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이사를 위해 짐을 쌌습니다. 컴퓨터의 모든 케이블도 분리하고요. 저것만 빼고 말이죠. 모니터에 꽂은 DP 케이블입니다.
DP 케이블은 잠금 장치가 있어서, 커넥터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꾹 눌러주면서 뽑아야 합니다. 안 그랬다가는 케이블이 망가지던가 포트가 망가지던가 둘 중 하나겠죠.
그런데 이건 누르는 부분이 모니터 안쪽을 향해 있어서 도저히 누를 수가 없네요. 이러면 포트 방향을 이상하게 달아둔 모니터 잘못일까요? DP 포트 부품의 방향은 뻔하니까 이걸 뒤집으려면 기판의 위치를 바꾸던가 해야할텐데요.
아니면 케이블 잘못일까요? 사실 저 케이블이 좀 흔한 건 아닙니다. 3m였나 하여간 긴걸 찾다보니 물건 자체가 없어서 저걸 샀거든요.
어쨌건 분리는 포기하고 저 상태 그대로 돌돌 말아서 들고 왔네요. 저 모니터 죽을 때까지는 저대로 쓰겠죠.
막대기를 집어넣어 잠금장치가 눌리게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케이블을 제거하지 않는 게 가장 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