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쩐지 헬조선식의 푸념이 되어버릴거 같은데, 왜 이리 우~ 몰리는 경향이 강한지 모르겠네요.


뭔가 하나 발표되면 거기에 또 살 붙여서 기사거리 만들어내는 언론, 그리고 국민들의 과민반응, 뭔가 야리꾸리하게 정치적 문제로 만들어나가는 풍조,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우리도 일하고 있다] 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관료들의 희한하게 보이는(!) 삽질(?)이 가미되는 그야말로 전국민이 참여하는 광풍이 몰아치는데.. 도대체 누굴 탓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똑 같으니까요.


예. 고등어구이 미세먼지 얘깁니다.


이거 맨 처음 얘기 나온거는 그냥 지극히 학술적(?)인 연구/조사였을 뿐입니다.


애초에 이건 주방에서 조리중에 나오는 미세먼지들이 가정주부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것이었고, 이것도 왜 하는지 의문스러운 그냥 [우리도 일하고 있다] 라고 하고 싶은 학자 (또는 학자 지망생) 의 논문 만들기일 뿐이죠.


밀폐된 실내에서 고등어구이할때 나오는 미세먼지양이 얼마나 되나 조사. 이게 다입니다. 이 조사 자체에 큰 의미둔 것도 아니고, 다른 조사하는데 기초자료로 쓰라 수준에 불과한 것이죠. 겨우 이거 하나로 왜 이리 일파만파 시끄러워지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2290 ug/m3 이게 대체 얼마나 되는 양인지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


어느 정도 크기의 밀폐된 실내에서 측정한 것인지 찾아보지 않았습니다만.. 뭐 한 30 m3 정도 쯤 된다치면 미세먼지 총량은 0.07 gram 이네요. ( 오타 아님 ) ---- 추가 ---- 아무래도 아파트 실내 전체일 가능성도 있을거 같은데 그렇다면 200 m3 이라 치고 총량은 0.46 gram.


미세먼지라 하지만 이게 뭐 중금속인 것도 아니고, 석면마냥 폐 속에 푹 박혀버리는 물질도 아닌데, 건강에 얼마나 해가 될지 아주 의문입니다.


그런 정도의 것이면 폐 속에서 그냥 용해되서 가래로 다 배출되는 것이고 대체 이게 무슨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지.. 미세먼지라 말하지만 이거 그냥 [냄새를 느끼게 하는 입자] 수준에 불과한겁니다.


밀폐된 실내에서 고등어 구우면 냄새가 꽤나 지독하긴 하지만, 밀폐된 실내에서 응가하는 것보다는 덜 할거 같은데.. 왜 응가는 만악의 근원으로 주목하지 않는지 모를 일입니다. ^^; 이유는 충분하고도 넘치는데..


마침 고등어 가격이 떨어질 때 되긴 했다지만, 무려 80 % 나 가격이 떨어질 정도로 수요 급감 ?


희한(?)한 연구 결과 나오면 그게 어떤 의미인지 해설하는 기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별 희한한 잡소리를 추가해가며 거의 선동질(?) 수준의 저급 기사만 양산하는 언론이 문제인건지, 그런 기사들이 엉터리라는거 간파하지 못 하는 국민들이 문제인지 도대체 알 수 없네요.


국민들 수준에 맞는 언론인건가 ?


때마침 직화구이등을 규제한다는 기사도 나오던데, 이거 오해 사기 딱 좋은 타이밍이기도 하네요.

직화구이에 쓰는 숯, 연탄 등등 이거 분명히 문제인건 맞죠. 여기서 나오는 매연들도 무시할게 못 됩니다.


삽질은 아닌데, 이걸 지금 시점에서 기사로 내보내는 것은 분명히 삽질. 이건 정부 책임인가 언론 책임인가..


언론 책임이 맞네요.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에 있는 직화구이를 비롯해 숯가마 등에서 나오는 생활성 미세먼지를 관리하는 방안은 작년부터 이미 추진되고 있었던거죠.


고등어 구이 얘기로 한 건 거하게 터트린 언론이 연관된 다른 건수 있나 찾아보곤 기사로 내보낸 것.


지극히 정상적인 것조차 뭔가 이상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언론.


하여튼 머리 아픕니다. 이런 것들 그냥 무시하고 살 수 있으면 좋은데.. 귀가 얇은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그것도 쉽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