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R8의 리뷰입니다.
R8의 바디는 RP에 가깝고 크기와 무게도 거의 같습니다. 상단 레이아웃은 R6 Mark II와 거의 같으나, 뒷면에 조이스틱이나 휠이 없으니 RP와 비슷합니다. 조이스틱은 캐논 보급기를 가르는 중요한 특징입니다. R10에도 들어가는게 R8에 없는 건 좀?
배터리는 LP-E17로 캐논 풀프레임 카메라에서 쓰는 LP-E6NH보다 작지만, 그래서 카메라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싱글 카드 슬롯은 단점입니다. R6과 차별화를 위해 그런듯 하나, 비슷한 가격의 다른 회사 카메라는 듀얼 카드 슬롯을 씁니다. 또 바닥의 배터리 커버를 열어야 카드 교환이 가능하기에, 리그/짐벌/삼각대에 거치해서 쓰면 매우 불편합니다.
손떨림 보정은 없으나 이 가격대에선 당연합니다. 하지만 배터리가 별로입니다. 공식 스펙인 220장보다 떨어지는 성능을 지녔습니다. 배터리 하나로 찍을 수 있는 영상 시간도 66분 뿐입니다.
센서 성능은 R6 Mark II와 같습니다. AF는 매우 빠르고 정확합니다. 사람의 얼굴과 눈동자는 물론, 새/동물 등도 정확하게 인식했습니다. 영상 성능은 이 가격대/크기에 비해 뛰어납니다. 6K 오버샘플링의 4K 영상은 매우 선명하며 AF 성능 역시 좋습니다. 다이나믹 레인지나 고감도 성능 역시 동급과 비슷했습니다. 녹화 중에 열이 꽤 나왔으나 카메라가 멈추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