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룸에 삽니다만, 컴퓨터를 하는 중이나 밤중에 모니터가 갑자기 꺼지거나 켜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패턴을 하나 발견했는데, 바로 냉장고 냉매 가동이 꺼질 때 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는 걸 찾아냈습니다.


집에 들어오는 전기 품질이 좋지 않은가 곰곰히 고민하며 전기가 출렁이면서 컴퓨터에 데미지가 가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책상에 있는 스탠드는 멀쩡한데 모니터만 깜빡이는게 이상해서 LG 이놈들이 드디어 모니터 어댑터까지 가라로 만드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원인은 전기가 아니라 자기장이더군요. 

본체와 컴퓨터가 HDMI로 연결되어 있는데, 거기에 냉장고가 꺼질 때마가 자기장이 모종의 신호(?)를 보내는 것 같더라고요.

모니터 입장에서 밤중에 HDMI로 쿡쿡 찌르니 일어나긴 했는데 후속 입력이 안 들어오니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들어가 버리는 거였습니다.

내일 당장 차폐 잘 되는 HDMI 케이블 지르러 가야겠네요(...)


각종 케이블을 변수로 여러 번 테스트한 결과 컴퓨터 쪽이 문제였습니다.

컴퓨터에 파워 케이블만 연결하면 이런 현상이 생기네요.

아마도 전압 출렁이는 걸 PSU에서 못 거르고 있나 봅니다.

이거 잘못했다간 부품 사망하겠네요... 빨리 파워를 바꾸던가 멀티탭을 바꾸던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