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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코의 최상위 필터인 Zeta Quint가 11월 21일에 일본에서 출시됐습니다. 고급 렌즈의 보호를 위한 고급형 렌즈 보호 필터로, 구경 37mm부터 82mm까지 있습니다. 가격은 6200~14500엔.

 

사진 용품 업체들이 고급형 렌즈 필터를 연달아 상품화하고 있는데요. 이들 고급형 필터는 코팅을 개량해 기존보다 투과율을 높이고 필터의 틀을 강화하는 등, 부가 가치를 높인 필터로 이미 사용중인 분도 많으실 겁니다.

 

한편으로는 고급형 필터에 관심이 있어도 기존 제품과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없어 구입을 고민하신 분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여기에선 고성능 렌즈 필터의 최신 모델인 켄코 Zeta Quint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주식회사 켄코 토키나 수석 시연 자격으로 각지에서 데모를 담당하는 홍보 및 선전과의 타하라 에이이치 과장 대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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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켄코 토키나의 홍보 선전과 타하라 에이이치 과장 대리

 

 

플래그쉽 필터의 변천

 

− − Zeta Quint가 11월 21일에 출시됐습니다. 우선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강화 유리에 대해 가르쳐 주세요.

 

그 전에 켄코 필터의 변천을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멀티 코팅을 넣은 모델은 1970년대부터, 유리 등의 재료에 집착한 최고급 시리즈는 1994년의 L37 프로페셔널이, 유리에 강화 처리를 하면서도 얇은 틀을 사용한 모델은 1999년의 L41 슈퍼 와이드 프로가 되겠습니다. 초광각 렌즈가 보급되면서 필터를 얇게 만들 필요가 생겼는데요. 필터 유리의 두께는 보통 2mm지만 우리는 강화 처리를 하고 두께를 1mm로 줄였습니다. 두께가 얇다보니 강화 유리를 쓴 것이죠. 따라서 Zeta Quint가 강화 유리를 이용한 최초의 모델은 아닙니다.

 

2004년에 발매한 디지털 카메라용 PRO1 Digital 시리즈는 유리의 두께가 2mm지만 그래도 얇은 편입니다. 공작의 정밀도를 높였지요. 유리 두께가 1mm라 해도 렌즈 보호는 충분하나 유리의 변형과 휘는 걸 고려해 2mm로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렌즈 프로텍터보다 조금 고급이긴 했지만 최고급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2009년에 나온 것이 Zeta 시리즈입니다. 이것이 저희의 첫 최고급 모델입니다. 유리 두께는 2mm로 얇은 편입니다.

 

그리고 5년 후인 2014년에 플래그쉽 모델로 Zeta Quint를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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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고급형 필터. 가장 오른쪽이 Zeta Quint


− − 필터 제품의 변천을 정리해서 알만한 기회는 별로 없는데 흥미롭군요
 

유리와 코팅의 개량, 필터 프레임의 정밀도 향상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지요.

 

 

신소재와 수준 높은 기술을 투입

 

− − 그럼 11월 21일에 출시된 Zeta Quint의 5가지 특징에 대해 알려주세요.

 

(참고: Quint는 라틴어로 "5번째" "5개가 한 세트"를 의미합니다)

 

Zeta Quint의 5가지 특징

강화 유리
듀랄루민 프레임
더스트 프리 코팅
ZR 코팅
유리 바깥 둘레의 가공

 

− − 아까 말한대로 강화 유리부터 듣고 싶습니다. 

 

이 강화 유리는 광학 유리에 다양한 처리를 해서 만든 것입니다. 2mm 두께의 강화 유리를 이용하는 건 평소보다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 렌즈를 제대로 지키기 위함입니다. 대구경 고급 렌즈나 중요한 클래식 렌즈에 보다 안심할 수 있는 필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다들 이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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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유리. 보통 유리의 3배에 달하는 강도를 실현했다고 합니다.

 

− − CP+2014에서도 필터의 유리에 쇠구슬을 떨어뜨려 깨지는 걸 비교한 데모 영상을 공개하셨지요. 강화 유리를 이용하면 일반적인 광학 유리에 비해 어느 정도로 강도가 높은가요? 

 

조건에 따라 다르기에 일률적으로 표기하기 어렵지만 우리 실험 결과에선 평소의 광학 유리보다 3배 정도 단단하다고 봅니다.

 

강화 유리는 깨졌을 때의 반응도 다릅니다. 보통 유리는 날카로운 칼처럼 갈라지지만 강화 유리는 고운 입자 형태의 파편이 나오는지라 파편에 손가락을 베이진 않겠지요. 깨지더라도 안전하게 깨진다는 것입니다.

 

− − 그럼 두번째 특징인 두랄루민 프레임은 어떤가요? 듀랄루민은 가볍고 경도가 높아 항공기에도 쓰이는 재료죠. 가공이 어렵진 않나요?

