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폰 5S와 아이패드 2를 썼었던 적이 있습니다. 신형 제품은 아니죠. 그러니 애플 제품 쪽은 잘 모른다고 해도 될 겁니다. 하지만 어머니 전자책을 화웨이 미디어패드에서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로 바꿔드렸습니다. 연식도 비슷하고, 중고로 바꿔드렸지만 하드웨어 체험이나 부드러움, 단순한 조작성에서는 분명히 아이패드가 더 좋다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몇 주 지나고 나서 여쭤보니 아이패드 프로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군요. 홈 버튼 하나에 몰아넣고, 무조건 좌상단에 뒤로가기가 있는 iOS 특유의 조작성이 마음에 드시는 듯 한데요. 그것 외에도 스마트커버나 120Hz 등의 효과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이패드로 바꿔드리길 잘했구나 싶네요.
뭐 더 필요한거나 불편하신 게 있냐고 여쭤보니 알토란을 보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반찬에 이상한 재료를 넣도록 유도한다고 악명이 높은 그 방송 프로그램 알토란이요. 원래 쓰시던 태블릿에서는 유튜브에서 알토란으로 검색하면 뜨는 결과를 바로가기로 만들어 넣었었는데,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그렇게 안 해뒀네요.
알토란 앱이 있으면 간단하겠지만 그건 아니고요. 유튜브 앱에서 특정 결과만 보여주는 메뉴 바로가기 만드는 기능은 없었던 것 같고, 결국은 웹 검색 바로가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온갖 상식적인 경로로 접근해 봐도 안 나오네요.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사파리라면 간단했을텐데 크롬이라서 그러나 봅니다.
결국은 어찌어찌해서 만들어 두고, 검색 결과 바로가기 하나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려워야 하는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이 이야기를 아이팟->아이폰 5->아이폰 6S->아이폰 SE까지 썼던 마누라한테 했더니 이러는군요. 'iOS에서 홈화면 바로가기 만들기가 되는거야?" 이 반응을 보니 얘네들도 나름대로 발전을 하긴 했나 보네요.
이런 사고 방식이 '바로가기를 바탕화면에 만들어 둔다'는 윈도우 사용법에서 벗어나지 못한 꼰대적인 발상이라고 매도당해도 할 말은 없는데.. 저한테 애플은 하드웨어 하나만 보고 쓰기에는 너무 불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