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 꽤나 오래된 캐논 60D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못봤는데.

 

오늘 길을 가다가 마침 픽스딕스가 있는걸 보고, 430EX II가 얼마에 파나 볼려고 들어갔다가, 33만원인걸 보고 도로 나오려다가 발견했습니다.

 

캐논 50.8 렌즈를 물려놨더라구요. 캐논 50.8이야 항상 쓰는거니까 -_-) 좋은 비교가 되겠군 하면서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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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요. 아니, 가벼운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가볍게 만들면서 크기가 줄었는데도 제가 잡기에 그립이 불편하지가 않더군요. 이러니 저리니 욕은 먹어도 캐논 두자리수 바디의 마지노선은 지키지 않았나 싶은데.

 

눈에 대봤습니다. 뷰파인더가 오디보다 작은건 당연한데(...) 뷰파인더 작아서 못쓰겠다! 뭐 이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음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K20D 몇번 보고 난 다음에 뷰파인더 작아서 K200D 못쓰겠다고 했었지.

 

재밌는건 풀프레임의 50.8의 화각에 익숙해져버린지라, 크롭에서 50.8이 잘려나가는 느낌 -_-a을 확실히 느꼈다는거. 망원으로 변한게 아니라 말 그대로 잘려나간겁니다. 결과물에 무슨 차이가 있냐 이런 말도 나오겠지만 뭔가 미묘하게 달라요.

 

그리고 초점은 확실히 잘 잡아요. 여기서는 못잡겠지 싶은 정말들에 대봐도 딱딱 잡고.

 

메뉴에 들어가 봅시다. 조작은 전보다 나아진것 같은데 여전히 캐논의 메뉴 구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니콘은 무슨 컴퓨터 바이오스 설정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여전히 펜탁스나 소니에 점수를 주고 싶은데.

 

그래도 버튼을 누르는 느낌은 나쁘지 않네요. 이건 비교대상으로 잡은 오디가 너무 구닥다리(...)인 거겠지요.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놀란건 이거에요. 액정을 돌려서 바깥으로 펴놓고, 라이브뷰를 눌러봅니다. 음. 초점이 안 맞으니 역시 뿌옇군. 반셔터를 눌러봅니다. 지익.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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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소에 50.8을 계속 쓰니까 이 렌즈가 얼마나 빠른지는 아는데. 라이브뷰는 안써봐서 모르겠고 K20D의 있으나 마나한 라이브뷰와(핸드헬드 촬영시에 미러 원위치하고 AF 잡아서 다시 미러 올릴때까지 구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를 못봤어요. 생각해보니 캐논 450D도 그랬떤듯), K7의 인내심 테스트 수준의 라이브뷰와, 그나마 좀 빠른 수준이었던 알파 380인가밖에 기억이 안나거든요.

 

...그런데 이건 콘트라스트 AF가 많이 빨라졌네요. DCM 리뷰에서 60D를 가슴 위치에 놓고 회전식 액정과 콘트라스트 AF로 편하게 사진을 찍는다는 말을 했을때, 초점 잡는 동안 흔들려서 잘도 찍겠다! 했었는데 이 정도라면 확실히 쓸만할듯.

 

검색해보면 전반적으로 라이브뷰 별로다라는 의견들이 많은데 -_-a 비교가 되는 파나소닉 라이브뷰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할 정도. 회전액정도 욕 많이 먹네요. 내가 보기엔 좋은데 -_-;;

 

 

결론은 디지털 기기는 최신제품이 그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