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디 여행을 다녀오면 '도시명' 다녀왔어요.
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는데 이번엔 좀 돌아다녔으니 일본으로 퉁칩니다.
위에는 잠시 다른말이고 이번에 일본에 다녀왔네요.
따로 기글에 글을 쓰진 않았는데 저번에 친척분을 찾아뵈러 일본 촌동네를 간적이 있습니다.
이번엔 그 연장선으로 가족 전원이 친척분을 뵙는김에 일본 여행을 다녀왔네요.
언제나 그렇듯 부산에 살기에 김해공항에서 출발합니다.
뭔가 군용 비행기 같은게 보여서 찍었는데 김해공항엔 저런게 자주 출몰하더라구요.
원래 감귤항공은 별로 안좋아하고 공기부산이라는 지역 저가항공사를 좋아하는데
감귤항공이 가격이 깡패라 선택지가 없더라구요.
중간과정을 싹 생략해버리고 비행기 2시간, 공항에서 기차역 1시간, 신칸센 1시간 30분
이리저리 열심히 이동해서 친척분이 계신 동네의 숙소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나저나 부활절이 언제길래 저런 이스터에그 장식물을 놔두는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론 여름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대강 이런 느낌의 동네입니다.
신칸센을 타고 촌동네중에선 좀 번화한곳에 내린다음
전철을 타고 역 몇개를 더 들어가면 나오는 전형적인 일본 시골 동네.
스키가 유명한 동네라서 겨울철엔 스키타러 많이들 오고
여름엔 각종 축제같은게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갔을땐 관광객은 몇 안보이고 온천여행온 일본분들만 좀 보였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스키장.
아마 사진으로 남겼지 싶은데 이 한 여름에도 눈이 안녹은 곳이 있습니다.
물론 날씨는 더워요.
산 꼭대기에나 눈이 좀 남아있는거지.
머물던 호텔도 겨울엔 스키장 영업을 겸합니다.
저기 산 위에서 스키를 타고 죽 내려와서 호텔 뒷문을 바로 습격할수 있는 구조에요.
그리고 친척분을 만나뵙고 차를 좀 얻어먹었네요.
다른건 모르겠고 찻잔이 조그맣고 귀여운데다 뭔가 이쁜게 제 취향이라 침을 좀 발라뒀네요.
그리고 이리저리 저리이리 친척분과 다니고 할일 한다음에 밥도 얻어먹었습니다.
해산물로 시작해서 고기로 끝나는 코스요리였는데
누가 일본사람들 식사량이 적다고 했는지 아직도 알수가 없네요.
먹다보니 배불러서 꽤 많이 남겼던거 같은데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네요.
이런곳에서 밥을 먹었는데 구글맵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뜨더라구요.
누가봐도 패미레스는 아니고 제대로된 코스요리 정식집이었던거 같은데...
저 멀리 산 꼭대기에는 눈이 남아있습니다.
7월 1일을 기준으로 눈이 녹는다는 말도 있다고 하시고
다른 산에는 덜 녹은 눈이 말 모양이라서 말이 날씬해지는걸 보고
달력처럼 썼다는 말도 있다고 하시던데 이것도 다 동네의 특성이랄까요.
여태껏 동네 이름을 말을 안했는데 유자와였습니다.
친척분 집은 좀 더 들어가야하지만 아무튼 유자와.
유자와가 뭣하는곳인가 물어보신다면
과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란 소설의 배경이 된곳
그리고 그 작가가 설국을 집필하는동안 놀고먹은곳이라고 답하겠습니다.
확실히 스키가 유명한 동네라서 기차역에 이런것도 있습니다.
여기서 끊긴 뭔가 아쉬운데 용량이 좀 눈물겨워서 끊고 갑니당.
토요일에 보면 저런데 가서 보니까 어땠냐고, 어떻게 좋았냐고 막 물어보면서 괴롭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