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 일을 도와주고 점심으로 빕스를 갔습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 저도 빕스같은곳을 썩 좋아하는편은 아닌데 그래도 공짜로 쿠폰을 얻게되서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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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는 색이 어째 식욕 떨어지게 생긴 초록색인데 의외로 고소하니 먹을만 합니다.

샐러드는 처음부터 고기먹긴 좀 뭣해서 먹은건데 야채+시저 드레싱+파마산 치즈+베이컨 가루(이름이 잘 기억안나요. 베이컨 뭐시기는 맞는데.......처음부터 고기먹기 뭣하다면서 고기먹은건 함정.)의 심플한 구성인데 부담없이 간단히 먹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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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컨셉으로 가져왔습니다.

크림 스파게티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니 먹을만 했습니다.

다만 저 위에 있는 피자는 뭔 맛인지도 모를 맛이고 아래있는 피자는 너무 달아서 먹기가 좀 그렇더군요. 의외로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가 큰 기대 안했는데 담백해서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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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뭔가 아메리칸 스럽게 가져왔습니다.

저 립이랑 바베큐가 먹을만 합니다. 립은 순전히 양념맛으로 먹는거긴 한데 뜯는맛도 좋고 양념도 너무 강하지 않아서 중독성이 있고 바베큐도 양념을 좀 쳐주니 미묘한 훈제향이랑 시너지를 일으켜서 맛있습니다. 나중에도 몇번 더 가져왔어요.

다만 저 감자튀김은 달달해서 고기와 잘 안어울리고 고기 다진건 너무 싸구려틱한 맛이나서 못먹겠어요. 소세지는 걍 평범하고 베이크드 빈스는 고소한게 호불호가 갈릴 맛인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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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립이랑 바베큐는 고정입니다.

볶음면이랑 치킨을 가져왔는데 볶음면은 너무 식고 불어서 먹을게 못되고 치킨은 튀김옷이 두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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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바베큐와 립은 고정.

쌀국수를 가져왔는데 국물은 나름 재현도가 높습니다. 다만 면이야 뭐 즉석에서 해주는게 아니다보니 그럴만 하겠습니다만 차돌이라던지 양지같은 쌀국수에 들어가는 고기가 없는게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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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는 별 생각 없었는데 아이들이 팥을 거덜내는걸 보고 위기감을 느껴서(더구나 이맘때쯤 아이스크림 기계에 원액을 잔뜩 들이붇더군요. 저는 원액 붇고나서 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건줄 알았는데 의외로 바로 뽑아먹을 수 있더라구요.) 먹었습니다. 설빙의 감동을 느끼기엔 모자르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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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커피와 함께. 커피머신은 쓸떼없이 두개씩 들여놨는데(WMF꺼랑 Saeco 이렇게 두개 있습니다.) 저는 카푸치노도 만들어주는 Saeco 커피믹스로 선택. 사실 유별나게 맛있는건 모르겠어요. 아마도 맥심 커피믹스랑 싸구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길들여저서 그런것 같습니다.

리치랑 람부탄은 뷔페 과일의 양대 산맥답게 역시 맛있고 치즈 케이크도 커피와 궁합이 좋습니다. 다만 저 타라미수가 무슨 얼음 씹어먹는 맛이나서 좀 그렇습니다. 



별로 먹은것도 없는데 지금도 배가 부르군요. 좀이따 친구들 약속때문에 나가봐야긴 하는데 그때도 배부르면 좀 곤란한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