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세바스티앙 살가두의 제네시스 전을 보고 왔습니다. 시작한지는 좀 됐으니 끝물이지요. 그래서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는데.

 

사람에게 지독하게 데인 작가 자신의 경험(전시장에서 TED 강연 영상을 틀어주던데 이건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을 딛고, 창세의 자연 그대로를 찍는다 뭐 그런 주제로 찍은 사진들인데요.

 

남극에 아마존에 아프리카에 흔한 자연 사진 같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흑백 -_- 최신형 성애자인 제가 보기엔 AF는 MF보다 낫고 AE는 매뉴얼보다 우수하거늘 흑백은 당연히 컬러보다 못...이라고 말해야 할텐데.

 

색을 배제하고 옅음과 짙음만으로 묘사를 하니 이거 참 뭐랄까.. 새로운 경험이에요. 뭐 여태껏 사진전 가면 태반이 흑백 사진이었지만, 흑백 사진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하게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지 싶어요.

 

다만 길이 미끄럽다고 전시장 야외 통로를 막았는데.. 이거 설명을 봐도 그렇고 어째 야외에도 사진을 전시했을 법 한데 그걸 못본것 같아서 좀 찝찝하단 말이죠.

 

그리고 도록을 8만원에 파는데 설명이 없어요 -_-)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7만 2천원. 아직은 신간이니 저 가격이고 시간이 좀 지나면 떨어질 법도 하지 않을까(...) 이러는 중.

 

하여간 사진에 관심 있으시면 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