선되는 부분이 있으면 인두기 팁으로 쓸어서 털어 주면 됩니다.
(인두기 팁은 칼팁 쓰는게 편합니다.)
워낙 오랜만에 납땜하는거다 보니깐 포트 제거할때 플라스틱에 닿아서 녹아버리는바람에 기판이 지저분해 졌네요.
어찌됬던, 납땜은 합선없이 잘 된거 같으니 테스트를 해봅니다.
방구석에 있던 BD디스크를 넣어보니 잘 작동 하는군요.
테스트만 하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리니 엔딩롤이 올라가고
2시간 반이 사라졌습니다.
SATA포트가 파손되는건 은근히 자주 있는 일인데
교체하는건 생각보다 쉬우니깐 한번쯤 시도해 보셔도 될듯합니다.
이런 거 수리해주는 곳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직접 할 수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