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습니다.

술 한 잔 마시고 귀가 중.. 실내 계단에서 벽에 딱 달라붙은 채 말라가고 있는 달팽이 한 마리 발견.

아무래도 아랫집 김장 배추 등에 섞여서 온 놈 아닐까 유추합니다.

그냥 두면 죽을테니 일단 구조(?!)해다가 컵에 물 부어서 넣어두고 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팔팔해져서 컵을 나와 돌아다니고 있어군요 ㅡㅅㅡ


그래서..

논밭 있는 사무실 근처에 방생해주기 위해 출근 글에 가지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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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 전에 손에 올려놓고.

손 위에서 무지 빨빨거리고 돌아다님 ㅡㅡㅋ

아이폰 카메라 기본앱에 노출 보정 기능 들어가니 좋네요.

다만.. 이 녀석을 한 손에 올려놓고 다른 한 손으로 노출 보정까지 해가며 찍으려니 힘들;;


이렇게 인증샷 찍고 근처 녹지로 방생하러 이동

나뭇잎 위에다 방생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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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천연덕스럽게 이 녀석이 날아와 앉음 ㅡ_ㅡ

이 녀석 뭐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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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에 올라앉아 제 갈 길 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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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계속 앉아있습니다 ㅡㅡㅋ

살짝 움직였더니 아주 잠깐 날개 퍼덕이고는 또 그대로 있음 ㅡㅡㅋ

뭐 이런 잠자리가 다 있는지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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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뽈뽈 기어서 제 갈 길 갑니다.

뭐, 이제 지 명줄대로 살겠죠.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