 

그렇습니다. 듀랄루민은 알루미늄에 구리, 마그네슘 등을 더해 경도를 높인 소재로서 프레임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어떠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필터의 프레임이 구겨져 떨어지지 분리할 수 없다면 곤란하겠지요. 그걸 막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보통의 필터 프레임에서 사용하는 알루미늄보다 경도가 높은 만큼 가공하기도 어렵기에 생산 과정에 손이 더 가는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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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필터로선 처음으로 듀랄루민을 사용

 

− − 그럼 세번째인 더스트 프리 코팅입니다. 발유성과 발수성이 높은 코팅이지요.

 

그렇습니다. 물방울이나 지문이 잘 묻지 않고 닦기 쉽지요. 이것은 사용자의 끈질긴 요청에 응한 것입니다. 투과율을 높이다보니 지저분한 게 눈에 띄기도 쉽지요.

 

− − 투과율을 높이는 코팅과 더스트 프리 코팅은 서로 상반된 것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스트 프리 코팅은 필터의 앞면(바깥쪽)에만 하며 뒤쪽(렌즈)에는 반사 방지 코팅만 넣었습니다. 이는 더스트 프리 코팅 때문에 렌즈면의 2차 반사가 발생하는 걸 줄이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생산 역시 쌍안경의 플래그쉽 제품을 제조해서 기술력을 갖춘 저희 공장에서 진행해 보다 탄탄한 제조 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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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과 지문을 닦아내기 쉬운 더스트 프리 코팅도 특징

 

− − 그리고 네번째는 투과율을 높여줄 ZR 코팅이지요.

 

ZR 코팅은 Zero Reflect의 줄임말입니다. 유리 표면의 반사율을 가시 광선 영역에서 0.3% 이하루 줄인 것으로, 2009년의 Zeta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반사 방지 코팅입니다. 필터 장착이 화질에 주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최고의 기술이라 자부합니다. 이 ZR 코팅은 Zeta 시리즈에서 채용했을 때 무척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시장의 반향도 컸습니다.

 

− − 다섯번째는 필터 프레임의 도색이군요.

 

이는 PRO1 Digital 시리즈에서도 썼던 것입니다.  필터 내부의 반사를 막기 위해 고급 시리즈에선 항상 사용하려 합니다. 필터 제조 과정은 수작업이 꽤 많으며 도색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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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바깥의 도색 

 

− − 그 외에 광각 렌즈에도 대응하는 얇은 프레임, 렌즈 캡/후드 장착이 가능한 전면 나사 가공, 조작성을 높인 롤렛 가공, 스크래치 내성 공예, 안전한 모서리 처리, 세련된 전용 케이스 등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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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전용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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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프레임 측면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여기를 계단 형태로 가공한 것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Zeta 필터의 주요 특징을 더한 것이라 라틴어 Quint란 이름을 붙여 Zeta Quint라 명명했습니다.

 

 

고급형 필터가 이득인가?

 

− − 보호용 필터에도 수명은 있을 텐데요.

 

만약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렌즈를 지키는 게 프로텍터의 역할이며, 렌즈 대신 날마다 닦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처가 생기는 등 물리적인 열화가 보이기도 하는데 그럼 교체해야겠지요. 렌즈의 성능을 떨어트리면 렌즈를 보호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래돼서 버리게 되는 필터는 자작에 응용할 수 있고 피사체를 일부러 흐릿하게 찍는 것도 재미있어요. 필터의 두번째 인생이라 할 수 있지요.

 

− − 고급형 필터와 보급형 모델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결과적으로 이득이라 생각하십니까? 

 

구경이 클수록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급형 필터와 보급형 모델은 렌즈의 용도, 사용 빈도, 렌즈에 대한 애정에 따라 골라주셨으면 합니다.

 

Zeta Quint 프로텍터는 37~82mm 구경의 14종류가 있습니다. 더 소중하고 제대로 보호하고 싶은 렌즈에 고급형 필터를 장착하시면, 촬영할 때도 안심하고 꺼내고 촬영도 더 즐거울테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사용자들도 만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중한 렌즈를 위해서라면

 

고성능 필터는 보급형에 비해 재료나 공정에서 차이를 보이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허나 인터뷰에서도 말한 것처럼 그것을 사용할지 여부는 렌즈에 대한 애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구경 렌즈는 가장 앞에 일반적인 광학 유리보다 경도가 낮은 재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클래식 렌즈의 코팅은 현대의 렌즈에 비해 스크래치에 약하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수집용이라면 몰라도 촬영용이라면 렌즈가 상할까봐 소극적으로 사진을 찍게 되기도 합니다.

 

소중한 렌즈로 마음껏 사진을 찍고 싶은 사용자라면 마음에 드는 렌즈를 보호하기 위해 고급형 필터를 사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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