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겹살데이 특가를 이마트에서 하고 있길래 생필품도 떨어져서 채울 겸 주문을 했더랬습니다다

어제 저녁에 배송이 왔는데 야근을 하게 되어서 공동현관문 비번 알려드리고 저희집 문 앞에 두고 가 주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뭔가 처음 배달하시는 듯한 뉘앙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집에가니 물건이 없습니다...

배송기사분께 전화를 했더니 자기는 맞게 배송을 했다며 다른 택배 박스가 있던 집 아니냐더군요 전 택배 올게 없는데요... -_-


무튼 그럼 CCTV확인 해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끊은뒤에 건물주분께 전화를드리니 같은층 xx1호에 있는걸 보았다고 xx1호에 전화해서 물어보겠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이닝겐 연락이 않됩니다...건물주도 전화 시도하고 저도 초인종도 눌러보고 연락처를 받아서 여러번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않되십니다.

그래서 문자를 남겼더니 조금 있다가 답장이 왔습니다.


고기랑 상추가 맞냐고 하시더군요.

맞다고 회신을 보냈더니 

다시 잠수...전화를 해도 착신을 거부하더군요


일단 배송기사에게 xx1호로 잘못 배송하신게 맞고 고기랑 상추는 신선식품이니 오늘 제가 못 받게 될 경우 재 배송 해 주시고 나머지 물품은 xx1호분께 받으시면 저에게 달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자기가 내일 연락 해 보겠다고 죄송하다고 하시더군요. 마음같아서는 G랄G랄 해 주고 싶었으나 배송 일 하시는분 힘든거야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 알겠습니다 라고 짧게 회신을 보내드렸습니다.


두시간 정도 지난 밤 12시쯤 xx1호분께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미안한데 자기가 바깥에 나와 있으니 나중에 집에 들어가면 저희집 앞에 두면 되겠냐구요...

고기랑 상추는 신선식품이라 늦게라도 들어오시면 벨 눌러주세요 라고 회신을 보냈더니 다시 잠수...

새벽에 벨 울리는거 놓칠까 잠도 설치며 아침이 되었는데 아직 귀가를 못 하셨는지 물건은 못 받은 상태로 출근했는데 아직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


참 이해가 안되는게...일단 자기 물건도 아닌데다 배송지가 명시된 명세서도 같이 있었을건데 그걸 왜 자기 집에가지고 들어갔는지.

다른사람의 물건을 가져간걸 알았고 물건의 원 주인과 연락이 되었다면 언제 어떻게 돌려줄지 먼저 알려줄거 같은데 말이죠...

물론 배송기사분의 실수가 발단이긴 했지만 세상한 여러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는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