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하드웨어 사진 게시판
2014년 추석,
알바가 그만둔 관계로 혼자서 창고에 박혀 신나게 까대기와 반품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꽤 양이 많다보니 이틀동안 반복중 이었습니다.
그러다 한 쪽 구석에 버려져있는 PC를 발견.
먼지속에서 모델명은 잘 보이질 않고,
대강 무난한 775 시스템임을 짐작하였습니다.
사진에 나오진 않았으나 23인치 1080P 모니터도 있었는데,
상태가 심각하여 고치느니 중고를 사는게 저렴할 정도라 포기.
가져와서 첫 테스트에서는 5분만에 시스템 다운.
먼지 털고 서멀 발라주고 하니 잘 굴러갑니다.
코어 2 듀오 E8200
기가발 P31
삼성 DDR2 2GB
8600GT 256MB
320GB SATA2 HDD
500W 뻥파워
였지만,
굴러다니는 램을 추가해보겠다고
DDR2 PC2-4200 512MB * 2를 장착한 뒤로 부팅 불가.
램을 붙여줘도 왜 먹질 못하니...
알고보니 보드가 DDR2 PC2-4200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대로 영영 부팅이 되지 않고 기가발 메인보드 사망.
EMP로 500W 파워도 사망....
마침 동네장터에서 매물이 있기에
아술스 P5KPL/EPU 메인보드,
하이닉스 DDR2 PC2-5300 1GB * 2,
파워렉스 500W를 구입하였습니다.
어째, 하다보니 또 배보다 배꼽이 커졌네요.
하나 더 문제가 생겼습니다.
생각해보니 메모리 4슬롯인 저가형 보드에선 양면/단면 호환 문제가 있어요.
사온 램은 단면인데, 기존의 램은 양면이었습니다.
여기에 요크를 달아주자니, 린필드 값이나 이거나 뭔가 아쉬운 찰나,
771 to 775 리스트 확인 결과 커스텀 바이오스로 하퍼타운을 지원하네요.
나중에 DDR2 2GB * 2 단면 구하면서 사야겠어요.
요새 5만원으로 뚝 떨어진 HD 6870만 물려도 저렴한 게이밍PC 한 대가 나올 것 같습니다.
광명 현장 있을 때 HIV(단선 비닐전선)이 내화규격에 적당하지 않은 관계로 메이저급 전선회사(LS(가온), 대한, 넥상스극동)에서 생산을 중단한 시점이라 HIV 물량 확보하느라 애 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HIV 물량 확보가 안 되면 잔여물량을 HFIX(난연 저독성 폴리올레핀 절연전선)로 설계변경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했다가는 틀림없이 모자라니까....결국 아슬아슬하게 맞추기는 했었죠.
저처럼 전기 물을 조금이라도 먹어 본 사람이면 냅다 전선 마킹부터 확인합니다. 다 써 있으니까요.
최근에 했다면 HFIX가 맞을 겁니다. HIV는 절연체로 PVC를 쓰는데 이게 자기소화성이 염소가스가 근원이라 화재 시 유독가스가 심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서 타더라도 유독가스 발생이 덜한 저독성 피복재인 폴리올레핀을 사용한 HFIX로 바꾸기로 한 건데...여기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기존 PVC 피복재 대비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동계에는 물론 동계가 아니라도 종종 입선 중에 피복이 까져서 누전이나 합선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졌대요.