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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구례를 갔습니다. 원래는 벚꽃을 좀 보려고 했는데 꽃은 다 지고 날씨도 구리구리할 때나 가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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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을 따라 자전거 데크와 자전거 길을 만들어 두고 공용화장실을 좀 많이 박아놨던데, 투자 대비 효과가 좀 의심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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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와 국도와 철도가 강을 한번식 건너야 하는데 저는 셋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다리로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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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꽃이 한창이었다면 얼마나 예뻤을까요. 아 억울하고 분통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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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벚꽃은 끝물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가 됐네요. 뭐 녹색 잎과 빨간 꽃대가 같이 있는 풍경도 나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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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강만 보긴 심심하니 사성암까지 올라갔습니다. 허나 절 사진은 안 찍고 중간에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집만 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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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로를 따라 사성암까지 걸어 올라갔는데 여길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은 저밖에 없네요. 뭐 저야 잉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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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차편을 맞추려고 부랴부랴 하산하기. 이런 곳에선 체력을 보는 게 아니라 시간을 보고 다녀야 한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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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구도로와 산길을 막 오가다보니 중간에 뻘짓도 하고.. 새로 닦은 길은 재미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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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저렇게 예쁜 풍경이 나오지 않기에 열심히 왜곡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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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라고 해서 올라갔더니 미세먼지로 가득 찬 하늘과 시야를 가로막는 나무만 반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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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부랴부랴 걸어서 겨우 집가는 버스는 탔네요. 좀 아슬아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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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뻘짓을 했으면 좀 교훈이란 걸 얻어야 할텐데 도저히 억울해서 재도전한 곳이 송치재 인근의 바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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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도 안 나오는 닦다 만 길로 갔는데 날씨는 별로였고 길에 뾰족한 돌도 많았지만 사람이 없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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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풍경을 하이키로 찍는 게 버릇인데 마음에 드는 건 이런 거네요. 그냥 원래 찍던대로 찍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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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많이 소모했으니 탕수육을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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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을 보충해야 하니 볶음밥도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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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가지곤 단백질이 부족하니 고기를 시킵시다. 근데 저게 4+4인분이래요. 말이 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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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괜찮고 뭐 두 사람이서 33000원의 소고기라면 납득할 가격이지만, 그냥 3인분 정도로 이름을 매기는 게 어땠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