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V8 배터리 교체 https://gigglehd.com/gg/5858874
2019년 10월에 다이슨 V8 청소기의 배터리를 중국산으로 갈았는데, 2021년 10월 쯤에 상태가 많이 나빠져서 그것도 다른 사제 배터리로 교체했습니다.
사제 배터리는 정품만큼 사용 시간이 길지 않고, 충전이 다 되도 충전 LED가 꺼지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중국산+싸구려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정품과 사제 배터리 모두 안 버리고 갖고 있다가 좀 한가해져서 뜯어 봤습니다.
이렇게 보면 뭐가 중국산이고 뭐가 정품인지 구분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바닥을 보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나사에서도 원가 절감이 보이네요. 중국산은 십자, 다이슨 정품은 별나사거든요.
이것도 맨손으로는 못 뜯고, 히터에 올려서 가열하니 분해가 쉽네요.
하지만 깔끔하게 뜯기는 어렵습니다. 이걸 분해해서 셀만 바꿔 재활용하는 업체도 있던데, 그렇게 하려면 플라스틱 공구를 써서 조심조심 작업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 그럴 생각이 없으니 그냥 분해합니다.
우선 정품 배터리입니다.
기판 위에 수지를 씌워서 보호 처리를 했네요.
배터리 셀도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넣었습니다.
이건 중국제입니다. 기판 설계가 다른 건 둘째 치고 보호 처리도 없습니다.
배터리 셀도 고정하는 구조가 좀 부실하네요.
중국제와 정품의 기판 비교. 설계가 완전히 달라서 비교가 안됩니다.
배터리 셀도 꺼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중국제. 3.7V 11.Wh 셀을 쓰네요.
다이슨의 경우 용량 표기는 없지만 다이슨 로고가 박혀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배터리 셀만 바꾼다고 해서 정품 배터리처럼 되진 않겠구나 싶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저렇게 다이슨 티를 내는 걸 보니, 다이슨 배터리가 비싼 것도 이해는 됩니다. 저는 다이슨이 너무 비싸서 다음번에는 배터리가 아니라, 청소기 자체를 샤오미 걸로 바꿔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물론 이게 모든 중국산 배터리를 대표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은 다른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 중인데, 그건 충전이 끝나면 LED도 꺼지거든요. 최소한 회로는 다른 걸 쓰겠죠.
배터리류는 정품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알고서도 호환품에 손이 많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